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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343

파아란 하늘 아래에서, 우나랑 쏭이더러 사진을 찍어달라면.. 수십 장 파노라마로 찍는다. 뭐 하러 그렇게 많이 찍냐.. 그러면.. "엄마, 이렇게 찍어도 한 장 건질까 말까야.." 찰나마다 소중해.. 이렇게 주루룩 올리곤 한다. 코발트빛 도화지에 하얀 수채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 하늘빛 참 이쁜 날에.. 우나랑 나랑.. - 벗 님 - 바람이불어오는곳 / 오연준 2023. 9. 27.
우나랑 용인 민속촌 포토존에서.. - 벗 님 -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 장범준 2023. 9. 24.
잠든 모양 이삿짐 정리하다 피곤해 침대 끄터머리에 기대어 티비 보다가 잠든 모양을 쏭이가 몰래 찍었다. 핸드폰은 뭐 하러 저리 꼭 쥐고 잠들었을까.. 카메라 셔터소리에 잠깬 나.. " 엄마, 침대에 올라가서 자.." 엄마네 집 거실에서 잠든 딸들.. 너무 신기하게도 잠든 포즈가 똑 닮았다, 이런 현상을 가끔 목격하게 되는데.. 이건 무슨 원리일까.. 수맥의 영향일까.. 어떻게 저리 똑 같은 포즈로 잠을 자고 있을까.. 신기하고 신기하다. -벗 님 - 반달 / 오연준 2023. 9. 21.
고마워, 쏭 장생포 문화공간에서.. 쏭이 덕분에 엄마랑 어릴 적 소풍 가던 백양사도 가보고.. 유년의 추억이 가득한 옛집도 철거직전에 다시 보고.. 이렇게 오랜만에 문화공간에 들러 마음도 정화시킨다. "고마워.. 쏭.. - 벗 님 - To You / 박창근 2023. 9. 12.
복산동 650-18번지 나 6살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살던 복산동 옛집 가는 길.. 이 굴다리를 얼마나 자주 많이 지나다녔을까.. 몇 년 전 엄마랑 왔을 적에 주변은 다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개발이 되었는데 유독 내가 살던 마을만 50년 전 모습과 별 반 차이 없이 덩그러니 섬처럼 남아있었다. 그게 오히려 반가웠고 감사했다. 유년의 추억을 고스란히 눈에 담을 수 있어 좋았었는데.. 지금은 철거작업으로 마을이 거의 반은 부서져 없어지고 있었다. 복산동 650-18번지.. 내가 어릴적 살던 집이다. 마당 넓은 기와집이던 것을 내가 중학교 1학년 때 아빠가 집접 양옥으로 다시 지으셨다. 재개발 들어간다고 철거작업이 한창이다. 용기 내어 바리케이드를 넘어 집 내부로 들어와 보았다. 저기 왼쪽 창문 있는 방이 내 방이었다. 저 방에.. 2023. 9. 8.
카페 르레브(LE REVE) 쏭이가 왔다. " 엄마, 어디 가고 싶어? 뭐 먹고 싶어?" 이삿짐 정리 하느라 힘들었을 엄마를 위해.. 집에서 가까운 브런치 카페를 검색해서 왔다. 쏭이는 한식파다. 이런 브런치 먹으면 얼큰한 해장국 생각이 난다는 딸인데.. 엄마가 좋아하는 브런치 카페를 일부러 찾아서 왔다. 참 고마운 일이다. 그땐 그냥 당연한 듯 무감했었는데.. 이렇게 사진을 보며 글을 쓰다 보면.. 새삼 딸들에게 고맙다. 우나도 쏭이도 나에게 참 잘한다. 엄마 생각을 많이 해준다. 그에 반해 나는 딸들에게 고마움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산다. 고마운 마음을 평소에 표현하며 살아야겠다는 반성을 해본다. 양파 껍질 까다가 눈물이 나서 선글라스 끼고 양파 까는 쏭이..ㅋㅋ - 벗 님 - 오랜날 오랜밤 / 악뮤 2023. 9. 1.
굿 바이, 카페 마론 우나랑 나랑 가장 좋아하는 브런치 카페..마론.. 2가지 메뉴로 3인이 먹어도 충분할만큼 양이 푸짐하다. 우린 항상 남겨서 포장을 해오곤 한다. 물론 맛의 퀄리티도 엄청 만족스럽다. 수제청으로 만든 음료도 재료 아끼지 않고 저렇게 컵 안 가득 채워주니 맛과 향이 찐하고 그윽하다. 여기 브런치 너무 맛있어서 쏭이를 꼭 데려오고 싶었다. 벼르다가 쏭이가 집에 온 날에 데려왔더니 .. 쏭이는 별루란다. 느끼해서 얼큰한 해장국 생각이 난단다. 내남잔 브런치 먹으러 가자 하면 딱 잘라서 싫단다. 말하자면 내남자랑 쏭인 한식파고.. 나랑 우난 양식파..ㅎ 그나저나 이곳과도 이별이다. 멀리서 일부러 여기까지 찾아올 일은 없을듯 하니.. 카페 마론 옆에 위치한 스타벅스에서 우나랑.. - 벗 님 - 순간 / 유해준 2023. 8. 30.
당신과 커피 한잔 그리고 사랑 한모금 "사무실 나갈래? 맛있는 거 사줄게.." 내남자 출근길 따라나선 날.. 내남자와 난 식성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내남잔 싫어하고.. 내남자가 좋아하는 음식은 내가 싫어한다. 이날은 나를 위해 본인 싫어하는 돈까스집으로 나를 안내한다. 엄청 푸짐하고 엄청 맛났다. 다음에 다시 가고픈 곳이다, 양이 하도 많아 저만큼이나 남겨서 포장해왔다. 돈까스집을 나와서 내남자 사무실 1층에 새로 오픈한 카페로 나를 데리고 온 내남자.. 점심시간이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장사가 잘 된단다. 미술을 전공했다는 젊은 여사장은 세련되고 친절했으며.. 카페 분위기도 아기자기 예쁘고 감각적이었다. 칼로리는 무시하고 휘핑크림 잔뜩 올라간 달달한 카페모카를 주문한다. 괜히 마음까지 달달해지는 기분이 든다. 내남자 .. 2023. 8. 28.
내남자랑 가끔.. "사무실로 나올래? 맛있는 거 사줄게.." 내남자가 나를 호출하면 난 냉큼 따라나선다. 콧바람도 쐬고 맛난 거도 먹고.. 을밀대 냉면.. 내남자의 최애음식.. 50년 전통의 냉면집이다. 냉면 매니아라면 아마 최고로 꼽는 냉면집일 것이다. 오랜만에 마포에 있는 본점에 간 날.. 여전히 줄이 길다. 특이한 것은 젊은 연인을 비롯한 젊은 층이 더 많다는 것이다. 상암의 미쓰 사이공.. 예전 내남자 사무실이 있던 상암 DMC(디지털 미디어 시티) 초밥이 맛났던 일식집은 코로나 영향인지 아쉽게도 폐업.. 우리가 가고자 했던 식당을 비롯 대부분의 식당이 휴일이라 휴업.. 배는 고프고 골목 어귀에 쌀국숫집이 보여 들어왔다. 쌀국수 좋아하는 난 맛있게 먹었지만 내남잔 별루였을 것이다. 카톨릭대 앞 삼복가 주말.. 2023.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