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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누워 휴일의 하루.. 우나랑 공원을 산책한다. "엄마, 방금 쥐 지나갔어.." "정말? 요즘도 쥐가 있어?" "어? 엄마 여기 개구리도 있어." "어머..어머..토종개구리네.." 쥐새끼도.. 토종개구리도.. 나 초등시절 보고는 처음 본다. 여기가 촌동네는 촌동네인가 보다. 공원을 산책하다 등받이 의자에 길게 누웠다. 하늘도 나무도 눈부시던 날에.. 햇살도 바람도 참 적당한 날에.. 딸과 가을 공원의 벤치에 누워.. - 벗 님 - 얼마나 좋을까 / 이수영 2021. 11. 14.
그릭 요거트 우나의 직장동료가 이 코로나 시국에 8년 동안 다니던 대기업을 과감하게 그만두고 군포에 수제 요거트 카페를 차렸다기에 예의상 방문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우나도 나도 이 맛에 반해버렸다. "엄마, 우리 동네에도 수제 요거트 가게 있더라.." 집 근처에 새로 생긴 요거트 가게.. 우나는 이 가게 단골이 되었다. 쉬는 날이나 퇴근길에 요거트 가게를 찾곤 한다. 보기보다 든든하고 수제로 만든 건강식이어서 간단한 한 끼 식사로도 제격이다. 우나가 워낙에 좋아하길래.. "엄마..이거 집에서 만들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럼 기계 사줄테니까 엄마가 한 번 만들어 볼래?" 해서 인터넷으로 만드는 방법이랑 기계에 대해서 알아보는 중.. - 벗 님 - 정밀아 노래 모음 2021. 11. 13.
엄마, 먹고싶은 거 있어? 우나가 먹고픈 거 있냐기에 예전 딸들과 자주 가곤 하던 초밥뷔페 쿠우 쿠우가 생각이 나.. 부평역에 위치한 쿠우쿠우에 왔다. 입맛도 변하는 걸까.. 마음이 변한 걸까.. 예전처럼 맛나지도 행복하지도 않았다. 2019년 정자역 카페에서.. - 벗 님 - 단 하나의 사랑 / 유해준 2021. 11. 12.
서울대학 치과병원 진료 후 쏭이의 서울대학 치과병원 진료를 마친 후.. 혜화역에 있는 서가 앤 쿡에 왔다. 서울대학 병원이 혜화역에 위치한 줄은 처음 알았다. 쏭이가 예약한 의사 선생님은 교수님이셨다. 쏭이가 진료하는 동안 인턴으로 보이는 3명의 젊은 의사들이 진료를 참관했다. 쏭이의 리도카인 알러지와 그간의 상태를 꼼꼼히 물으시고 다소 긴 시간동안 친절하게 진료해 주셨다. 이참에 쏭이 약물 알러지 검사를 받고 싶다 하니 소견서를 써주시며 약물 알러지 검사 후에.. 쏭이 사랑니 발치에 대해 결정하자고 하신다. 소견서를 들고 알러지 내과를 예약한 후.. 겨우 한시름 돌리고 서가 앤 쿡에서 아주 늦은 첫끼를 먹었다. 거의 열흘 동안 사랑니 앓이를 심하게 한 쏭이.. 그간 죽도 겨우 먹을 정도여서 몸무게가 3킬로나 빠졌었는데.. 다행히.. 2021. 11. 10.
리도카인 알러지 사랑니 때문에 얼굴이 퉁퉁 부은 쏭이.. 치과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선다. 예전 유리창이 깨지면서 손을 다친 쏭이.. 일산 백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쇼크가 왔었고.. 부분 마취제 알레르기가 있다는 소견을 들었었다. 그때 맞은 부분 마취제가 리도카인이라는 것을 후에 확인했었는데.. 문제는 대부분의 치과치료에 사용하는 마취제가 리도카인이라는 것이다. 그동안은 치과마취를 할 일 이 없어 문제가 없었지만 사랑니 때문에 얼굴과 편도까지 심각하게 부어 사랑니 발치를 해야 하는데 치과전문 병원에 갔더니.. 대학병원으로 가라며 소견서를 써준다. 소견서를 들고 카톨릭대 병원에 갔더니.. 가능한 한 빨리 상급 대학 병원의 치과전문 병원으로 가란다. 항생제 주사와 약처방만 받고 가톨릭대 병원을 나와 무거운 마음으로 .. 2021. 11. 8.
매일 저녁 노을을 바라볼 수 있다면 동탄 살 적.. 쏭이랑 신리천 가는 길에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중.. 쏭이랑은 순대국을 즐겨.. 둘이서 종종 동네 순댓국집을 찾곤 했었다. 동네 분식집에서 떡볶이랑 순대를 사들고.. 신리천변 벤치에 앉아서.. 이렇게 야외에서 먹으면 나름 별미..ㅎ~ 쏭이랑 신리천변을 걷던 날.. 어느새 서쪽 하늘가로 해가 기울고.. 붉은 노을이 번진다. 서쪽하늘 노을을 좋아한다. 참 좋아한다. 어디에 살든 매일 저녁 노을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라면 좋겠다. - 벗 님 - 서쪽하늘 / 서영은 2021. 11. 7.
우리 동네 맛집2 우리 동네 맛집 김부삼.. 체인점인 걸로 아는데 김치 삼겹살 부추의 앞글자를 딴 상호(김부삼)가 조금은 일차원적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고기가 땡길 때면 생각이 나는 곳.. 우리 가족이 가장 자주 가는 곳.. 가장 많이 갔던 곳.. 맛집을 주제로 블로그에 올리는 일은 거의 없는데.. 훗날 세월 지나고 돌아 볼 때.. 우리 가족이 자주 갔었던 곳을 떠올리며.. 그 시절을 잠시 추억할 수도 있을 것 같아.. 기록처럼 남겨두려 한다. - 벗 님 - 이런 생각 한번 어때요/ 박창근 2021. 11. 6.
우리 동네 맛집 들깨랑 보리보리.. 우리 동네 맛집이다. 코로나 이후.. 아무래도 외식하는 일을 자제하다 보니.. 가족 외식하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그나마 가끔 가는 우리 동네 맛집인데.. 까칠한 내 남자도 좋아하는 곳이다. 갈 때마다 2층 계단 올라가는 곳까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처음 갔을 적에도 20분 정도 기다려야 했지만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맛난 집이다. 밑반찬도 하나하나 다 맛깔지고..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보리밥은 말할 것도 없고 내가 갈 때마다 주문하는 들깨칼국수랑 수제비도 일품이고.. 녹두빈대떡은 맛도 맛이지만 가격까지 참 착하다. 다만 갈 때마다 사람들이 가득해서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좀 정신이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피크타임을 피해가면 다소 조용한 식사를 할 수 있긴 하다. 슬리퍼 끌고.. 2021. 11. 5.
낚시터에 간 쏭이 친구들이랑 낚시터에 간 쏭이가 보내온 사진.. 낚시터의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요놈들 터를 잘 잡았네.. 쏭이는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단다. 잡은 물기고기들은 저렇게 회쳐 준단다. 정작 낚시꾼들은 식당에서 밥 사먹고.. 엄마아빠 드시라며 회를 들고 온 쏭이.. 늦은 밤 내남자와 난 싱싱한 회를 달게도 먹었다. - 벗 님 - 바다에 누워 / 조아람 바이올린 2021.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