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때문에 얼굴이 퉁퉁 부은 쏭이..
치과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선다.
예전 유리창이 깨지면서 손을 다친 쏭이..
일산 백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쇼크가 왔었고..
부분 마취제 알레르기가 있다는 소견을 들었었다.
그때 맞은 부분 마취제가 리도카인이라는 것을 후에 확인했었는데..
문제는 대부분의 치과치료에 사용하는 마취제가
리도카인이라는 것이다.
그동안은 치과마취를 할 일 이 없어 문제가 없었지만
사랑니 때문에 얼굴과 편도까지 심각하게 부어
사랑니 발치를 해야 하는데 치과전문 병원에 갔더니..
대학병원으로 가라며 소견서를 써준다.
소견서를 들고 카톨릭대 병원에 갔더니..
가능한 한 빨리 상급 대학 병원의 치과전문 병원으로 가란다.
항생제 주사와 약처방만 받고 가톨릭대 병원을 나와
무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오래된 골목길 빨간 벽돌담장에 드리운 뚜깔???
이 식물의 이름이 알듯 말 듯.. 감감하다.
서울대 치과전문 병원을 예약했다.
일주일 후가 가능한 가장 빠른 시간이란다.
항생제 약을 먹어도 붓기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편도선이 부어 심하면 숨쉬기가 힘들 수도 있다고 하니
그 일주일 동안에 응급상황이 발생할까 노심초사..
일단 가톨릭대 병원에 다니며 항생제 주사를 맞으니..
조금씩 염증이나 붓기가 호전되긴 하는데..
친정 아빠의 알러지 체질을 내가 물려받았고..
나의 알러지 체질을 쏭이가 물려받았다.
앞으로 살아가며 치과에 갈 일이 많을텐데..
하필 리도카인 알러지가 있을 게 뭐람..
- 벗 님 -
소년이 소녀에게 / 박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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