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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한 삶 꽃이라고 그러하지 않을까.. 사람이라고 그러하지 않을까.. 문득문득 사는 일이 허무하다 느껴지는 건.. 꽃잎이 지고 사람도 진다. 그녀, 먼길 가신 날에.. - 벗 님 - 배웅 / 윤종신 2020. 11. 5.
길상사에서 만난 어여쁜 너 용담 어느 해 가을 울 아빠 산소에서 처음 만났고.. 엄마랑 가지산 산행 중에 가장 많이 만난 꽃이고.. 여기 길상사 진영각 앞뜰에서 또 만났다. 꽃말은 당신의 슬픈 모습이 아름답다. 피나물 줄기를 자르면 노란빛을 띤 붉은 유액이 나온다 하여 피나물이라 불리는 꽃.. 꽃말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투구꽃 보이는 그대로 투구를 닮아서 붙여진 꽃이름 꽃말은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층꽃나무 길상사 극락전 앞 뜨락에서 만난 꽃.. 생애 처음 만난 꽃이다. 꿀벌들이 유난한 걸 봐선 꽃향이 깊은 꽃인 듯 하다. 꽃이 핀 뒤 얼마 못가 떨어져 버린다 하여 꽃말은 허무한 삶.. - 벗 님 - 2020. 11. 4.
딸과 나, 길상사에서 가을햇살 맑게 부서지고 나무잎새 아직 싱그러운 시월 어느 날에.. 길상사에서.. - 벗 님 - 바람이 오면 / 범능스님 2020. 11. 3.
길상사 "엄마, 나랑 서울 투어 할까?" "나 미국 CPA 공부 들어가면 이제 엄마랑 놀아줄 시간 없어." 주말의 하루.. 봇짐 싸서 2박 3일의 여정으로 딸아이가 있는 서울로 나들이 간다. 첫 날..첫 여정은 길상사.. 과거 요정 정치의 산실이었던 대원각이 있던 자리.. 법정스님의 유품을 전시해 놓은 진영각.. 길상사 초대 주지였던 법정스님 유골을 모신 곳.. 법정스님이 장작으로 만들었다는 나무 의자.. 법정스님의 맑고 향기롭게.. 내 이름자의 의미와 같다. 香 (향기 향) 淑 (맑을 숙).. 오래 전부터 꼭 와보고 싶었던 길상사.. 우나 덕분에 이렇게 와본다. 가까이 산다면 마음 울적한 날에.. 산책처럼 찾고픈 곳이다. 길상사 앞에 효재님의 카페가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는지 아님 카페가 이.. 2020. 11. 2.
울산 신화 벽화마을 어느 해 여름..엄마랑 이 벽화마을에 왔었다. 엄마는 종종 그 때 벽화마을이 좋았더라는 말씀을 하셨다. 오늘은 내남자랑 엄마 모시고 신화벽화 마을에 다시 왔다. 유년의 골목길이 연상 되는 오밀조밀한 골목길.. 언덕배기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 이런 작고 좁은 곳에 어찌 살까 싶은 낮은 지붕..작은 창문.. 하지만 예술인촌이라 불릴만큼 마을은 정갈하고 운치 있고 추억처럼 정겨웠다. - 벗 님 - 내 그리운 나라 / 임지훈 2020. 11. 2.
고추기름 하루.. 비가 내리고 세상은 젖었고 하늘은 모노톤으로 우울하다. 조카 민정이가 놀러왔다. 엄마가 큰 이모가 제일 좋아하는 거라기에 사왔다며 허스피 크리미 오리지널 도넛을 두 박스나 사들고 왔다. 조카아이를 위해 아침부터 갈비찜을 만든다. 레시피 안 보고 내가 제일 자신있게 만들 수 있는게.. 갈비찜이다. 역시나..쏭이도 민정이도 맛나다며 잘도 먹어준다. 식후에 아이들은 꽃단장하고 우산 챙겨들고 강남으로 서울 나들이 떠나고.. 나는 커피 한 잔을 내려와 베란다 창가에 앉아 노트북을 펼치고 고추기름 사진 올려두고 글을 쓴다. 주방 창가의 화분에 파프리카 씨앗을 말려두고는 잊고 있었는데.. 어느날 싹이 나고 저리 파릇해졌다. 물론 파프리카 열매는 열리지 않았지만 잎새가 싱그러워 관상용으로 두고 보고 있다. 생.. 2020. 11. 1.
새콤 달콤 상콤한 레몬청 마트에 새들한 레몬을 싸게 팔기에 사 와서 레몬청을 담갔다. 베이킹 소다와 식초로 껍질을 깨끗이 씻고.. 물기를 뺀 후 잘게 슬라이스 해서.. 흰 설탕을 켜켜이 넣어 청을 담갔다. 탄산수와 함께 레몬 에이드를 해서 음용하면 더운 여름날 갈증해소와 비타민 C 섭취엔 최고이다. 그리고 각종 요리에 첨가하면 상큼한 맛과 향을 더할 수 있어 참 유용하다. 요즘처럼 날이 쌀쌀한 날엔 따뜻한 물에 타서 레몬차로 음용해도 좋을 듯하다. 레몬청의 효능으로는 비타민C가 풍부해서 피로 해소와 감기 예방과 피부미용에 좋다. - 벗 님 - 잔소리 / 장윤정, 박현빈 2020. 11. 1.
하늘이 내린 선물 구찌뽕 지난 추석 때.. 엄마의 뜰에서 구찌뽕을 따왔다. 아빠가 심어 놓으신 오디나무 옆에 전에 못 보던 구찌뽕 나무가 있었다. 오디랑 사촌쯤으로 보이는 구찌뽕.. 맛도 생김도 참 닮았다. 검색해 보니 둘 다 뽕나무과이다. 집에 와서 술로 담을까..효소로 담을까..하다 내 남자도 나도 술을 그닥 즐기지 않아 효소로 담갔다. 옛날 신선들이 먹었다는 귀한 열매로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4대 항암약초로 그 약효가 뛰어나며 열매 잎 뿌리 다 사용할 수 있다. 구찌뽕의 7가지 효능 1.당뇨병 개선(혈당을 낮추고 인슐린분비 촉진) 2. 간 기능 향상(피로회복) 3.부인병 예방(자궁암, 자궁염, 냉증..) 4.면역력 증진(성인병 예방, 천연 강장제,기억력 회복, 정력) 5.숙취해소 6.신경통 요통 관절염(골.. 2020. 10. 31.
가지산에 핀 가을 꽃 개쑥부쟁이 (꽃말: 그리움 ,인내) 가지산 정상 즈음 가파른 바위 틈새에 위태로이 피어 있었다. 쌀바위에서 만난 용담 (꽃말: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내가 꽃피는 일이 당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면 꽃은 피어 무엇하리 당신이 기쁨에 넘쳐 온누리 햇살에 둘리어 있을 때 나는 꽃피어 또 무엇하리 또한 내 그대를 사랑한다 함은 당신의 가슴 한복판에 찬란히 꽃피는 일이 아니라 눈두덩 찍어내며 그대 주저앉는 가을 산자락 후미진 곳에서 그저 수줍은 듯 잠시 그대 눈망울에 머무는 일 그렇게 나는 그대 슬픔의 산높이에서 핀다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하산길에 만난 쑥부쟁이.. 하얀 구절초 (꽃말: 순수, 어머니의 사랑) 산정의 가을은 이미 이울고 있었다. 낙엽 하 고울 시점.. 2020.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