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456 농가의 하루에서, 나 우나가 나를 담아주었다. 외모도 마음도 많이 피폐해진 상태다. 몸은 불었고.. 얼굴은 퉁퉁 부은데다.. 안면마비로 살짝 일그러졌고.. 흰머리도 희끗희끗하고.. 마음은 매일 우울하다. 그래도 비교적 예쁘게 담아줬다. 딸과 함께 한 모처럼의 외출..외식.. 간만에 내 얼굴에 웃음꽃도 피어난다. - 벗 님 - 다소 / 메이비 2021. 1. 11. 농가의 하루에서,우나 생전 아프단 소리 없던 엄마가.. 갑자기 안면마비가 와서 병원에 입원하니.. 우나도 쏭이도 저으기 놀란 모양이다. 우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가 온다. "엄마, 오늘은 어때?" "엄마, 이따가 다시 전화할게." 보통은 이주일에 한 번 꼴로 집에 오더니.. 최근엔 주말마다 오고.. 연말엔 일주일에 두 번이나 오고.. 뭐하러 자꾸 오냐니깐 그래도 엄마 얼굴 어떤지 봐야 한다고.. 집에 올 때마다 맛있는 거 사주겠다며 나가자고 한다. 코로나 핑계 대며 몇 번 미루다.. 오늘은 집 근처의 농가의 하루에 왔다. 작년 결혼기념일에 내 남자랑 왔던 곳.. 코로나로 다들 힘들다고들 하는데.. 여긴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있다. 그만큼 분위기도 음식 맛도 괜찮은 곳이다. 우나도 무척 만족스러워한다. 코로나로 카페에 가지 .. 2021. 1. 11. 고드름 추억 "엄마, 고드름이 열렸어." " 어? 정말 고드름이네.." 베란다 난간에 소복 쌓였던 눈이 녹으며 고드름을 만들었다. 얼마만에 보는 고드름일까.. 유년의 추억처럼 반갑고 정겨운 고드름.. 내 고향의 큰집 마당이었다. 내 나이 겨우 네 다섯 살쯤의 추운 겨울날.. 큰집 규태 오빠랑 나랑 동갑인 사촌 정태랑.. 마당에서 놀다가 추워서.. 햇살 비추는 흙담장에 등을 바짝 대고 나란히 서서 추위를 녹이고 있었다. 그 담장 아래 고드름이 쪼로록 매달려 있었고.. 규태오빠가 고드름 을 똑 따서 내게 주었었다. 오도독 오도독 고드름을 깨물어 먹으며.. 그 시절 장터 나가면 큰할매가 사주시곤 하던 아이스케키처럼 시원하고 맛났었다는 기억.. 추억..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어제인 듯 또렷한 고드름에 관한 그 날의.. 2021. 1. 10. 눈 온 날 오랜만에.. 폭설이라 할만한 눈이 내렸다. 베란다에서 내려다본 눈 풍경.. 베란다 난간에도 소복소복 눈이 쌓였다. 며칠 째 집에만 있다. 한파라는 이유로 침 맞으러 가지도 않고.. 쏭이가 침 맞으러 가라며 걱정을 하지만 다행히 회복 속도가 빠르고 얼굴 마비도 90% 돌아온 듯해서.. 요즘은 띄엄띄엄 침을 맞으러 간다. 그래도 100% 회복될 때까지는 방심해선 안 될 것 같다. 후유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늦은 오후.. 18층에서 눈 쌓인 세상을 내려다본다. 아파트 입구의 비스듬한 길에서 눈썰매를 타는 아이들.. 예전에 아이들 어렸을 적엔.. 해마다 겨울이면 눈썰매장엘 가곤 했었다. 그 시절엔 자연 눈썰매장이 참 흔했었는데.. 그러고 보니 요즘은 눈도 귀하고 눈썰매장도 보이지 않는 듯하다. 2.. 2021. 1. 9. 눈 내리던 날의 영상 눈 펑펑 내리던 날.. 우나가 보내온 영상.. " 엄마, 서울엔 눈 엄청 와.." 눈사람 만들러 나간 쏭이의 영상.. " 엄마, 미쳤어..바람 엄청 불어." "나오자 마자 우산 다 부러졌어." 이 상황에서도 눈사람을 만들고 온 쏭이.. 쏭이가 만든 눈사람..ㅎ - 벗 님 - 2021. 1. 8. 눈사람 눈 펑펑 내리던 날의 자정무렵.. "엄마, 나 눈 쫌 밟고 올게.." "나도 갈까?" "엄만 아직 찬바람 쐬면 안돼." 단호한 쏭이의 말.. 사실 눈이 와서 반갑긴 했지만.. 쏭이처럼 눈 구경 하러 밖으로 나가고픈 맘은 없었다. 춥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쏭이 말처럼 아직 찬바람 쏘이면 안된다는 핑계를 댄다. 눈사람을 만들었다며 사진을 전송해 온 쏭이.. 후훗~ 쏭이가 만들었다는 눈사람.. 눈 코 입은 왜 안 만들었냐니깐.. 그럴 상황이 아니였다며 보내온 영상을 보니.. 눈보라 치고 바람 쌩쌩 불고.. 들고나간 우산은 처참하게 부러지고.. 그 상황에서 눈사람을 만늘었다는 쏭이가 대단하다. 새벽녘 자기가 만든 눈사람이 궁금하다며 밖으로 나간 쏭이가 보내온 눈사람 사진.. 눈사람에게 눈 코 입 만들어 줬.. 2021. 1. 8. 건강관리 이 혈압계가 우리 집에 온 지.. 십여 년.. 그동안 창고에 처박혀 있었다. 요즘 아침 저녁으로 혈압을 체크하고 있다. 고혈압 전단계.. 비타민C가 떨어졌다 하니.. 우나가 주문해줬다. 크릴오일 스피루나 에버콜라겐.. 지금 먹고 있는 영양제.. 입에 잘 대지도 않던 견과류도 챙겨 먹는다. 그리고 여성 갱년기 증상에 좋다는 하수오 술도.. 3년 전쯤?? 주야네 밭에서 캔 귀한 하수오 뿌리를.. 갱년기 증상에 좋다며 동생들이 챙겨줬었다. ★하수오 효능 6가지 1,여성 갱년기(갱년기로 오는 호르몬 불균형을 잡아주어 우울증 불면증 관절염에 좋다.) 2,모발의 건강 3,뇌기능개선 4,면역력 개선 5,노화방지 6,심혈관질환 예방 - 벗 님 - 2021. 1. 7. 엄마, 밥 좀 제대로 챙겨먹어 밥 보다 이런 것들을 즐긴다. 하루종일.. 간혹은 며칠동안.. 밀가루만 먹어댄다. "엄마, 밥 좀 제대로 챙겨먹어.." 쏭이가 내게 하는 잔소리다. 체중이 많이 늘었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관리를 해야한다. - 벗 님 - 2021. 1. 6. 쏭이가 차려준 밥상 엄마 내일 아침 먹으라며 새벽녘.. 쏭이가 만들어 둔 두부조림과 소고기미역국.. 퇴원한 후.. 알바 마치고 귀가한 쏭이.. 피곤할 텐데 자정이 넘은 시간에 주방에서 뚝딱거린다. "엄마, 단백질을 많이 먹어야 한대.." "소고기 미역국이랑 두부조림 해놨으니 내일 아침에 먹어." 두부조림은 처음 해봤다는 쏭이.. 맛깔스럽게도 해놨다. 다음날부터 쏭이가 내 밥상을 차려준다. 새벽 2시경.. 에 문득 깨었는데.. 어두컴컴한 침대 옆에 누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쏭이다. 소스라치게 놀라니.." "엄마, 미안해..엄마 눈 감고 자나 보고 있었어." 그러더니 약상자에서 반창고를 꺼내와 내 왼쪽 눈에다 붙여준다. 병원에서 오른쪽 신경 마비가 진행되면서 눈이 감기지 않을 거라고.. 그러면 반창고를 붙이라고 조언을 해주.. 2021. 1. 5. 이전 1 ··· 141 142 143 144 145 146 147 ··· 1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