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쏭이가 만들어준 나의 한끼 난 요리에 게으르다. 요리하는 걸 귀찮아 하는 편이다. 먹고픈 게 있어도 만드는 게 귀찮아 대충 때우곤 한다. "아..스파게티 먹고싶은데 만들기 귀찮아.." 이렇게 넋두리 하면 옆에서 듣고 있던 쏭이가.. "엄마, 내가 만들어 줄까?" 아래 음식들은 최근에 쏭이가 나를 위해 만들어준 것들이다. 해물 알리오올리오 카레라이스 "엄마, 카레라이스에 계란 후라이 얹어서 먹어봐.." "계란 노른자 터뜨려서 함 먹어바바.. 꼬소하지?" 짜파게티 김치 볶음밥 토마토 파스타 난 참 행복한 엄마다. 요렇게 맛깔진 음식을 만들어주는 요리 잘 하는 딸이 있으니.. (이 사진은 예전 사진이다.) 다이어트 도시락 먹은 후.. 한달 여만에 7킬로나 빠진 쏭이.. - 벗 님 - 물고기 자리 / 이안 2021. 2. 17.
내 동생 월이 셋째 동생 월이랑 조카 서현이.. (시댁 마을에서 찍은 건가??) 월이가 손수 뜨개질 한 가방 덧신 모자들.. 이번 설에 엄마 댁에 갔더니.. 월이가 설 선물로 모자랑 덧신을 두고 갔다. 엄마 거랑 다섯 자매 꺼는 다 만들었는데.. 조카들 꺼는 열심히 뜨는 중이란다. 나랑 다섯 살 터울이니까 월이도 어느새 쉰 줄에 들어섰다. 어려서부터 몸이 약해 아가 적엔 늘 엄마 품에 안겨있었던 기억이 있다. 몸도 약하고 겁도 유난히 많았던 내 동생 월이.. 동네 아줌마들이 사내아이로 여길 만큼 선머슴 같던 둘째 랑이는 어디 다치거나 넘어지는 법이 없는데.. 얌전하게 사부작 거리며 노는 월이는 유독 깨지고 째지고 잘 다쳤었다. 그냥 계단에 폴짝 뛰다가 이마가 깨져 세 바늘 꿰매고.. 집 뒤 도랑에서 얼음 지치다 넘어져.. 2021. 2. 16.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영상) 내 남자가 쏘아 올린 세배 영상 릴레이.. 세뱃돈 봉투에 영상으로 세배 올리라 했더니.. 넷째 주야네 아이들이 영상으로 세배를 해왔다. 이 영상을 친정 단톡방에 올렸더니.. 차례로 세배영상을 찍어 올린다. 둘째 랑이네 .. 조카 혜윤이랑 광윤이.. 시골 할머니 댁에 셋째 월이네.. 조카 다현이랑 서현이.. 넷째 주야네.. 조카 민정이랑 민왕이.. 막내 영아네.. 조카 선율이랑 유담이.. 야심한 시간에 알바 마치고 온 쏭이.. 이걸 꼭 해야 하냐며 투덜투덜.. 안 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넙죽 절을 하는 우나.. 친정 조카들의 세배 릴레이 영상.. - 벗 님 - 2021. 2. 15.
코로나 시대의 우리 집 설 풍경 조카들에게 줄 세뱃돈을 준비하는 내 남자.. 장모님 꺼.. 우나 쏭이를 포함한 조카들에게 줄 열 명의 아이들 꺼.. 그리고 이번에 대학에 합격한 광윤이랑 서현이를 위한 특별 하사금?.. 코로나 거리두기로 대면하지 못하기에.. 세배는 영상으로 하라는 내 남자.. 우나랑 쏭이에게 줄 세뱃돈을 엄마 집에 미리 두고 간 동생들.. 코로나 거리두기로 5명 이상 못 모이니.. 이번 설 차례는 너거 형부랑 태야랑 엄마 모시고 지내고.. 언니는 설날 아침 일찍 올라갈게.. 너거들은 설날 차례대로 엄마 집에 세배하러 와라.. 친정 단톡방에서 대충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설 하루 전날.. 도로는 예상보다 많이 막혔다. 오후 1시쯤에 도착하니.. 막내 영아가 와서 튀김이랑 부침 종류는 거의 다 해놓았다. 나 혼자 다 할.. 2021. 2. 15.
설 선물 설 전에.. 여기저기서 택배로 날아온 설 선물들.. 내남자 앞으로.. 우나 앞으로.. 쏭이 앞으로.. 날아온 설 선물들.. 감사합니다. - 벗 님 - 시대를 초월한 마음 / 얼후 2021. 2. 14.
나는 빵순이 나의 주요 식단이다. 집에 있는 재료로 뚝딱 만들어 먹는 샌드위치가 나의 주식이다. 가끔 귀찮으면 빵집에서 빵을 사다 먹기도 하고.. 밥보다는 샌드위치나 빵을 먹을 때 행복하다. 아니 행복했다. 왜냐하면 최근에 나의 오랜 빵에 대한 애정전선에.. 약간의 이상기류가 생겼다. 물론 여전히 빵을 좋아하지만.. 빵을 먹을 때 행복할 만큼은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들어 빵을 직접 만들어 먹기 시작했는데.. 그건 빵이 먹고 싶다는 욕구보다는 빵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결과물이 너무 뿌듯한 이유가 더 크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빵을 완전히 끊지는 못하겠지만 빵을 줄여야겠다는 경각심이 생기는 요즘이다. 체중도 체중이지만 건강에도 이상신호가 올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생기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 이상 젊지 않은 몸과 살아갈수.. 2021. 2. 8.
귤피차(진피차) 겨우내 귤을 엄청 드시는 내 남자.. 혼자서 이삼일 만에 5킬로 한 박스를 아작 내신다. 엄청 배출되는 귤껍질은 이삼일 말렸다가 음식물 쓰레기로 버린다. 며칠 말렸다 버리는 이유는 우리 아파트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무게에 따라 카드로 바로 결재를 하기 때문에 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ㅎ 하루.. 귤도 이제 막바지인듯 하여 더 늦기 전에 귤피차를 만들어 두기로 한다. 식초와 베이킹 소다 섞은 물에 20분 정도 담가서 껍질에 있을지도 모르는 불순물이랑 농약을 제거한 후.. 물기를 말린 껍질을 모아서 잘게 썰어.. 베란다에서 일주일 정도 자연건조시킨다. 바삭 마른 귤껍질을 완전 건조시키기 위해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더 돌려주었더니.. 귤향이 더 찐하게 풍긴다. 사실 귤피차를 그닥 즐기지 않지만.... 2021. 2. 7.
눈발 세찬 새벽에 후훗~~ 우리 쏭이가 누운 자국.. 이 사진을 보고 깔깔 거리며 웃었다. 아래는.. 눈 수북 쌓인 산책길에 쏭이가 담은 사진들.. 눈발 세찬 새벽.. "엄마, 산책하고 올게.." 쏭이의 음성을 듣고는 깜빡 잠이 들었는가 보았다. 폰 소리가 울리고.. "엄마, 나와서 나 사진 쫌 찍어줘." "눈 위에 누운 사진 찍고 싶어." 웬만하면 나가서 눈 위에 누운 쏭이 사진 찍어주고 싶었지만.. 도무지 기력이 없어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다음날 아침.. 쏭이가 전송해온 사진을 보니.. 쏭이에게 무척 미안했다. 눈이 내린다고 좋아하는 쏭이의 감성이 예뻤지만.. 난 요즘 눈이 와도 눈이 쌓여도 아무 감흥이 없다. - 벗 님 - 사랑눈 / 김태우 2021. 2. 5.
모카빵 재택근무인 우나가 집에 왔길래 내가 만든 빵을 맛 보여주고 싶기도 해서 저번에 옆길로 새어버린 모카빵을 오늘은 제대로 만들어 보려고 한다. 지난번 생략한 쿠키용 반죽.. 빵 반죽에는 건포도나 크랜베리 대신 호박씨와 해바라기씨를 넣었다. 만사가 귀찮아도 빵 만드는 일은 재미지다. 물론 완전 초짜이다 보니 유튜브 영상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보고.. 또 보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마침내 오븐 속에서 빵이 부풀어 오르고 달큼하고 구수한 빵내음이 번지면 내 입가에도 행복한 미소가 번진다. 오늘 만든 모카빵은 제법 그럴싸하다. 겉은 바사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커피 향이 연하고 좀 달달하긴 하지만 베이커리에 파는 모카빵 부럽지 않다. 우나랑 쏭이의 반응이 괜찮다. - 벗 님 - 사랑에 빠졌죠 / 장범준 2021.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