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하루..
우리 가족은 제부도에 다녀왔다.
회 먹으러 가자는 내 남자..
회는 바닷가에 가서 먹어야 제 맛이라며..
늦잠 자고 늦장을 부린 탓에..
오후 3시경에 도착한 제부도..
하늘은 잔뜩 흐렸고 바닷바람은 차가웠다.
흐린 하루 속으로 저무는 회색빛 바다..
바다는 고요로웠고 사람들은 평화로웠다.
아쉬웠다.
해변을 거닐 여유가 없어
멀리서 잠깐 바다 사진만 담아야 했다.
바닷가 입구의 횟집..
내 또래쯤의 주인 여자는 상냥하고 친절했다.
그럭저럭 맛났지만 내 기분 탓인지..
식욕이 땡기지 않아 먹는 둥 마는 둥..
값은 엄청 비쌌다.
지난번 대부도 노랑머리 횟집 가격의 2배 정도..
쏭이 알바시간에 맞추기 위해..
아쉽지만 회 먹자마자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모처럼 우리 네 식구 다 함께 바닷가 나들이 왔지만..
이 날의 날씨처럼 내 마음 잔뜩 우울하고 흐린 하루..
사는 일도 변덕스런 날씨 같다.
어떤 날은 맑았다..
어떤 날은 흐렸다.
또 어떤 날은..
비바람 몰아치기도 하고..
지난 여름 대부도 갔을 적에..
- 벗 님 -
바다에 누워 / 조아람 전자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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