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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산&캠핑

원미산의 봄

by 벗님2 2022. 4. 14.

 

 

500년의 역사를 간직했다는 안마을을 들입머리로

 

춘덕산으로 올라 원미정을 찍고

 

솔숲 사이 개울물 흐르는 곳으로 하산할 예정..

 

어떤 봄풍경이 펼쳐질지 설레임 가득 안고 출발..

 

 

 

 

안마을 좁은 골목에서 만난 풍경..

유년의 추억이 소환된다.

그 시절엔 유리병이나 벽돌로 

화단에 울타리를 만들기도 했었지..

 

강인한 민들레는 어디서든 피어나고..

 

 

 

 

지날 적마다 항상 놓여있다.

 

저 오랜 나무대문집 주인장은

 

참 인정스런 사람임에 틀림없다.

 

 

 

 

 

 

 

 

 

 

산길에 접어들자 진달래가 환하게 반긴다.

 

산벚꽃도 기대했지만 아직 시기상조이고..

 

대신 연분홍 진달래가 절정이다.

 

 

 

 

 

 

봄이 되고 산에 꽃들 피어나니..

 

산객들도 많아져 원미산이 조금 소란하다.

 

다 큰 남매를 데리고 산에 온 중년의 아버지..

 

저 가족의 단란함에 자꾸 눈길이 갔다.

 

 

 

 

보니..

 

원미산엔 마른나무 사이사이 노란 생강꽃이

 

드물지 않게 피어있다.

 

산에 가야 만날 수 있는 귀한 생강꽃을 이리 많이 만나기도

 

처음이다.

 

 

 

 

 

하산길..

 

산 아래 돌돌 개울물 소리 정겹고..

 

목마른 산새 한 마리 나래짓 파닥이며 물을 마시고 있다.

 

 

참 오래 나른하고 암울했었는데..

 

봄이 오고 꽃들 피어나니 기운이 난다.

 

 

바야흐로 봄..

 

희망과 생동의 계절..

 

내 맘에도 마침내 봄이 오려는지..

 

설레임이 꼬물꼬물..

 

 

 

 

 

 

- 벗 님 -

 

 

 

 

 

 

내가 가장 사랑하는 노래, 김두수님의 귀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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