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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산&캠핑

원미산 ,하루 중 가장 아늑한

by 벗님2 2022. 2. 8.

 

 

 

 

작년 12월 중순 어느 하루..

 

오랜만에 원미산에 오른 날..

 

하늘이 맑고 햇살도 맑은 하루..

 

 

 

 

 

 

 

 

 

 

 

 

 

원미정에서 바라본 사위는 후련하다.

 

부천 시가지가 한눈에 보이고..

 

멀리로 관악산과 남산 타워도 보이고..

 

방향을 조금 틀면 뾰족한 삼각형의 소래산도 보인다.

 

 

 

 

 

원미산 정상 체력 단련장 입구에 있는 심폐 소생술..

오며가며 자세히 들여다보며 학습한다.

예전 요가 시간에 배운 적이 있지만 자꾸 잊어버린다.

 

십여 년 전 내 남자가 한 번 쓰러진 적이 있었고..

우나도 중학교 때..고등학교 때.. 쿵 쓰러진 적이 있다.

내 남잔 혈압이나 혈관 문제였던 것으로 기억되고..

우난 병원에서 무슨 릴레이식으로

거의 한 달여에 걸쳐 온갖 검사를 다 했었는데..

별다른 이상은 없고 기립성 저혈압 같다는 소견만 들었었다.

 

언젠가 기흥 호수의 광장에서 노래자랑대회가 열렸었는데..

긴장했는지 아주머니 한분이 노래 도중에 쓰러지셨다.

나중에야 119가 오고 심폐소생술을 여러 번 시도했었지만..

내가 그 자리를 뜰 때까지 호흡이 돌아오지 않는 것을 목격했었다.

그때 내가 든 생각은..

누군가가 재빨리 심폐 소생술을 실시했더라면 어땠을까..

 

심폐 소생술..

배워 두고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유심히 읽어보곤 한다.

 

 

 

 

 

원미산 정상의 체력 단련장..

늦은 시간에 올라가도 이곳은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12월이 되면서 체력장 주변에 방풍막을  쳐두어서..

웬만한 추위에도 포근히 운동할 수 있어 좋다.

 

 

 

 

 

다른 날의 원미정..

 

세상이 흐렸다.

 

미세먼지로 뿌연 하루..

 

 

 

 

 

 

 

 

 

 

 

 

 


원미산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가쁜 숨 고르며 저 나무둥치에 앉으면..

멀리로 소래산이 보이고 첩첩한 산 능선이 펼쳐져

마음이 후련해진다.

 

햇볕 따스히 내려 앉은 저 나무둥치에 앉아

김 모락한 커피 한잔 마시는 시간을  참 좋아한다.

 

 

어쩌면 갑갑한 내 하루 중 가장 아늑한 시간..

 

 

 

 

 

 

원미정에서..

 

 

 

- 벗 님 -

 

 

 

 

 

 

내 소중한 사람에게 / 유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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