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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사람41

복사꽃 피는 마을 미자랑 정옥이랑 혜순언니랑.. 운동 후에 복사꽃 피는 마을에 왔다. 내남자랑 저번에 한번 와보고 두 번째 와보는 곳이다. 평일의 점심시간인데도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20여분은 족히 대기해야 했다. 쭈꾸미 세트와 제육볶음 세트 각각 2인분씩 주문했다. 맛도 양도 그냥 소소했다. 우리가 간 날이 마침 복사꽃 필 시점이라 운이 좋았다. 식사 후 복사꽃 그늘 아래에서 커피타임을 갖고 싶었는데.. 야외탁자가 우리에게까지 자리가 돌아오지 않아서 실내에서 커피를 마셔야 해서 아쉬웠다. 이 날은 한여름을 방불케 할 만큼 무척 더운 이상한 봄날이었다. 마음 편한 사람들과의 맛난 음식과 맛난 커피와 맛난 수다.. 참 맛난 시간이었다. - 벗 님 - 2023. 5. 10.
역곡공원의 봄(선영씨랑) 4월4일.. 늦은 오후 선영씨의 전화.. 오랜만이다. 몇 달만인가? "언니, 지금 공원가는 중인데 나올 수 있어요?" "응, 커피 타갖고 나갈게.." 도서관 2층의 야외 정원에서 커피를 마신다. 벚꽃 절정이던 시점.. 이곳에서 바라보이는 봄풍경이 절경이다. 두어시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공원을 걷기로 한다. 앵도화.. 백매화 산수유꽃 복사꽃.. 홍매화 역곡공원의 봄은 화사하기 그지 없다. 복사꽃 필 무렵이면 내겐 무릉도원이다. 작년 봄 복사꽃 한창일 땐.. 너무 화사해 가슴이 뛰었었다. 아직 복사꽃은 벙글지 않았지만 벚꽃 하얗게 눈부시고 작년에 만난 앵도화는 만개해 오가는 시선들을 사로잡는다. 벚꽃 아래 꽃마중 나온 아기엄마는 우리 쏭이 또래 같다. 요즘은 손주 보는 상상을 종종.. 2023. 4. 26.
스포애니 소담촌에서..스포애니 맴버들과.. 내가 다니는 센타 스포애니가 오픈한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줌바 혜림쌤과도 어느덧 1년.. 경아언니가 쌤 모시고 식사하자고 해서 근처의 소담촌에서 모였다. 주인공인 쌤은 시간이 안되어서 함께 하지 못하고 줌바랑 요가 함께 하는 멤버들끼리 처음으로 식사자리를 가졌다. 서로 인사하고 샤워실에서 일상의 이야기 소소하게 나누는 정도였는데.. 이리 식사하고 커피 타임도 가지니 한결 가까워진 느낌이다. 나부터도 그럴테지만 다들 조금 모나고 까칠한 면이 없잖아 있지만.. 대부분 무난하고 정겹다. 어느새 정이 들었다. 문득 지나간 추억의 사람들이 생각난다. 돌아보니 참 좋았던 인연들.. 언젠가 좋은날에 다시 부르고픈 이름들.. 어쩌면 영영 다시 볼 날이 없을 수도 겠지만 마음으로 그.. 2023. 3. 12.
혜순 언니의 초대 혜순언니는 스포애니에서 같이 운동하는 언니다. 12월 초쯤 언니가 경아언니랑 나랑 정옥씨를 집으로 초대했다. 김장한 김에 보쌈해서 같이 밥 한끼 먹자며.. 그리고 12월말쯤 내가 밥 먹자 하니.. 언니가 굳이 또 언니네집에서 먹잔다. 이번엔 최근 새로 들어온 요가원까지 운영했었다는 세권씨도 함께.. 우리는 피자와 치킨을 사갔고.. 언니는 월남쌈에 돼지고기김치볶음에 두부까지.. 또 푸짐하게 준비해 놓으셨다. 누군가를 집으로 식사초대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언니의 넉넉한 마음에.. 편안하게 식사하고 사이도 돈독해지고.. 지난번엔 언니네 아저씨가 일찍 퇴근하셔서 함께 얘기도 나누었는데.. 깜짝 놀란 게 언니가 5살 연상.. 언니가 나 보다 9살이나 나이가 많은데.. 그 시절에 5살 연하의 남자와 결혼하.. 2023. 1. 10.
현진이랑 정옥이랑 들깨랑 보리보리에서.. 홍콩반점에서.. 메가 커피에서.. 소담촌에서.. 코로나 이후.. 일상의 소중함을 더욱 느낀다. 좋아하는 요가를 할 수 있고.. 행복한 댄스도 할 수 있고.. 백신 미접종자이다 보니 더욱 감옥같았던 날들.. 아무라도 사람이 무척 그리웠었다. 현진이랑 정옥이.. 스포애니에서 만난 마음결이 비슷한 동생들.. 달리 뭐가 있을까.. 가끔 시간내어 맛난 식사하고.. 커피 한잔하며 자식 이야기..남편이야기..시댁이며 친정이야기.. 더러는 시사 이야기도 조심스레 피력하고.. 시시콜콜한 가십꺼리로 깔깔대기도 하고.. 단촐한 일상 속에.. 이러한 소소한 시간과 나눔도 내겐 특별하다. 2022년20월..빼꼼공원에서.. - 벗 님 - 2023. 1. 9.
스포애니의 크리스마스 내가 다니는 스포애니.. 줌바댄스 멤버들이랑.. 하루에 요가 1시간.. 줌바 1시간.. 주 4일 운동을 한다. 2년간의 코로나 격리가 완화되고 다시 시작하게 된 운동.. 그나마 내 삶에 작은 활력소가 되어준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춰 빨간 옷 입고.. 캐럴에 맞춰 신나게 춤추고.. 2시간의 GX수업이 끝나고 멤버들이 우르르 빠져나가고 나면 나 혼자 스트레칭도 하고.. 룸에 누워 30분 정도 머문다. 이 시간이 참 좋다. - 벗 님 -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 에일리 2022. 12. 25.
인간관계 스포애니에서 만난 사람들.. 줌바수업을 같이 듣는 언니들이랑 처음 식사를 한 날.. 코로나 이후 참 오랜만에 사람들과 어우러진다. 돌아보면 참 좋은 여인네들이 많았었다. 끼리끼리 모인다고.. 서로 편하고 통하는 사람들과 자연스레 어울려 함께 운동하고 가끔 밥 먹고 커피 마시고.. 놀러도 다니고.. 그렇게 어우러져 정들었던 옛 사람들.. 문득문득 생각이 난다. 그립다. 이곳에서 다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또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 나갈텐데.. 사실 조심스럽다. 아직은 편하지도 않고 좋지도 않다. 관계를 만들어간다는 게.. 조금은 신경이 쓰이고 피곤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살며 또 처음인 듯 하다. - 벗 님 - 인생연습 / 한가빈 2022. 6. 30.
경림이의 결혼식 중권씨의 첫 딸 경림이의 결혼식.. 결혼식 2부는 포토타임으로 하객들은 식사를 하며 자유롭게 이어졌다. 언론인들을 위한 결혼식장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열리는 경림이의 결혼식.. 내남자의 군대 동기이고 같은 대학 출신이기도 한 중권씨의 첫 딸 .. 우나보다 한 살 위인 경림이 ㅈ일보의 기자로 활동중이라고 알고 있다. 아주 활달하고 쾌활하던 아이로 인상깊게 남아있었는데.. 그 성격적인 장점을 십분 발휘해서 기자가 되지 않았나.. 나혼자 그런 생각이 든다. 결혼식을 보고 있자니 남일같지가 않아.. 내가 괜히 눈시울이 붉어진다. 결혼식장에서 사용되었던 꽃들을 하객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어 한아름 받아왔다. 꽃을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괜히 기분이 좋았다. 그냥 버려질 수 있었는데.. 좋은 아이디어 같다... 2022. 6. 22.
선영씨와 나 연분홍 벚꽃이 화르르 지고 꽃분홍 복사꽃이 화사하게 필 무렵이었다. 공원 산책길에서 우연히 만난 선영씨.. 나보다 5살 아래 동생이지만 친구같다. 그후 공원에서 만나 몇 번 같이 산책하고 커피 마시고.. 바야흐로 장미의 계절이 오고 지난주에 다녀온 장미원이 이쁘더라며 언니 안 가봤으면 같이 가자며 나를 이곳에 데려와 주었다. 그 마음이 이쁘고 고마웠다. - 벗 님 - 장미 / 이선희 2022.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