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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사람49

정원이 너무 이쁜 집 7월 5일 금요일 재희 언니랑 꼬마김밥에서 만났다.지난번 감기 이후로 입맛이 영 없다는 언니는이 집 쫄면은 생각이 나신단다.알게 모르게 언니랑 나의 단골집이 되어버린 꼬마김밥집.. 일단 언니네 텃밭에 들렀다.텃밭근처에 있는 커피가 맛있는 카페에 가기로 한다.     언니네 텃밭 옆에 도라지꽃이 피었다.호주에서 30년 살다 오셔서 그런지도라지꽃을 너무 반가워하신다. '그래.. 도라지꽃은 옛 추억이고 그리움이지..'   언니네 텃밭에서 금방 딴 방울토마토를아삭아삭 먹으며 카페로..   어느덧 능소화가 피어나는 계절..능소화가 생소하다는 언니에게 능소화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파트 숲 속에 동그마니 자리한 오래된 동네..담장 아래 핀 채송화가 유년의 골목집을 소환한다.언니도 나도 감성이 참.. 2024. 8. 23.
재희언니 귀국 6월 28일 금 요가랑 댄스 마치고 도서관으로 간다.1층 어린이실..여자아이 둘이가 책을 대출하려는지..그 뒷모습이너무 예뻐 담으려는데..한 아이가 눈치를 채고 돌아본다.   휴게실 가서 식사를 한다.       도서관에 있는데 얼굴 보자는 재희 언니의 문자..싱가폴 아드님네 집에서 돌아온 모양이다.도서관 카페에서 언니와 해후한다.언니가 싱가폴 커피랑 두리안 커피를 준다.두리안은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라..비스켓이라도 냄새가 역해 못 먹을 수도 있단다.일단 향신료를 좋아해서인지..두리안 냄새는 오히려 내 입맛을 돋군다.       카페에서 언니랑 두어 시간 이야기 나누다...언니네 텃밭으로 간다.언니가 없는 동안에도 텃밭은 무럭무럭 싱싱하다.언니는 상추며 오이며 가지..고추등..먹을만한 야체를 챙겨주신다... 2024. 8. 15.
커피클락에서 재희언니랑 2024년 3월 28일 목요일   재희언니에게서 먼저 연락이 왔었다.언니 어머님 부고소식을 접한 후로부터..6개월 정도 지난 듯하다.2단지 지날 때마다 언니생각이 났었는데..그동안 상실감과 무력감으로 무척 힘들었었다는 언니..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운동이랑 취미활동이란 텃밭도 신청했단다.다행히 안색은 맑고 좋아 보였다. 앞으로 자주 만나 얘기 나누자며..도서관 카페에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언니도 나도 그동안 묵은 이야기들을 쏟아 내었다.   4월 15일 월요일           내가 먼저 연락을 했다."언니.. 커피 한잔 해요."미선 씨가 운영하는 서천 커피클락으로 언니를 초대했다.미선씨는 도서관 휴게실에서 도시락 먹다가우연히 알게 된 동생인데..얼마 전에 우리 아파트 맞은편 주택가에 작은 카페를 열.. 2024. 7. 21.
시연 언니2 2023년 11월 20일. 월요일. 카페, 서천에서..             내가 먼저 연락을 했는지..시연언니가 먼저 연락을 해왔는지는 기억이 가물하지만..카페, 서천에서 만나자고 한 건 나다.지난번 희옥언니랑 와보고 맘에 들어..카페 서천을 추천했더니..시연언니도 이미 잘 알고 있는 장소였다.역시 핫플레이스가 맞는가 보았다. 이 날..시연언니랑 항상 함께 다니는 나보다 한 살 어린 영희씨도 오고..나중에 장미언니도 합류했다.우린 잘 통했고 우리 넷이 자주 여행도 다니자는 얘기까지 나누었다.내가 유럽여행 떠나기 전이라 유럽에서 돌아와 다시 만나기로 하고헤어졌다.   12월 4일.월요일. 카페 얼라이브에서.. 시연언니에게서 먼저 연락이 왔다.유럽여행 떠나기 전 얼굴 한번 보자며..언니가 추천한 카페, 얼.. 2024. 7. 20.
희옥 언니 2023년 11월 27일. 월요일 작년 가을..가을이 갈빛으로 퇴색해 가던 날에..희옥언니가 같이 밥을 먹자며 먼저 제안해 왔었다. 희옥언니는..다이어트 댄스핏에서 만난 언니다.어쩌면 여기 이사 와서 처음 사귄 사람이다.서로 앞뒤에 서서 춤을 추다 보니 자연 더 친밀해졌다.원래 다른 사람이랑 말도 잘 썪지 않았는데.. 나랑 웃으며 얘기하는 희옥언니를 우리쌤은 신기해했다.     덴스핏 수업 끝나고 내가 좋아하는 꼬마김밥집에 가서쫄면과 꼬마김밥으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언니가 추천하는 카페, 서천으로 갔다.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서천마을에 대해잘 알지 못했지만 딱 봐도 핫플레이스 카페..알록달록 물든 담쟁이넝쿨이 담장을 물들이고 나무문 창가를 기욱거리는 풍경이그야말로 운치의 절정이다... 2024. 7. 20.
감성이 닮은 2024년 6월 11일. 토요일 페인트칠이 벗겨진 오래된 나무 대문..어린 시절에나 봤음직한 마당풍경..무엇보다 담장 밑에 핀 채송화.. "어머~예뻐라~~"언니도 나도 오래된 이 집 앞에 멈추어 섰다.       언니 말처럼..언니랑 나랑 감성이 닮았다.감성 닮은 사람을 만나기가 쉬운 일이 아닌데.. 반듯하게 잘 가꾸어진 화단보다..낡은 담장 아래 허름하게 지어진 화단에 핀 채송화에마음이 가고 눈길이 가고 유년의 추억이 떠올라..더욱 정감이 간다.언니도 그렇단다.   대문이 따로 없고 다래넝쿨이 얽힌 아치가대문을 대신하는 어느 집..언니도 나도 끌리듯 이 집으로 들어갔다.주인장의 허락도 없이..                 파란 수국이 환하게 맞이하는 정원..담장에는 아직은 설익은 베리류의 열매가 울타리.. 2024. 7. 19.
경희대 겹벚꽃 4월 25일. 목요일..재희언니랑 경희대 겹벚꽃 구경 가기로 한 날..오후 2시 약속시간..항상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는 언니..흘깃 나를 바라본 듯한데.. 알아보지 못한다.     언니의 제안으로 매미산을 가로질러 가보기로 한다.지난번 나홀로 매미산 정상 갔다가 하산한 길이다.이 길로 경희대를 가니 바로 지름길이 되었다.                                작년 겹벚꽃이 하 이뻤노라..언니는 몇번을 겹벚꽃 찬양을 했었다.하지만 시기를 놓쳐버렸다.더욱이 어제 내린 봄비로 겹벚꽃은 낙하하여땅바닥에 연분홍 꽃융단을 깔아놓았다.언니는 무척 아쉬워하며..언니 약속 때문에 화요일 오지 못한 것을 한탄했다.난 그래도 좋았다.비록 화려한 겹벚꽃은 만나지 못했지만싱그러운 초록 잎새들과 간간히 매달려.. 2024. 5. 8.
재희 언니랑 재희언니.. 커피모임에서 만난 언니다.알고 보니 오후 요가수업도 같이 하고 있었다.30대에 뉴질랜드로 이민 가서 호주에 정착해서..30여 년 외국생활을 하다 왔다고 한다.처음부터 나를 예뻐해 주고 나를 볼 때마다화들짝 반겨주었다.언니도 한국에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동네에 친구가 없었는데 나를 만나 너무 좋다고..말벗도 하고 가끔 밥도 먹고 매미산에도 같이 가자 한다. 오늘도 언니가 경희대 벚꽃이 너무 예쁘다고꽃놀이 같이 가자 해서 나선 나들이길이다. 혼자라도 외롭지 않다.. 늘 부르짖는 나지만..가끔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다.어떤 날은 아무라도 붙잡고 아무 얘기라도 하고픈 날이 있다.사람의 인연에 그리 연연하지 않는 무심한 성격이기에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일이 조심스럽긴 하지만친구 같은 언니가 생겨 참.. 2024. 5. 2.
경희대 캠퍼스의 벚꽃 4월 7일.. 재희언니랑 경희대 캠퍼스 벚꽃구경을 갔다.재희 언니는 지난번 커피모임에서 만난 언니인데요가에서도 또 만나 인연이 되었다.                   키 크고 오래 된 산벚꽃하얗게 피어 꽃터널을 이루었다. 탄성이 절로 나올만큼사무치게 아름답던 꽃길..                 평일의 하루였지만꽃나들이를 나온 상춘객들이하얗게 무리지어 핀 벚꽃만큼이나화사하고 눈부시던 풍경..     아침에 엄마가 깊은 산속에서 뜯어오셨다는 쑥으로쑥버무리를 만들고 커피도 내려갔다.언니랑 등나무 그늘 아래 앉아하얀 벚꽃무리가 바람에 하늘거리는 풍경을 배경 삼아쑥버무리와 커피를 음미하며 오래 이야기를 나누었다.     산벚꽃 하얗게 날리우는 산길을 따라 집으로 가는 길..언니는 작년 겹벚꽃 필적에 너무 예뻤.. 2024.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