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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사람

선물같은 사람, 시연 언니

by 벗님2 2023. 11. 20.

 

 

 

 

참 신기하게도..

시은 언니에게서 커피 한잔 하자며 먼저 연락이 왔다.

 

시은 언니는 커피강좌에 늦게 합류했고..

난 뒤에 강좌에 불참했기에 

언니를 만나 건 지난번 커피 투어 갔을 때가 처음이었다.

그때 언니가 너무 위트 있고 푸근해서 괜히 끌렸었다.

저런 언니 곁에 있으면 늘 웃고 재미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언니가 먼저 연락이 왔다.

그것도 내 생일날 만나자고..

물론 언닌 내 생일인 줄은 모르고 연락했을 텐데..

난 무슨 생일선물 받은 것처럼 기쁘고 신기했다.

 

 

 

 

 

 

 

 

 

 

 

집 근처의 I'M BARISTAR에서 언니를 만났다.

커피투어 함께 한 영희씨도 함께..

언니는 나에 대해 이것저것 많이도 물으셨다.

난 가급적 내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했으나

나도 모르게 술술 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언닌..대단한 사람 같았다.

그냥 괜히 의지하고픈 사람이었다.

남자든 여자든 끌리는 사람을 만나기란

일생에 몇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일텐데..

언닌..참 끌리는 사람이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다 보니

어느덧 해 기우는 늦은 오후시간..

시은언니도 영희씨도 식구들 저녁해야 한다며 일어서고..

식구들 저녁 걱정 할 일 없는 불량주부인 난..

카페에 남아 시간을 더 보내다 가기로 한다.

 

조국의 부활을 꿈꾸며..

 

 

 

 

 

 

 

 

내남자가 오늘 회사로 나와서 식사 같이 하자 했지만

시은 언니와의 약속이 우선이라 내일로 미루고..

우나는 저번에 핸드폰 사준 걸로 퉁 치고..

쏭이는 작년처럼 내 생일선물로 2박 3일 캠핑을 예약해 두었다.

전화가 와서 케잌 없어서 서운하지 않냐며 걱정을 하는 쏭이..

 

시은 언니와 헤어지고 집으로 가는 길..

집 앞의 피자가게에서 시카고 피자를 주문한다.

우나랑 시카고 여행 중에 먹어본 시카고 피자의 그 맛은

정말 잊을 수가 없어서..내내 생각이 나곤 했었는데..

마침 집 앞에 시카고 피자가 있어서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점원이 박카스를 내어 준다.

난 박카스를 먹지 않지만 예전 같이 운동하던 언니들이

하루에 두어 병 꼭 마셔야 힘이 난다고 하던 말이 생각난다.

별것 아니지만 박카스 한 병에 작은 정이 느껴진다.

 

저 시카고 피자를 생일케이크 삼아 혼자 자축하는 내 생일날..

오늘 난 최고의 생일선물을 받았다.

시은 언니..

 

 

 

 

 

- 벗 님 -

 

 

 

 

 

나들이 /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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