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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엠/삶

은하 강물을 만나다

by 벗님2 2023. 11. 27.

 

 

 

 

태어나 이런 밤별은 처음이었습니다.

 

이토록 초롱하고 이토록 무수한 밤별을

 

언제 본 적이 있을까요.

 

은하강물이 손 닿을 듯 하얗게 눈이 부시게

 

밤하늘에 가득 흐르고 있었습니다.

 

 

어릴 적 여름밤  옥상 평상에서

 

동생들이랑 누워 바라보던 그 밤별이..

 

그 은하강물이 반백년이 흐른 지금도

 

저 하늘가에서 출렁이고 있었습니다.

 

감동이고 감격이었습니다.

 

엄마 별 보러 가자 내 손을  끌며..

 

엄마가 좋아하니 너무 좋다는 쏭이랑..

 

조슈아트리 별스팟 바위에 누워 자정이 넘도록

 

광활한 밤하늘 찬란하 별빛을 바라보던 우나랑..

 

나만큼이나 밤별을 사랑하는 딸들..

 

별을 사랑하는 마음은 어쩌면

 

유전인가 봅니다.

 

 

하지만 우나랑 죠슈아 트리에서 바라보던 밤별도

 

이것만은 못하였습니다.

 

어쩌면 생애 최고의 은하수를 만났습니다.

 

손 뻗으면 닿을 듯 저만큼 은하강물이

 

하얗게 부서져 출렁이고 있었습니다.

 

눈동자 가득 밤별이 내리고 내 눈가에도

 

은하강물이 흘렀습니다.

 

 

 

 

 

- 벗 님 -

 

 

 

 

 

옥탑방 / 엔플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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