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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50

참새 방앗간 리베라 신길에서 만난 참새 방앗간..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운 동행을 위하여.. 참 예쁜 풍경이었다. 도심의 길목에 길냥이들을 위한 먹이통을 놓아둔 건 종종 보았지만.. 산길에서 새들을 위한 모이통은 처음 보았기에.. 살짝 감동받았다. 모이통 안엔 자잘한 잡곡들이 가득 차 있었고.. 옆에 페트병에는 여분의 곡식이 들어 있었다. 이런 거 보면 세상의 한켠은 따스하구나.. 참 예쁘구나.. 새삼 느낀다. - 벗 님- 2021. 2. 1.
건강빵 만들기 요즘 빵 만드는 재미에 들렸다. 처음엔 모카빵을 만들려고 시작했는데 국적불명의 빵이 되어버렸다. 모카빵 레시피를 기본으로 해서.. 내 맘대로 재료를 추가했다. 우유 대신 요거트를 넣고 건포도 대신 호박씨랑 해바라기씨를 넣고.. 계량 저울의 건전지가 없어 용량도 대충 계량컵으로 맞추고.. 모카빵에 덧쒸우는 쿠키는 칼로리가 높을 것 같아 생략하고.. 그리고 처음으로 오븐을 사용해서 빵을 구웠다. 3번의 발효를 거쳐 오븐 속에서 부풀어 오르며 차츰 빵의 형태를 갖춰가는 그 과정이 신기해 전자파야 나오든 말든 윙윙 돌아가는 오븐 앞에 코를 박고 구경하고 앉았다. 밀가루 반죽하고 발효하는 과정은 다소 지루하고 귀찮을 수 있는데 마침내 봉긋한 빵이 완성 되었을 때의 성취감과 뿌듯함은 이루 말로 할 수 없다. 국적없.. 2021. 1. 30.
꼬질꼬질 20여 년 된 목욕가운이다. 버릴려고 하니 왠지 서운해.. 발판으로 만들었다. 주방 조리대 밑에.. 애들 욕실 앞에.. 부부침실 욕실 앞에.. 두었다. 집 안에서 실내화를 꼭 신는다. 맨발로 다니지 못한다. 발이 험해지고 굳은살이 생기는 게 싫어서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생긴 습관이다. 저 실내화 바닥이 너덜너덜하다 못해 구멍이 뚫려 버려야 할 때가 지났다. 바닥은 너덜거려도 발등 부분은 멀쩡해서 어쩔까? 하다가 쏭이가 찢어졌다며 안 입는 청치마 천을 발바닥 모양에 맞춰 잘라 덧대었다. 두어 달 은 더 신을 수 있게 되었다. 단 돈 만원이면 저런 실내화를 5켤레도 살 수 있다. 이케아나 다이소 가면 3천원에 폭신하고 예쁜 발판도 살 수 있다. 딸들은 엄마, 제발 버려라며 기암을 하지만.. 나의 이런 꼬질한 .. 2021. 1. 25.
파뿌리 활용법 나는 파뿌리를 버리지 않는다. 깨끗이 씻어 말려서 야채 육수 낼 때 활용하곤 한다. 하루는 쏭이가 "엄마, 그러지 말고 파뿌리 한 번 심어봐." 쏭이의 제안이 솔깃해 빈 화분에 파뿌리를 심었더니 며칠 사이에 저리 파릇한 파가 자랐다. 파뿌리가 생길 때마다 화분에다 쏘옥 쏙 심었더니 제법 무성해져 수확해도 될 만큼 자랐다. 2천 원이면 파 한 단을 살 수 있지만 하루가 다르게 키를 늘리는 파를 바라보는 재미가 있고.. 웬만큼 자란 파를 가위로 싹둑 잘라먹는 재미도 솔솔하다. - 벗 님 - 2021. 1. 24.
패트병 화분 유튜브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페트병을 활용한 자동급수 화분을 만들었다. 생수를 구입해서 먹다 보니 빈 패트병이 수시로 배출된다. 재활용에 버릴 때마다 아까운 생각이 들어 요모조모 활용을 하는 편이다. 유튜브에서 페트병을 활용한 화분 만들기를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 얼른 따라 해 보았다. 마침 물병에 담가 뿌리내리기를 하고 있던 난초? 랑 주방 창가에 무심히 두었던 파프리카 이파리를 자동급수가 되는 페트병 화분에 옮겨 주었다. 귀찮아서 화분에 옮겨주지 못하고 내내 마음만 쓰였었는데 저리 옮겨주고 나니 새들새들 시들어가던 잎새들이 하루하루 생기를 찾아가고 있다. - 벗 님 - Daisy - Hey (OST) 2021. 1. 22.
여성의 과일 석류 마트에서 석류 2알을 사 왔다. 그냥 먹으려다 석류청을 담기로 한다. 석류청 담그는 법을 검색해 보니 대부분 껍질은 버리고 알맹이로만 담그는데.. 간혹은 껍질째 담그는 경우도 있다. 나 개인적인 생각은 모든 과일은 껍질에 영양분이 훨씬 많다고 믿는다. 해서.. 쑹덩쑹덩 잘라서 흑설탕으로 재워 껍질째 석류청을 담갔다. 석류에는 여성 호르몬과 비슷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여성의 과일이라 불릴 만큼 여자에게 도움을 주는 과일이라고 하니 다음엔 새빨갛게 잘 익은 석류알을 담뿍 사 와서 석류청을 담가서.. 울 엄마도 갖다 드리고.. 또한 남성의 성기능이나 발기부전에도 좋다고 하니.. 내 남자도 좀 먹이고.. 저 석류청은 3개월간의 숙성기간이 필요하다고 하니 2월이나 .. 2021. 1. 17.
통밀 발효 식빵 만들기 식빵은 평소에 토스트나 샌드위치로 가장 즐겨 먹는 빵이다. 내친김에 통밀 발효식빵을 만들어 보기로 한다. 실패작이다. 식감이 다소 거칠고 빡빡하다. 아마 밀가루 반죽을 치댈 때 끈적임이 싫어 밀가루를 자꾸 첨가한 게 원인이지 싶다. 발효 식빵은 발효과정이 조금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다음엔 좀 더 간편한 식빵 레시피로 한 번 더 도전해 보아야겠다. 그리고 커피를 이용한 모카빵도 한 번 만들어 봐야지. 사실 빵 만드는 걸 그닥 즐기진 않는다. 다만 빵 먹는 걸 좋아하니 만들어 보는 것이다. 집에서도 이렇게 간편히 빵이 만들어지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 벗 님 - 2021. 1. 15.
단호박이 너무 맛이 없어서 냉동실에 보관하던 단호박을 찜기에 쪄서 먹으려고 하니.. 니맛도 내맛도 없어 그냥은 먹을 수가 없어.. 단호박 빵을 만들기로 한다. 이왕이면 몸에 좋다는 단호박 통밀빵으로.. 가장 간단하 레시피로 된 유튜브 동영상 보면서.. 베이커리에서 사먹기만 하던 빵을.. 생애 처음 직접 만들어 본다. 집에 있던 바나나랑 견과류도 담뿍 넣어서.. 나름 건강빵을 만들어 보았다. 집에 오븐이 있지만 압력솥에 하는 방법이 더 편해서.. 압력솥의 만능찜 기능으로.. 유튜브 동영상 보면서 대충 만들었는데.. 기대 이상의 폭신한 단호박 빵이 만들어졌다. 이렇게 간단히 빵이 만들어지다니.. 스스로 대견한 마음까지 들어.. 우나랑 쏭이에게 엄마 빵 만들었다고 마구 자랑을 해대었다. "엄마, 빵 만드는 거에 한 번 취미 붙여 바바... 2021. 1. 14.
미니 김장 이번에 절임배추 사서 할까.. 하다가.. 주말에 내 남자랑 마트에 장 보러 간 김에 배추 2망이랑 알타리 3단 사다가 김치를 담그기로 한다. 하루 배추 절이고.. 하루 양념 만들어 버무리고.. 꼬박 이틀은 잡아야 하는 김장.. 이젠 수십 포기씩 김장할 자신이 없다. 이렇게 쪼금씩.. 그때그때 담가먹을란다. 그것도 귀찮으면 인터넷에다 주문해서 먹어도 볼란다. 여태 남들 다 하는 절임배추 한 번 안 사고 굳이 힘들게 집에서 배추 절이는 걸 고집하는 주제에.. 인터넷 주문이 가당키나 할까마는.. 갱년기를 가장한 귀차니즘이 팽배한 요즘.. 아무것도 하기 싫고 자꾸 편한 것만 찾게 되니.. 다음번 김장에는 절임배추를 사게 될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불량주부인 나에게 김치 담그기는 여전히 최대 과제이며 난제이다. .. 2020.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