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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살림

쑥떡

by 벗님2 2021. 5. 18.

 

 

청계봉 가는 길에 발견한 쑥밭..

이 곳은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청정한 곳이라

쑥 뜯기 딱이다 싶어 다음날 아침 채비를 해 집을 나섰다.

 

 

 

 

 

 

 

 

나 보다 먼저 와서 나보다 오래 쑥을 뜯던 여인..

 

 

 

웬만큼 뜯었다 싶어

벚나무 그늘 아래 앉아

아침에 내려간 커피를 홀짝이며

좀 오래 앉아 있었다.

내가 힐링이 되는 시간..

 

집으로 돌아가 얼른..

쑥떡을 만들어야겠다 싶어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인근에 방앗간이 없어..

쑥개떡 만들기는 포기하고

가만 생각해보니..

유년의 추억 속에 맏어매(큰어머니)가

제사 때마다 집에서 인절미를 만들던 생각이 났다.

찹쌀밥을 해서 절구에 콩콩 찧어 만드시던 인절미..

 

그런 식으로 쑥떡을 만들면 되겠다 싶어 도전해 보았다.

정말 간단하다.

믹서기에 쑥을 갈아 그 쑥물로 찹쌀밥을 지어

절구에 콩콩 찧으면 끝..

밥 지을 때 간은 맞추면 되고 마지막에

참기름을 발라주면..

간간하고 꼬소한 쑥떡이 완성된다.

아쉬운 것은 콩가루가 없어 쑥인절미를 만들지 못한 것..

하지만 나도 쏭이도 인절미보다는 쑥떡을 더 즐기는 편이라..

 

"엄마, 나 떡 싫어하는 거 알잖아.."

떡 싫어한다는 우나는 입에도 대지 않았지만

쏭이는 의외로 맛있다며 호평이고

내남자도 잘 드신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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