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주요 식단이다.
집에 있는 재료로 뚝딱 만들어 먹는 샌드위치가
나의 주식이다.
가끔 귀찮으면 빵집에서 빵을 사다 먹기도 하고..
밥보다는 샌드위치나 빵을 먹을 때 행복하다.
아니 행복했다.
왜냐하면 최근에 나의 오랜 빵에 대한 애정전선에..
약간의 이상기류가 생겼다.
물론 여전히 빵을 좋아하지만..
빵을 먹을 때 행복할 만큼은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들어 빵을 직접 만들어 먹기 시작했는데..
그건 빵이 먹고 싶다는 욕구보다는
빵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결과물이 너무 뿌듯한 이유가
더 크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빵을 완전히 끊지는 못하겠지만
빵을 줄여야겠다는 경각심이 생기는 요즘이다.
체중도 체중이지만 건강에도 이상신호가 올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생기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 이상 젊지 않은 몸과 살아갈수록 위축되는 마음..
몸도 마음도 약해지고 조금씩 병들어가는 것만 같다.
아프지 말고 남은 세월 살아가야겠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
주변 어르신들이 나이 들어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말아야지..
하는 말씀들이 이해가 되어지는 요즘이다.
지금부터라도 건강하게 살기 위한 노력을 하려 한다.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남은 세월 보다 질 높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건강하자..
우선 빵을 끊어야 한다.
아니..영 끊진 못 할 것 같고 줄여야 할 것 같다.
정 빵이 고프면 직접 만들어 먹고..
- 벗 님 -
마이 웨이/ 윤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