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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우나43

기쁜 날 우나의 대기업 최종합격 소식이 날아온 날.. 집 근처의 치킨 집에서 축하주를 마신 날.. 기분이 업 되어 생맥을 벌컥벌컥 마셨다. 꼴랑 500cc 한 잔 마시고 화장실로 달려가서 토했다. 태어나 처음으로 술 마시고 토를 했다. 사람들은 이리 괴로운 술을 왜 마시나? 우나는 맥주 한 잔 마시고 토하는 사람 처음 봤다며 기막혀 하며 깔깔 웃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행복하고 기뻤던 날.. - 벗 님 - 술 한잔 해요/ 지아 2021. 10. 31.
엄마,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우나랑 혀니랑 나랑.. 영등포에 있는 온 더 보드에서.. "엄마,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음.. 미국 여행에서 먹었던 부리또 가끔 생각나더라.. 멕시칸 전문 음식점인 온 더 보드에서 스파이시 치킨 화이타, 퀘사디아, 부리또를 먹는다. 가격이 쫌 쎘지만 맛은 일품.. 딱 내 스타일.. 이 날..한강변에서.. - 벗 님 - HEY(데이지 OST) / 기타 SOLO 2021. 10. 26.
면접 후.. 명동성당.. 면접 본 날은 둘이 맛난 거 먹고 쇼핑도 하고 데이트 하는 날.. 화덕 (즉석 떡볶이) 언젠가 우나랑 한 번 왔던 곳..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 다시 왔다. 쿠우쿠우 모든 면접이 끝난 날.. 명동의 쿠우쿠우에서.. 내가 행복해지는 장소 중에 하나..ㅎ~ - 벗 님 - 2021. 6. 22.
딸을 기다리며 우나는 면접 보러 가는 날이면.. " 엄마 같이 갈 줄꺼지?" 나더러 꼭 같이 가자고 한다. 갈아입을 정장이랑 구두를 챙겨.. 무슨 나들이라도 가는 양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선다. 우나가 정장으로 말끔히 갈아입고 면접을 보러 가면 딸이 무사히 면접을 마치고 올 때까지 카페에서 여유롭게 딸을 기다린다. 기업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3만 원에서 5만 원의 면접 비용을 준다. 우나는 엄마 수고비라며 그 돈을 나에게 주는데.. 이번에 우나 면접 따라다니며 15만 원이나 벌었다.ㅎ~ "엄마, 여긴 경력직 모집하는 거니까 기대하진 마.." 딸도 나도 별 기대 없이 면접 경험이나 쌓자 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간 곳.. 한 시간여 면접을 보고 돌아온 우나의 얼굴이 환하다. 면접 잘 본 것 같다며.. 며칠 후.. 한 .. 2021. 6. 21.
백범 김구 기념관 효창공원 백범 김구 기념관.. 백범 김구 묘역 마음 좋은 사람 얼굴 좋은 것이 몸 좋은 것만 못하고 몸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다 B기업의 신입사원 공채가 있던 날.. 1차 서류 통과하고 2차 면접 보러 가던 날.. 우나는 피곤하다며 여긴 합격해도 어차피 안 갈 거라며 면접 보러 가지 않으려고 했다. 내가 면접 보는 거 비싼 돈 주고 학원 다니는 경우도 있다는데.. 귀한 실전 경험 쌓는다 생각하고 그냥 가자며 꼬드겼다. 그러면 면접비나 벌러 가야겠다며 마지못해 나선다. 가기 싫어하는 우나 등을 밀어 면접장으로 보내 놓고 난 바로 옆의 백범 김구 기념관을 관람한다.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한 시간도 안돼 면접을 마치고 나온 우나.. 후훗~ 면접 본 이야기를 들으니 기가 차서 웃음이 나온다. 아예.. 2021. 6. 21.
우나의 대기업 취직 성공기 우나가 국내 대기업 경력직 사원으로 취직했다. 오늘(6월 3일) 최종 합격소식이 날아왔고 우나 경력을 2년 인정해 주고 연봉협상도 끝났다. 다음 주 월요일 첫 출근이다. ♥ 3년 전.. 면접용으로 처음 구입한 고가의 명품 정장.. 지 개성을 살린다고 굳이 빨간 쟈켓에 바지 정장을 고집하더니.. 인생 첫 면접에서 보기좋게 탈락했었다. 면접에서 너무 튀면 안 된다는 걸 경험하고 다시 구입한 베이직한 치마 정장.. 저 정장을 입고 여러 번의 면접을 봤었다. 몇 번은 탈락하고 몇 번은 합격하고.. 미국 회사(KW)에서 일 년 근무하고 귀국하자마자.. 3개월 인턴과정으로 들어간 롯데 계열의 이탈리아 회사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해준다는 조건으로 일 년여 근무했었다. 최근에 우나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한 달간 회사.. 2021. 6. 4.
세잎 클로버의 행복 프랑스 여행 중.. 몽마르뜨 언덕에서 처음으로 네 잎 클로버를 발견했다는 우나.. 그냥 딱 봤는데 한 눈에 네 잎 클로버가 보였단다. 그 후로 크로버 군락만 보면 주저앉아 네 잎 클로버를 찾는 우나.. 행운이란 것이 그리 호락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란 것을 반증이라도 하듯.. 이 날..딸도 나도 네 잎 클로버의 행운은 발견하지 못했다. 예전 블로그 친구 중에 초딩 남자아이가 있었다. 초등학생 같지 않게 참 박학다식한 아이였다. 반지하에 사는 것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던 그 아이가 내게 가르쳐 주었었다. "네 잎 클로버는 행운이지만 세 잎 클로버는 행복이래요." 요행처럼 어쩌다 주어지는 네잎 클로버의 행운보다는 주변에 수없이 널린 세잎 클로버의 소중함을 알게 해 준.. 영민하던 그 아인 지.. 2021. 5. 15.
로텐바우 (ROTENBAU) 로텐바우 (ROTENBAU) 우리 동네에 있는 로스터리 커피 전문점이다. 쏭이는 분당에서 학교 다니고 있고.. 우나는 미국에서 돌아와서 국내 취업준비를 하던 무렵.. 우나랑 난 노트북 챙겨들고 이 카페에 와서.. 문 닫는 늦은 저녁시간까지 있다 오곤 했었다. 커피 주문할 때 개인 텀블러를 갖고 가면 커피값 500원을 할인해줘서 이 카페에 갈 때면 늘 텀블러를 챙겨갔었다. 우나는 텀블러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난 항상 따뜻한 카페라떼를 주문하는데.. 카페라떼는 예쁜 머그잔에 담아야 제 멋과 맛이 나기에.. 500원보다는 머그잔을 선택했었다. 여긴 커피 한 잔 주문 할 때 마다 스템프를 찍어 주는데 12번인가? 스템프를 찍으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과 크로아상 세트가 무료이다. 우나랑 난 이 무료 서비스.. 2021. 4. 1.
콧바람 재택근무하는 날엔 집에 오는 우나.. " 엄마, 오늘 맛있는 점심 먹고 카페 갈까?" 우나가 집에 오는 날이 내가 콧바람 쏘이는 날이다. 엉클 까르보 우나가 검색해서 찾아온 동네의 음식점..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모양이다. 해산물 토마토 스파게티와 크림치즈 리소토.. 스파게티는 소소했고.. 리소토는 우나도 나도 참 맛나게 먹었다. 로텐 바우 오랜만에 온 로텐 바우.. 우나 취향은 아니지만 우리 둘이 가장 많이 왔던 곳.. 천장이 높고 분위기가 정갈하고 아늑해서 내가 좋아하는 카페.. 여인네들의 수다로 다소 소란스럽긴 하지만.. 아이들 하교하는 시간이면 후루룩 다 빠져나가.. 오후 4시경이면 한산하고 조용하다. 언제나처럼 라테 아트가 그려진 카페라떼를 주문한다. 아직 커피맛을 잘 모른다. 그냥 카페 .. 2021.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