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나네 부서 동료 중 2명이 코로나 확진이란다.
그중 한 명이 우나 바로 앞자리 사람이란다.
이틀 후 퇴근길 우나가 오한이 난다며 몸상태가 안 좋단다.
이마가 펄펄 끓어 열 체크를 하니 37.5도..
자가 키트 검사를 했는데 음성이 나왔다.
다른 증상은 없고 열이 심하고 오한이 난다.
타이레놀을 먹고 잤는데 다음날 아침이 되어도
열이 떨어지지 않고 37,6도 까지 오른다.
아침에 내 남자랑 보건소 가서 신속항원 검사를 했지만
다시 음성이 나왔다.
회사 출근하지 말고 쉬어라고 했지만
코로나 확진도 아닌데 업무가 바빠 쉴 수가 없다며 출근을 했지만
결국 몸이 힘들어 조퇴를 하고 온 우나..
여전히 열이 37,5도..다시 자가 키트 검사를 했는데 다시 음성..
아무리 봐도 증상이 딱 코로나 같은데..
자가 키트나 신속항원에서 음성이 나와 PCR 검사를 받을 수 없으니
좀 갑갑하다.
일단 우나는 지 방에 격리시키고 상태를 지켜보기로 한다.
여전히 밤새 고열로 힘들어하는 우나..
다음날 열은 조금 떨어지고 컨디션이 조금 좋아진 것 같단다.
유튜브 같은 데서 입안에 넣어 검사하면 좀 더 정확하게 나온다는 말이 있어
아침에 입안에 깊숙이 넣어 검사를 하니 두 줄.. 양성이 나왔다.
그 길로 보건소 가서 우나는 PCR 검사를 하고 나는 신속항원 검사를 했다.
엄마, 내 앞에 앉은 코로나 걸린 동료한테 전화해봤는데..
"설사하고 진땀 나면 그때부터 낫는 신호래.. 근데 난 아침에 설사했거든.."
이마를 짚어보니 진땀도 난다.
"그러네.. 너 열도 떨어지고 땀도 나고 이제 나을려나 보다."
다음날 양성으로 코로나 확진이라는 메시지가 뜨고..
우나는 일주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내 남자랑 나랑 쏭이랑 다시 보건소 가서 신속항원 검사를 한다.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우나 상태는 열이 36,8도로 떨어져 거의 정상 수준이 되었는데..
대신 목이 아프다고 한다.
화이투벤이랑 목감기약을 먹으며 재택근무하면서 열심히 자가격리 중..
지금은 열은 떨어졌고 목에 가래가 생겨 간혹 잔기침을 하지만
식사도 잘하고 컨디션은 괜찮아 보인다.
<우나 코로나 확진 기록>
3월 3일 목요일
발열 시작 37.5도
자가 키트 검사, 음성
타이레놀 복용
3월 4일 금요일
37.6도,
보건소 가서 신속항원 검사 음성
출근 오후에 조퇴
타이레놀이랑 화이투벤 복용. 밤새 고열
3월 5일 토요일
36.8도. 열이 떨어지고 컨디션도 좋아짐
아침에 설사 나고 몸에 진땀이 남
입안으로 자가키트 검사, 양성나옴
아침에 보건소 가서 PCR 검사
3월 6일 일요일
열은 정상으로 회복 35.9도.
목에 약간의 통증
코로나 확진 문자 받음.
3월 7일 월요일
집에서 자가격리하며 재택근무 중
목에 가래가 있는 것 말고는 몸상태는 정상..
그나저나 이번 일로 자가 키트나 신속항원검사를
온전히 신뢰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우나의 경우 코로나 증상을 느끼고
자가 키트는 4번 만에..
보건소 신속항원 검사는 2번 만에 확진 결과가 나왔다.
사람마다 코로나 증상이 다르다고 하는데..
내가 우나를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일반 감기보다는 약간 심하고 독감 증상보다는 약해 보였다.
참고로 우나는 백신 미접종자이고
우나 회사 동료는 백신 2차 접종자다.
하지만 서로 통화해본 결과 증상이 거의 똑같았다.
모 여자 아나운서의 코로나 확진 후기를 봤는데..
3차 부스터 샷까지 맞았다는데 우나보다 증상이 더 심해 보였다.
백신 접종 여부와 코로나 증상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약간의 의아심이 생기지만..
모 여자 아나운서의 경우 백신을 맞아서 그나마 그 정도라는
전문가의 말을 그래도 믿어야겠지?
우나의 경우도 만약 백신을 맞았더라면
아주 가볍게 혹은 아무 증상도 없이 지나갔을까?
전 국민 90% 이상이 맞았다는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모더나, 화이자, 노바백스 등 백신에 대해..
나는 아직 무섭다.
나는 아직 백신 미접종자다.
- 벗 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