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우나53 콧바람 재택근무하는 날엔 집에 오는 우나.. " 엄마, 오늘 맛있는 점심 먹고 카페 갈까?" 우나가 집에 오는 날이 내가 콧바람 쏘이는 날이다. 엉클 까르보 우나가 검색해서 찾아온 동네의 음식점..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모양이다. 해산물 토마토 스파게티와 크림치즈 리소토.. 스파게티는 소소했고.. 리소토는 우나도 나도 참 맛나게 먹었다. 로텐 바우 오랜만에 온 로텐 바우.. 우나 취향은 아니지만 우리 둘이 가장 많이 왔던 곳.. 천장이 높고 분위기가 정갈하고 아늑해서 내가 좋아하는 카페.. 여인네들의 수다로 다소 소란스럽긴 하지만.. 아이들 하교하는 시간이면 후루룩 다 빠져나가.. 오후 4시경이면 한산하고 조용하다. 언제나처럼 라테 아트가 그려진 카페라떼를 주문한다. 아직 커피맛을 잘 모른다. 그냥 카페 .. 2021. 3. 31. 민수 "엄마, 나 민수 갖다 주게 천연비누 쫌 만들어 줄래?" "응.. 안 그래도 비누 만들 때가 됐어." 하루.. 날 잡아서 천연비누를 만든다. 황토가루와 카렌듈라 꽃잎 가루를 베이스로 해서.. 천연비누를 만들었다. 민수도 주고..친정동생들도 주고.. 우리 집에도 쓰고.. 민수.. 우나의 고등학교 친구다. 아역 배우상까지 받은 아역배우출신이다. 여전히 배우에의 꿈을 키우는 중인데 요즘 피부 트러블로 고민이라는 얘길 들은 우나가.. 천연비누를 선물하고 싶대서.. 겸사겸사 천연비누를 만들었다. 감사하다는 표시로 저 사진을 보내왔다. - 벗 님 - 이누야샤 OST 중1 때까지도 이누야사랑 결혼할 거라던 우나.. 우나는 초딩 때부터 자기를.. 이누 마눌(이누야사 마누라)..이라 칭했었다. 2021. 1. 26. 농가의 하루에서,우나 생전 아프단 소리 없던 엄마가.. 갑자기 안면마비가 와서 병원에 입원하니.. 우나도 쏭이도 저으기 놀란 모양이다. 우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가 온다. "엄마, 오늘은 어때?" "엄마, 이따가 다시 전화할게." 보통은 이주일에 한 번 꼴로 집에 오더니.. 최근엔 주말마다 오고.. 연말엔 일주일에 두 번이나 오고.. 뭐하러 자꾸 오냐니깐 그래도 엄마 얼굴 어떤지 봐야 한다고.. 집에 올 때마다 맛있는 거 사주겠다며 나가자고 한다. 코로나 핑계 대며 몇 번 미루다.. 오늘은 집 근처의 농가의 하루에 왔다. 작년 결혼기념일에 내 남자랑 왔던 곳.. 코로나로 다들 힘들다고들 하는데.. 여긴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있다. 그만큼 분위기도 음식 맛도 괜찮은 곳이다. 우나도 무척 만족스러워한다. 코로나로 카페에 가지 .. 2021. 1. 11. 우나의 독립 우나가 독립을 했다. 회사 근처에 작은 원룸을 얻었다. 삼 개월쯤 되었나? 아주 오래된 느낌이다. 진작에 독립을 했어야 했는데.. 한동안 먼 거리 출퇴근하느라 너무 고생이 많았다. 독립하고 주말마다 집에 오더니.. 요즘은 미국 CPA 공부 하느라 시간 절약한다고 집엔 뜸하다. 집에선 손도 까딱하지 않아 걱정이 많았었는데.. 대만에서도.. 미국에서도.. 혼자 요리도 하고 빨래도 하고.. 자기만의 공간을 의외로 깔끔하게 해 놓고 너무 잘 지내는 딸.. 지난주엔 이불빨래하러 빨래방에 다녀왔다고 한다. 우난.. 걱정하지 않는다. 뭐든 똑 부러지게 지 앞가림 너무 잘 하니까.. 다만 아프지 말고 무탈하게 지내기만을.. - 벗 님 - 트러블 메이커 / 현아,장현승 2020. 11. 15. 우나, 융릉에서 "아이 엄만, 능이 하나도 안 나오면 어떡해?" "그리고 나 왜케 뚱뚱하게 나왔어?" 사진 찍어달라기에 찍어줬더니..ㅠㅠ - 벗 님 - 그것은 인생 / 최혜영 2020. 10. 17. 나에게 주는 선물 "엄마, 나 시계 사러 갈 건데 같이 갈래?" 두어 달 전부터 시계를 사고싶다는 우나.. 지난번 AK매장에서 찜한 시계를 꼭 사고 싶단다. 주말의 하루.. 내남자가 분당의 탄천에 우릴 떨궈주고.. 걷기 좋아하는 딸과 난 탄천을 따라 AK매장까지 걷는다. 탄천에 무궁화랑 엄마가 좋아하시는 나리꽃이랑 애기나리가 피어있었다. 매장에 진열된 아가들 보행기용 신발.. 내 작은 손보다 더 앙증한 신발들이.. 너무 예뻐서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나도 이제 손주 볼 나이가 되어가나 보다. 지난주에 이 시계를 보고.. 자꾸 눈에 아른거렸단다. 다른 백화점의 같은 시계에 비해.. 여기 매장이 10% 더 할인이 되어 굳이 분당까지 왔다. 내 기준에선 너무 고가라 우나에게 좀 더 고려 해봐라 넌지시 방해공작을 폈지만 딸의 마.. 2020. 9. 25. 우나 생일 32000원짜리 망고빙수.. 한 병에 만원이 넘는다는 기네스만 마시는 우나.. 7월 16일(음력 6월 8일) 우나의 스물여섯 살 생일에.. 친구 예림이랑 태희랑 강남에서.. ㅋㅋ~~ - 벗 님 - TTL (TIME TO LOVE) / 티아라&초신성 2020. 9. 24. 외도에서 외도에서.. - 벗 님 -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 장범준 2020. 7. 27. 이전 1 ···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