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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내남자38

당신과 나 후포 등기산 공원에서.. 스무 살에 만나.. 내 나이 쉰다섯 살이 되었으니.. 당신과의 세월도 어느덧 삼십오 년이나 되었네.. - 벗 님 - 당신만은 못해요 / 박종호 2021. 9. 7.
복사꽃 피는 집 어쩌다가 이 길로 오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참 싱그러운 길이다. 오밀조밀한 산길에서 갈림길을 만나면 집 방향을 잡고 갈 길을 선택한다. 처음 가는 길이지만 이젠 겁이 나지 않는다. 이젠 대략의 산길이 어디로 향하는지 짐작이 되기 때문이다. 산 아랫자락 마을에 내려오니.. 저만큼 앞에 두런두런 사람들이 보인다. "뭐지?" 가까이 다가가 보니 복사꽃 피는 집이란 식당이다. 평일의 점심 무렵.. 입구에서 번호표를 받고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도대체 얼마나 맛집이길래.. 해서 주말의 하루 북적이는 시간을 피하기 위해 조금 일찍 내 남자랑 복사꽃 피는 집에 왔다. 예전 일산 애니골의 쮸꾸미집 한소반이나 두소반과 비슷한 시스템이다. 다른 건 세트메뉴에서 도토리전 대신 화덕피자가 나온다는 것이다. 나도.. 2021. 6. 25.
양평 가는 길 지난주 토요일.. 내 남자랑 양평 가는 길.. 잠시 들른 두물머리.. 바이크족이 유난히 눈에 띄는.. 양평 만남의 광장.. 옥천냉면.. 별루였다. 양수역 앞.. 두루미? 왜가리? 물새? 하얀 물새 떼들의 장관.. 울음소리가 요란하다. 볼 일 좀 보느라.. 양평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어둑해졌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 남자가 가끔 간다는 분당의 짬뽕 맛집.. 먹어본 짬뽕 중엔 최고인 듯.. 일요일.. 어제의 외출로 곤해서 아침밥만 차려주고 종일 딩굴딩굴.. 저녁 무렵.. 내남자표 짜파게티.. 야채 듬뿍 넣어 정성껏 만들어줬는데.. 건강을 생각해서 면을 물에다 헹구셨단다. 화가 나는 맛이었지만 맛있는 척.. 했다. - 벗 님 - 블루 데이 / 포지션 2021. 2. 22.
행복나무(해피트리) 내 남자 오피스텔에 있던 나무이다. 내 남자 상암 사무실 오픈 때 주 이사님께서 선물해 주신 해피 트리(행복나무).. 내 남잔 이 나무를 애지중지 정성을 들였다. 주말에도 물 주러 가야 한다며 저 나무에 물을 주러 굳이 사무실로 나가곤 했다. 특히 명절이면 며칠 동안 물을 못 주니 걱정이 늘어지곤 했다. 명절 지내고 돌아오는 날이면 새벽 시간이라도 사무실에 들러 물을 주고 집으로 귀가하곤 했었다. 분당으로 사무실을 이전하고 저 나무는 시들시들.. 이파리도 몇 장 안 달려 대롱거리고 겨우 목숨줄을 연명하는 듯했다. 그러다가 우리 집으로 데려왔는데.. 그날 이후.. 저 나무에서 정신없이 새쑨이 돋고 하루가 다르게 잎새가 무성해지더니.. 저리 천장을 뚫을 기세로 자라났다. 까칠한 우나는 저 나무 땜에 거실이 .. 2020. 11. 19.
Dear Papa 내 남자의 생일에 우나가 아빠에게 쓴 손편지.. 살짝 훔쳐봤다. 장난기 가득하지만 마음 깊은 내용들.. 특히 마지막 영어문장이 뭉클하다. I will always back you up!! 단발머리 가발 쓴 우나.. - 벗 님 - 꽃길만 걸어요 OST / 코다브릿지 2020. 9. 28.
내남자의 생일 내 남자의 생일날 아침.. 꼴랑 요거 차리느라.. 장 보고 요리 하는데 2박 3일 걸렸다. 우리 네 식구 한 상에 자리한 것도 오랜만이다. 우나 선물.. 쏭이랑 내남자 선물 사러 들른 기흥 롯데 아울렛.. 빈폴에서 아빠 바지랑 가디건을 구매했다. 아빠에게 쓴 우나의 손편지.. 음력 7월 24일.. 내 남자의 쉰여섯 살 생일.. 내 남자의 웃음이 행복해 보인다. 돈 쫌 많이 벌어오고 건강했음 좋겠다. - 벗 님 - 당신만은 못해요 / 박종호 2020. 9. 27.
선상에서,당신과 나 당신과 나.. 스무 살에 만난 당신.. 어느덧 내 나이 쉰넷.. 당신과 함께 한 세월이 어느덧 서른네 해.. 사랑도 미움도 원망도 잔잔한 물결이 되고.. 주름 깊은 얼굴 바라보면 애잔함만 파도처럼 일렁입니다. 사진 속 당신 얼굴.. 많이.. 늙었네요.. - 벗 님 - 당신만은 못해요 / 박종호 2020. 7. 23.
고기 굽는 아빠 쌈 사드리랬더니.. 장난끼가 발동한 우나 지지배.. 대왕쌈을 싸서 지 아빠 골탕을 먹인다. 그걸 또 꾸역꾸역 다 드시는 내남자.. - 벗 님 - 이런 생각 한 번 어때요 / 박창근 2020. 7. 20.
당신과 나, 남평문씨 세거지에서 쏭이가 담아준 당신과 나.. "아빠, 배 쫌 넣어.." 두부마을에서 과식을 했는지.. 내 남자의 배가 오늘따라 더 볼록하다. ㅋ~ - 벗 님 - ♬~ 정답게 가는 길 / 박우철 2020.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