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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내남자38

내 남자의 요리 한동안 주말마다 손수 장을 봐와서.. 특별요리를 해주던 내 남자.. 주로 동유럽식 볶음밥이라는 플롭을 자주 해주었는데.. 가끔 닭볶음탕이나 자장면을 해주기도 했다. 요즘은 주말에도 사무실에 나가 업무를 보느라.. 바쁘고 곤하신지.. 내남자의 주말 특별식은 뜸해졌다. - 벗 님 - 고맙소 / 조항조 2022. 6. 7.
하얀 오월 5월 21일 토요일.. 우나가 예림이랑 태희랑 청계산 산행을 가던 날.. 문득 내남자가 우나 청계산까지 태워다 주고.. 겸사 우리 둘이도 데이트나 하잔다. 가는 길.. 온산에 아카시아 하얗게 너울지고 거리엔 이팝나무 꽃잎이 하얗게 나부낀다. 아침도 안먹고 나온 터라.. 청계산역에서 셋이서 춘천 막국수 먹고.. 우나가 태희랑 예림이 만나는 거 보고.. 우리 둘이는 예정 없이 드라이브나 한다. 율동 공원 갔다가 공영주차장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공원 두 바퀴를 돌아도 주차할 곳이 마뜩잖아.. 결국 온 곳이 내 남자 사무실 앞의 탄천.. 탄천의 푸른 그늘 벤치에 앉아 아침에 우나가 산에 가져간다고 주문한 닭강정 먹으며.. 차에서 10분만 쉬겠다더니 함흥차사인 내 남자.. 주말엔 쉬고 싶었을 텐데.. 사실 .. 2022. 5. 29.
칸티푸르 인도 레스토랑 주말의 하루(3월 어느 날).. 내 남자가 인도 커리 막으러 가잔다. 쏭이는 데이트 가고 셋이서만.. 허영만의 백반 기행에 나온 집이라며.. 일부러 찾아온 안산 다문화 거리의 칸티푸르 인도 레스토랑.. 내 남자도 유명 맛집 프로에 나온 곳이라 우릴 데려왔겠지만.. 우나도 나도 커리를 워낙 좋아하는 지라 기대를 가지고 왔건만.. 일단 우릴 맞이하는 인도 남자 종업원의 복장상태가 꾀죄죄했고.. 실내 분위기나 위생상태도 불량해 보였다. 그냥 찜찜해서 우나도 나도 써빙해주는 물을 한 모금도 마실 수 없었다.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갈 수 없는 데다 인도 사람이 해주는 정통 인도커리를 먹어 볼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진 않을 것 같아.. 일단 칸티푸르 A코스로 주문을 했다. 음식 맛은 괜찮았던 것 같은데.. 음식 맛.. 2022. 5. 26.
그래도 행복한 하루 4월 어느 주말의 하루.. TV 무슨 프로에서 소개한 곳이라며.. 내남자가 우리를 데려간 곳.. 인천 연안부두의 60첩 반상.. 주말인데다 TV 에 소개된 집이라 그런지 북적북적.. 10여분 대기하다가 들어갔는데.. 북덕대는 사람들로 정신이 없는데다 반찬 가짓수는 더 정신이 없다. 내남자가 우스갯 소리로 반찬이 60개가 맞는지 세어보라고 한다. 무슨 돗대기 시장 같아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내남자 미안해 할까 봐 그냥 맛있는 척 먹긴했는데.. 음식 맛을 떠나 분위기가 영 아니라 진짜 별루였다. 우나도 쏭이도 내색은 안 해도 그런 눈치다. 서해까지 왔지만 서쪽하늘 노을은 패쓰하고.. 식당 앞에서 보이는 노을로 대신 한다. 연안부두 식당 앞에서.. 베이커리 카페 정원에서.. 서쪽 하늘로.. 2022. 5. 25.
주말 풍경 4월 3일 토요일.. 방역이 풀리고 원풀이라도 하듯 주말마다 가족 외식을 한다. 이 날은 일산 살 적에 자주 갔었던 심학산 도토리 국수에 갔는데.. 식당 앞은 예전보다 더 붐빈다. 번호표를 받고 1시간은 더 기다려야 한단다. 쏭이가 자진해서 식당 앞에서 대기하겠다기에 내 남자랑 우나랑 난 근처의 카페에서 여유로이 쏭이의 연락을 기다린다. 2층 창가에서 바라본 심학산 주변의 풍경도 많이 변했다. 예전엔 없던 카페가 많이 생겼고 멀리로 아파트 단지도 들어섰다. 심학산 도토리국수 우리가 늘 주문하던 도토리 쟁반국수.. 도토리전.. 도토리 사골 들깨수제비.. 아이들 어렸을 적부터 다니던 추억의 맛집.. 하지만 내 남자도 아이들도 예전 그 맛이 나지 않는단다. 세월 따라 아이들 입맛도 변했고 이 집 음식 맛도 다.. 2022. 5. 23.
상무초밥 청계산을 내려와 분당 서현역에 있는 상무초밥에서 내남자와 접선한다. 무척 만족스러웠다. 정갈하고 깔끔한 분위기에 음식도 맛나고 고급스러웠고 무척 대접받는 느낌이었다. 청계산에서.. - 벗 님 - 시대를 초월한 마음 / 이누야사 OST 2022. 5. 5.
내남자의 플롭2 2021년 12월 30일.. 내 남잔 또 장을 잔뜩 봐와서 플롭을 만드신다. 이번엔 새우랑 소고기랑 토마토를 주재료로 해서.. 세 번째 도전인데 이번 플롭이 제일 맛나다. 쏭이가 싫어하는 강황가루랑 당근은 빼고.. 그래서인지 지난번엔 손도 대지 않던 쏭이가 이번 플롭은 맛나다며 두 그릇이나 뚝딱.. 다음엔 닭고기나 양고기를 주재료로 해서 만들어 보시겠단다. 음식 솜씨도 없고 요리하는 거 싫어하는 마누라 만나 먹을 복도 지지리 없는 내 남자.. 오죽하면 자기가 장 봐와서 저리 요리하고 저럴까 싶어.. 살짝 가여운 마음이 든다. - 벗 님 - 2022. 3. 26.
내남자가 만든 플롭(동유럽식 볶음밥) 지난 주말.. 마트에서 장을 잔뜩 봐온 내 남자.. 유튜브에서 봤다며 동유럽식 볶음밥을 만들겠단다. 재료를 잔뜩 준비해놓고는.. 얼른 사진 찍으란다. ㅎ~ 요즘은 블로그에 글 올리는 거 귀찮아서 가능하면 사진을 안 찍을라 했는데.. 실패란다. 볶음밥이라긴 보단 리소토에 가깝다. 리소토를 좋아하는지라 난 꽤 맛났다. 망고와 블루베리만 빠졌으면 더 맛났을 텐데.. 우나도 맛나다며 두 그릇이나 먹었는데.. 한식을 좋아하는 쏭이는 자기 스타일 아니라며 아예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지지배.. 아빠 성의를 봐서 맛이라도 보지.. 크리스마스 날 아침부터 분주하신 내 남자.. 지난번엔 실패했지만 이번에 잘할 수 있단다. 일단 비주얼은 리소토 보단 볶음밥에 가까워.. 내 남자가 의도한 대로 성공한 느낌이다. 후훗~ 이번.. 2021. 12. 27.
셀프 포트레이트, 당신과 나 도덕산에서 당신과 나.. 남은 세월.. 건강하게 살다 가고 싶어. 최소한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게 건강관리 잘 했음 좋겠어. - 벗 님 - 당신만은 못해요 / 박종호 2021.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