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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내남자38

당신과 나,김천에서 추억의 저 돌담길.. 다른 건 암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저 돌담길에서 사진을 찍었던 기억만.. 오래 남았었다. 삼십여 년 전 그날처럼 저 돌담길에 서서 사진을 담는다. 우나가 이쁘게 담아 주었다. 직지사에서.. 사명대사 공원에서.. 당신과 나.. - 벗 님 - 바람이 오면 / 범능스님 2023. 8. 2.
내남자랑2(Millda에서) 카페 Millda.. 오래된 허름한 동네 도로변에 어느 날 생겨난 카페.. 이 카페가 생겨나고 동네 길목이 환해졌다. 카페 앞 거리에 하얀 목수국 화분을 나란히 놓아두었을 땐.. 너무 탐스러워 오며 가며 늘 눈길이 가곤 했었다. 철마다 참 센스 있고 풍성한 나무나 꽃을 진열해 두어 저 카페 앞은 항상 환하고 예쁘고 싱그러웠다. 아쉽게도 카페 마감시간이 오후 5시까지라.. 선뜻 들어가 지지 않았는데.. 우나랑 내 남자랑 한번 들른 후.. 휴일 일 없이 내 남자랑 두어 번 더 들렀었다. 내가 주인남자에게 카페 분위기가 너무 좋아 자주 오고 싶은데 마감시간 때문에 주저하게 된다 하니.. 웃으며 고려해 보겠노라 하는데.. 딱히 돈 벌 욕심 없이 그냥 소일거리로 하는 거나 아닌지.. 돈 벌 욕심이 있다면 어떻게 .. 2023. 7. 26.
내남자랑 카톨릭대 가는 길목에 위치한 초록빛 카페.. 동네 골목 작은 카페지만 정갈하고 아늑하다. 야외 테이블을 선호하는 내남자랑 몇 번 들른 곳.. 사장인 듯한 통통한 젊은 여자는 음료를 아주 정성껏 만들어 준다.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내가 카페에 가면 항상 주문하는 딸기요거트 스무디는 이 집이 가장 쫀득하고 찐하고 맛나다. 야외 테이블에 앉았노라면 오가는 대학생들의 활기차고 젊은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어 좋았다.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고 딸기요거트 스무디도 맛났던 곳.. 카페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메모리도 없고.. 하지만 좋았던 느낌으로 내 기억의 저장고에 남을 것이다. - 벗 님 - 사랑합니다 / 소향 2023. 7. 25.
크리스마스 이브에 당신과 나 크리스마스이브 아침.. 둘 다 정오가 되도록 침대에서 딩굴뎅굴.. .. 전날 술 취해온 내 남자.. 살며 내 남자의 술 취한 모습은 딱 두 번 보았는데.. 최근엔 지난주에도 한 번.. 어제도 한 번.. 종종 술 취해 대리운전으로 귀가를 한다. 그냥 초밥이 먹고 싶어.. 느지막이 일어나 초밥뷔페에 왔다. 당신과 나 둘이서.. 우나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여행 중이고 쏭이는 성수랑 데이트 중이고.. ♡ 저번에 쏭이 왔을 적에(월드컵 결승전이 있던 날).. 거실에 들여놓은 화분에다 반짝이 전구 친친 감아서 트리?를 만들었다. 별거 아니라도 반짝이며 명멸하는 불빛을 바라보노라면 마음이 포근해진다. 크리스마스라고 뭐 특별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뭔가 특별해야만 할 것 같은 날.. - 벗 님 - 제가 크리스마스에 원.. 2022. 12. 24.
당신과 나, 한탄강에서 요즘은 조금 서글픈 생각이 들어.. 그냥.. 이만큼 살아오느라 고생했어. 당신.. - 벗 님 - 당신만은 못해요 / 박종호 2022. 12. 17.
당신과 나, 앞산에서 내남자와의 첫 데이트 장소이기도 한 앞산.. 그 당시에는 케이블카 대신 리프트가 있었다. 태어나 처음 타본 리프트는 조금 무서웠었다. 정상에 올랐을때 등산을 온 외국인 남자가 우리에게 말을 걸었었다. 산길을 걷느라 빨갛게 상기된 내 얼굴을 보고.. 무어라 말을 했었던 기억.. 아름다운 대구의 야경과 순수했던 스무 살의 옛추억을 다시 만날 수 있었던 날.. - 벗 님 - 그때를 잊으셨나요 / 양하영 2022. 12. 14.
다음 생에도 우리 아빠로 태어나주세요 내남자의 쉰여덟살 생일 아침..(음력 7월 24일) 하필 밥이 누룽밥이 되었다. ㅠㅠ 간단히 아침을 먹고 파주 롯데아울렛에서 쏭이랑 만나 쏭이가 첫 월급 탄 기념으로 기어코 사주겠다는 우리 부부 커플 운동화 쇼핑을 하고 쏭이가 예약해놓은 내남자 취향의 식당에서 식사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쏭이가 주문제작했다는 케잌 컷팅식을 하기로 한다. 파주 롯데아울렛 카페에서 쏭이랑 접선한다. 나이키 매장에서 커플 운동화 쇼핑하고.. 쏭이가 예약한 심학산 아랫자락의 식당으로.. 쏭이가 아빠 취향 맞추느라 고심해서 고른 식당.. 내남자는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식사를 한다. 을매나 맛났으면..ㅎ~ 오랜만에 달려보는 자유로.. 어느새 해가 서쪽 하늘로 기울고 있다. 쏭이가 주문제작한 생일케잌.. 연송이가 좋아하는 빵은 울아.. 2022. 10. 24.
휴일에 휴일의 하루.. 요즘들어 토요일도 바쁜 내남자.. 사무실 건물 1층에 두부요리 전문집이 새로 오픈을 했다며 같이 가잔다. 노트북만 챙겨 따라나선다. 오픈날이라 그런지 손님은 많았고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정갈하고 맛깔났지만 내 취향은 아니라 또 가고픈 생각은 없었지만 내남잔 입맛에 맞았는지 그 후로도 손님들과 두어번 더 갔다고 한다. 내남자 업무 보는 동안.. 난 사무실 구석자리에 노트북을 펼치고 앉았지만.. 블로그에 집중이 잘 되지 않아 포스팅 하나 겨우 하고.. "밥 먹으러 가자.." " 또?" 그러고 보니 어느새 저녁 먹을 시간이다. 내남자가 자주 간다는 사무실 1층에 있는 콩나물국밥집.. 내 남잔 콩나물 비빔밥..난 왕돈까스.. 돈까스가 얼마나 크던지 저거 반은 남겨서 포장해.. 2022. 6. 25.
내남자의 자장면 주말의 아침.. 오늘은 자장면을 만들 거라며 장을 봐와서.. 자장면을 직접 만들고 있는 내 남자.. 첫 작품은 춘장의 양이 과했는지.. 뻑뻑하고 짰다. 두번째 자장면을 만든 날.. 거짓말 안 하고 중국집에서 파는 것 만큼 맛났다. 어린 시절 엄마가 집에서 만들어 주시던 자장면 생각이 났다. 엄마가 커다란 솥에다 자장을 가득 만들어 놓으시면.. 자장면으로 먹고..자장밥으로도 먹고.. 중국집 한 번 가기도 쉽지 않던 그 시절.. 엄마의 자장면은 특별하고도 참 맛났었다. 그런 자장면에 어린 추억이 있지만.. 난 집에서 자장면을 만들 생각은 추호도 한 적이 없었는데.. 내남자가 문득 만든 자장면을 보니.. 잊혀져가던 엄마의 자장면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 벗 님 - 고맙소 / 황우림 2022.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