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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내남자

행복나무(해피트리)

by 벗님2 2020. 11. 19.

 

 

 

 

 

 

 

내 남자 오피스텔에 있던 나무이다.

내 남자 상암 사무실 오픈 때

주 이사님께서 선물해 주신 해피 트리(행복나무)..

 

내 남잔 이 나무를 애지중지 정성을 들였다.

주말에도 물 주러 가야 한다며

저 나무에 물을 주러 굳이 사무실로 나가곤 했다.

 

특히 명절이면 며칠 동안 물을 못 주니

걱정이 늘어지곤 했다.

명절 지내고 돌아오는 날이면 새벽 시간이라도

사무실에 들러 물을 주고 집으로 귀가하곤 했었다.

 

분당으로 사무실을 이전하고

저 나무는 시들시들..

이파리도 몇 장 안 달려 대롱거리고

겨우 목숨줄을 연명하는 듯했다.

 

그러다가 우리 집으로 데려왔는데..

그날 이후.. 저 나무에서 정신없이 새쑨이 돋고

하루가 다르게 잎새가 무성해지더니..

저리 천장을 뚫을 기세로 자라났다.

 

 

까칠한 우나는 저 나무 땜에 거실이 지저분하다고.. 

그리고 집 안에 사람 키보다 큰 화분이 있으면

사람의 기를 눌러서 안 좋다는 속설이 있다며..

내다 버리라고..

하지만 내 남자도 나도 좋은 징조라고 생각한다.

 

 

저 나무의 이름을 몰라 이리저리 검색하다가

해피 트리라는 걸 알게 되었다.

수년간 내 남자와 동고동락해온 해피 트리..

 

이제 저 잎새 저리 성성해졌으니..

행복나무라는 이름처럼

행복한 기운을 팍팍 뿜어줄 거라 믿는다.

 

더불어 내남자 사업도 번창하시길..

 

 

 

 

 

- 벗 님 -

 

 

 

 

 

당신만은 못해요/ 박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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