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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116

삽겹의 난 6월 어느 휴일의 하루.. 우리가족 고기 먹는 날은 늘 김부삼으로 갔었는데.. 무한리필집은 고기질이 안좋다며 기피하던 내남자가.. 오며가며 보니 손님도 많고 괜찮은 거 같더라며.. 웬일로 무한리필 고깃집 삼겹의 난에 가잔다. 이날은 성수랑 쏭이도 온 날.. 고깃집에서 웬 썬글라스?? 창가의 햇살이 너무 눈부셔서..ㅎ 이 날은 카페 커피 대신 편의점 커피로.. 햇살 바람 적당한 날이어서..좋았다. 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라서 더욱.. 좋았다. 아이들은 또 작당해서 PC방 롤게임 하러 가고.. 게임 무아지경에 빠진 우나를 쏭이가 담은 모양.. 저리 좋을까..ㅎ 6월..역곡공원 흔들의자에서 - 벗 님 - 이런 생각 한번 어때요 / 박창근 2023. 8. 26.
빠이, 김부삼 우리 가족 가장 많이 갔던 우리동네 고깃집.. 아니 여기 사는 동안에 고기 먹으러 간 어쩌면 유일한 곳.. 고기 먹으러 가자 하면 망설이지 않고 여기로 갔었는데.. 그만큼 갈 때마다 모두 만족스러워 했었는데.. 어째 갈수록 고기맛도 떨어지고 서비스도 예전같지 않다. 보니 처음엔 밖에 줄을 설 정도로 북적거렸었는데.. 요즘 빈 자리도 많고 식당 분위기가 썰렁해진 느낌.. 물론 대학가이다 보니 주변에 고깃집이 워낙에 많은데다 최근에 쌈빡한 고깃집이 몇군데 새로 생긴 탓도 있을 것이다. 여튼 이날 고기를 먹으며 우리 가족은 이제 여긴 오지말기로 했다. 고깃집 가면 내남잔 고기를 굽기만 한다. 물론 딸들과 내가 중간에 쌈을 싸서 주긴 하지만.. 딸들과 내가 배부르게 먹고나면 그제야 본인도 남은 고기를 먹는다. .. 2023. 8. 25.
버리기 버리는 걸 참 못하는 나.. 한 달 내내 버리고 버렸다. 아이들 어렸을 적 가방이나 추억이 깃든 옷가지들.. 무엇보다 아이들 손길이 닿은 어릴 적 그림이나 작품들.. 저런 걸 뭐하러 여직 갖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내겐 추억이고 그리움이고 소중한 것들이라.. 매번 버린다고 버렸지만 여전히 버리지 못한 것들을.. 버린다. 버리다가 아쉬운 건.. 사진으로 남기기도 하고.. 까묵고 그냥 버리기도 하고.. 앞 뒤 베란다 창고에 있던 박스들을 싸악 정리하고 각자 개인 박스들은 알라서 정리하라고 맡겨두었다. 박스 정리하다가 발견한 추억쪼가리들.. 일기장 열쇠.. 스킨 씰이 한창 유행하던 시절.. 쏭이 네 살? 고사리손으로 을매나 야무지게 저 작업을 하던지.. 우나 4학년 때.. 호수공원에서 걔최된 붓글씨 대회.... 2023. 8. 24.
기흥호수 휴일의 아침.. 저번에 스포애니 사람들과 왔던 곳.. 황태요리 엄청 좋아하는 내남자랑 우나랑 함께 왔다. 역시 내남잔 맛나게 드신다. 우나랑 난..사실 별로.. 식사 후..용인으로 출발한다. 시간이 여유로와 근처의 기흥호수에 왔다. 호숫가에 마거리트와 금계국이 어우러져 이쁘다. 내남자랑 둘이 동탄에서 분당까지 자전거로 수없이 지나던 기흥호수.. 이곳을 지날 때마다 느낌이 좋았었다. 이렇게 거니는 건 처음이다. 호수 주변이 말끔히 정돈된 느낌이다. 이렇게 다시 올 줄은.. - 벗 님 - ♬~ if / Kenny G 2023. 7. 29.
숲속 작은 음악회 도서관에서 열린 작은 음악회.. 선곡들이 익숙한 음율이라 마음도 따라 흘렀다. 아주 오랜만에 귀와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 음률도 그녀들도 아름다웠다. - 벗 님 - 2023. 7. 19.
포 스토리 상상시장 끝나는 골목에 허름하고 아주 작은 쌀국숫집..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들러 뜨끈한 쌀국수 한 그릇 먹곤 했었다. 그 시간이 나에겐 힐링의 시간이었다. 그냥 포 스토리에서 쌀국수 한 그릇 먹는 일이 작은 행복이었다. 어느 날 방문했더니 영업종료라는 짤막한 안내문만 쓰여있고.. 아쉬움에 수소문을 해봤더니.. 다른 곳으로 확장이전을 해서 오픈 준비 중이라고.. 어쨌거나 나에게 세상에서 제일 맛난 쌀국수를 맛보게 해 주었던 포 스토리.. 이래저래 포스토리에게도 안녕을 고한다. 고마웠다고.. - 벗 님 - 생각이 나 / 정동하 2023. 7. 18.
굿 바이, 유월 떠나는 날까지 아름다웠다. 계절도.. 사람도.. 어딜 가나 정든 사람들이 있었다. 살며 느껴온 건.. 세상엔 좋은 사람도 참 많다는 거.. 떠난다 하니 눈물겹게 아쉽다고.. 마지막 포옹을 하고 돌아서며 눈물을 훔치고.. "언니, 사랑해요." 사랑고백도 듣고.. 설렘으로 당도한 여기.. 후련함으로 떠나지만.. 여기서 만난 인연들은 아쉽고 아쉽다. 굿바이, 역곡.. 굿바이, 그녀들.. - 벗 님 - 2023. 7. 10.
너 참 아름답다 이 길을 지나 하늘정원으로 간다. 터질 듯 부푼 몽우리를 머금은 빨간 꽃송이들.. 차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그냥 너 이쁘다..하며 바라보던 장미가 요즘 들어 마음이 사로잡힐 만큼 매혹적이다. 5월 장미의 계절.. 찬란하고 아름다웠던 너의 시절.. 장미만 피면 네 생각이 난다. 장미를 제일 사랑하다던 내 사랑.. 내 우정.. 열네 살이던 너와 난 어느덧 지천명을 훌쩍 넘긴 세월을 살고 있다. 여전히 널 추억하며 그리워 한다. 느지막이 집으로 가는 길.. 인근의 대학엔 축제가 한창이다. 작년처럼 올해도 불꽃놀이로 대미를 장식한다. 운이 좋았다. 아름다운 5월.. 치열하고 아름다웠던 나의 청춘도.. 저 불꽃처럼 타올랐다 이내 사그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 참 아름다웠었다. 5월의 장미도 푸르렀던 내 .. 2023. 6. 25.
힐링 요가 아침 6시부터 7시까지 라인댄스.. 그 후 공원의 데크에 요가매트를 깔고 앉아 모닝커피 마시며 유튜브로 뉴스를 체크하고 음악 들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요가소년 동영상을 보며 3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한다. 아침 운동을 나온 사람들의 풍경이 여유롭고 온통 푸르른 신록과 싱그런 아침 공기.. 온갖 산새소리 청아한 아침.. 힐링이 따로 없고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요가가 끝나면 여유로이 공원을 한 바퀴 산책한다. 저 날은 온산에 아카시아 향기 온산에 흩날리던 아름다운 5월이 저무는 어느날이었다. - 벗 님 - 다시 사랑한다면/ 도원경 2023.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