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어느 하루..
코로나로 갑갑하던 날..
마음이 갑갑할 땐..
베란다 창을 바라본다.
하늘이 보이고..
멀리로 푸른 산이 보이고..
비둘기도 까마귀도 사선을 그으며
날아다니는 모습도 간혹 포착된다.
햇살이면 눈이 부셔 좋고..
비 오면 비가 와서 더욱 좋고..
유리창을 두드리는 빗소리와
맺혀 흐르는 빗방울의 흐느낌..
흐린 날엔 마음이 오히려 아늑해져서 좋다.
해질녘이면 서쪽 하늘에서 반사된
연붉은 노을빛을 감상할 수도 있다.
밤이면 별도 달도 까만 창으로 뜨고 진다.
요즘 내 유일한 세상과의 소통창구이다.
3월..나..
- 벗 님 -
내 가슴에 달이 있다/ 인디언 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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