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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116

라인댄스 스포애니에서의 운동기간이 끝나고.. 당분간 야외운동으로 전환하기로 한다. 원미산 에어로빅장에서 아침운동을 하기로 하고 새벽 5시 반 경에 집을 나섰다. 역곡공원을 지나는데 축구장에서 음악소리가 들린다. 살짝 들여다보니 운동장에서 라인댄스 수업이 한창이다. 하루는 에어로빅을 하고 하루는 라인댄스를 해보고.. 일단 원미산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되는 라인댄스를 하기로 결정했다. 요즘은 새벽 5시에 기상을 한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새벽에 일어나는 일은 어렵지 않다. 가뿐히 일어나 라인댄스를 하러 간다. 부담 없이 가볍게 즐겁게 할 수 있어 요즘은 아침기상 시간이 즐겁다. 아침 6시.. 부지런한 사람들이 참 많다. 운동장 반을 갈라 옆 운동장에서는 어르신들이 게이트볼을 하신다. 라인댄스를 한지 한 달 조금 지났다... 2023. 6. 19.
하늘정원 1월.. 역곡도서관 앞.. 양지바른 도서관 앞에 나란히 앉은 어르신들.. 따스하고 정다워 보였다. 요즘 나에게 힐링을 주는 공간.. 어스름녘이면 커피 한잔 들고 노트북 챙겨서 찾아드는 하늘정원.. 하늘정원의 마감시간이 오후 8시.. 1층 열람실로 내려와 책을 읽다 가곤 한다. 진열된 책 속에서 발견한 우나의 고장 난 시간.. 우나에게 톡으로 보여주니 저 책을 대출해 오란다. 집에서 5분 거리.. 마치 우리 집 앞마당 같다. 서쪽하늘이 보이는 마당 있는 집을 그리워했고.. 그 그리움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커피 한잔 마시며 어스름녘 노을 지는 서쪽 하늘을 보며 하루를 마감하는 것이다. 그 그리움을 채워 주는 여기.. 집 가까이 이런 힐링의 공간이 있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고 행복이다. 떠나게 되면 무척 .. 2023. 6. 18.
안녕, 호수공원 마침 고양 꽃박람회 기간이다. 우나는 성철이랑 꽃박람회 구경 중인데.. 김무진이 노래하고 있다며 톡이 왔다. 식사 후 우리도 호수공원으로 왔다. 사람들로 붐비는 호수.. 김무진 공연 보려면 꽃박람회 티켓을 구매해야 해서 그냥 호수공원이나 한 바퀴 돌기로 한다. 멋대가리 없는 내남잔 그냥 차에서 쉬겠다기에 나 홀로 여유로이 호수공원을 걷는다. 한 무리의 젊은 여자애들.. 저 하얀 차에 김무진 타고 있다며 그 앞에 도열해서 사진을 찍느라 난리다. 차 안에 탄 사람 무안하겠다. 여유로이 호수를 반바퀴쯤 돌고 있으려니 내 남자가 자기 있는 곳으로 오란다. 차에서 쉬겠다더니 호숫가 수양버드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있다. 잠시 후 내 남잔 호수 한 바퀴 돌고 오겠다며 다시 떠나고 이럴 거면 오손도순 같이 돌면 좋았을 .. 2023. 5. 24.
추억의 그곳 5월 7일 일요일 우나가 성철이 만나러 일산으로 간다길래 우나도 데려다 줄 겸 오랜만에 우리 부부도 일산 나들이를 하기로 한다. 저녁 10시에 다시 접선하기로 하고 우나를 약속 장소에 떨궈주고 예전에 우리 가족 자주 갔었던 일산의 애니골에 있는 한소반 쭈꾸미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한소반 쭈꾸미 그 당시 생기자마자 대박 난 집이었다. 센터 동료들이랑 혹은 우리 가족끼리 즐겨 찾던 곳이다. 처음 생겼을 때 세트메뉴를 7000원에 먹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사이 가격이 2배는 뛰었다. 맛은 여전하지만 식사 후 카페에서 사람이 직접 내려주던 커피는 기계가 대신하고 있어 조금 아쉬웠다. 일산 가실 일 있으시면 한번 가보시라 추천하고픈 맛집 중 한 곳이다. 을밀대 내 남자의 최애음식인 을밀대 냉면.. 호수공원에.. 2023. 5. 24.
소소한 행복 집으로 가는 길.. 기분 좋은 날이라 우리는 모두 로또를 구매했다. 특히 우나는 좋은 꿈을 꾸었다며 즉석복권도 샀다. 후훗~ 로또를 사고부터 우리는 농반 진반으로 로또 당첨되면 무얼 할까 각자 행복한 꿈을 꾼다. 그냥 이 맛으로 로또를 사는지도 모르겠다. 그 밤.. 우리는 또 고도리 삼매경.. 내 경험상 가족간 화합에.. 이 보다 좋은 건 없는 듯..ㅎ 다음날 아침.. 아이들 아침상을 차려주려고 내남자랑 상상시장에 가서 장을 봐오는 길.. 집 앞의 CU에서 잠시 쉬어가는 중.. 건강을 위해.. 가능한 싱겁게 먹으려 하고..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려고 노력한다. 현미 귀리 흑미에 쥐눈이콩이나 팥을 넣은 잡곡밥을 먹은 지는 십년도 훌쩍 넘었다. 내남잔 가끔 쌀밥 타령을 하고 우나랑 쏭이는 콩이 싫다고 투덜거.. 2023. 5. 7.
길목에 핀 봄 4월 5일.. 아파트 뜨락.. 하얀 꽃잎 하얗게 지던 봄밤.. 4월 8일.. 하얀 목련 질 즈음이면 피어나는 자목련.. 도로변 담장에 달랑 한그루 탐스러이도 피고 있었다. 4월 17일.. 아침 운동 가는 길.. 싱그러운 아침햇살에 따사롭던 황매화꽃 .. 동네 길목에서 만난 봄.. 내 마음을 끌던 봄.. 어김없이 봄날은 왔고 꽃은 피었고 그리고.. 꽃이 지고 있다. 꽃이 피니 니 생각이 나더라 꽃이 지니 더욱 나더라 잘 지낼 거라 믿는다. - 벗 님 - 야상곡 / 김윤아 2023. 4. 24.
벚꽃시절 4월3일.. 벚꽃 가장 화사하던 날.. 집으로 가는 길에.. 매일 다니는 이 길에도 벚꽃이 만발하였다. 사방천지가 꽃세상이다. 하늘하늘 연한 바람에도 꽃잎이 나부낀다. 오늘 내린 비로 벚꽃의 눈부신 날도 화르르 저물었다. 내 남은 날 중에 또 한번의 벚꽃시절이 갔다. 영원히 반복될 것만 같았던 계절의 순환.. 봄이야 또 오고 또 가고.. 벚꽃도 또 피도 또 지고 그러하겠지만 사람의 계절이야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것.. 마음의 시련을 겪으니 꽃 피고지는 일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소중한지.. 22년 4월.. - 벗 님 - 2023. 4. 6.
내 마음에도 벚꽃이 피리니 벚꽃이 절정이던 휴일의 하루.. 전날 내남자가 경복궁 가자 하였지만.. 마음의 힘이 너무 없어 꽃놀이고 뭐고 다 싫었다. 원미산엔 진달래 축제도 한창이라는데.. 올해도 패쓰.. 쏭이방 베란다 창으로 내려다 본 아파트 뜨락.. 봄날이 저토록 허드러졌건만..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나왔더니.. 하얀 목련화도 절정이다. 아파트 뜨락이 이보다 봄일 수 없다. 환장하도록 눈이 부시다. 이토록 아름다운 봄날을 오롯이 느낄 수 없는 현실이 그저 안타깝다. 사는 일이 늘 봄날일 수 없음을 알지만.. 아파트 뜨락엔 봄날이 절정이건만.. 내 마음은 여전히 시린 겨울에 머물러 있으니.. 견디고 기다리면 내 마음에도 벚꽃이 피리니.. 하얀 목련도 피어날지니.. - 벗 님 - 꽃피는 봄이 오면 / BMK 2023. 4. 5.
골목에서 만난 봄 3월 27일.. 운동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골목에서 만난 봄.. 봄이 와도.. 봄이 왔다고 꽃이 펴도.. 꽃이 피고 피어 흐드러져도.. 그런갑다.. 시큰둥하였지만.. 반쯤 벙글은 벚꽃송이들.. 공원에 한껏 부풀은 목련화.. 순박하고 순수한 앵도화.. 길가에 수줍은 듯 핀 제비꽃.. 노란 산수유와 샛노란 개나리 그리고 연둣빛 봄빛.. 골목골목 모퉁이를 돌 때마다 봄꽃들이 하도 해사한 미소로 반겨주니 모른 체 할 수가 없었다. 아.. 봄이 왔구나.. 이만큼이나 왔구나.. 비로소 봄을 아는 체 한다. 참 낭만 없는 내남자가 그 밤.. 웬일로 밤산책을 가잔다. - 벗 님 - 2023.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