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이어리/하루

산길에서 만난 너

by 벗님2 2022. 6. 12.

 

 

 

 

 

 

그 겨울..

 

원미산을 오르는 것 말고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다.

 

산정 체력단련장에서 운동을 하는데..

 

느닷없이 눈발이 흩날린다.

 

 

 

 

 

산길을 내려오는데..

멀리서 탁탁 탁탁 타타탁..

딱따구리다.

너무 멀리 높은 곳에 있어

저렇게 쪼만하게  담을 수밖에  없었다.

 

 

 

 

 

 

원미정 바로 아래 계단을 내려오는데..

수풀 속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멈추어 살펴보니 꿩이다.

지난번에는 암꿩과 수퀑이 나란히 걷는 걸 보았는데..

아쉽게도 폰 밧데리가 없어 사진을 담을 수 없었다.

오늘은 홀로 산책을 나온 모양이다.

몸을 한껏 숨기고 있어 조만큼만 담았다.

 

 

 

 

 

 

 

 

쇠딱따구리

 

 

이 사진은 1월 1일..

 

새해 첫날 일출을 보고 내려오다 만난 딱따구리..

 

 

 

 

 

 

 

 

오색 딱따구리

 

 

또 어디선가 딱따구리 소리가 들린다.

부러진 나무둥치 아랫부분에 앉아 

내가 가까이서 지켜보고 있는 것도 모르는지

열심히 나무만 쪼아대고 있다.

딱따구리를 이렇게 가까이서 실물로 영접하는 건 처음이다.

딱따구리가 이렇게 화려했었던가??

지난번 딱따구리 사진과 대조하니 확연히 다르다.

 

숫컷인가??

암컷은 저리도 수더분한데..

숫컷은 저토록 화려하다니..??

 

후훗~

검색해 보니 암컷 수컷이 아니라

딱따구리 종류가 많은데 

위에 것은 쇠 딱따구리..

아래 것은 오색 딱따구리..

 

 

산길에서 이렇게 산새를 만난 날은

예기치 않은 선물을 받은 듯 기쁘다.

 

 

 

 

 

 

새해 첫날..일출 본 후에.. 

 

 

- 벗 님 -

 

 

 

 

 

 

귀촉도 / 김두수

'다이어리 >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쁜 지구대  (0) 2022.07.01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0) 2022.06.23
무릉도원  (0) 2022.04.30
복사꽃 피는 마을  (0) 2022.04.19
뜰 아래 봄  (0) 2022.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