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455 미니 김장 이번에 절임배추 사서 할까.. 하다가.. 주말에 내 남자랑 마트에 장 보러 간 김에 배추 2망이랑 알타리 3단 사다가 김치를 담그기로 한다. 하루 배추 절이고.. 하루 양념 만들어 버무리고.. 꼬박 이틀은 잡아야 하는 김장.. 이젠 수십 포기씩 김장할 자신이 없다. 이렇게 쪼금씩.. 그때그때 담가먹을란다. 그것도 귀찮으면 인터넷에다 주문해서 먹어도 볼란다. 여태 남들 다 하는 절임배추 한 번 안 사고 굳이 힘들게 집에서 배추 절이는 걸 고집하는 주제에.. 인터넷 주문이 가당키나 할까마는.. 갱년기를 가장한 귀차니즘이 팽배한 요즘.. 아무것도 하기 싫고 자꾸 편한 것만 찾게 되니.. 다음번 김장에는 절임배추를 사게 될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불량주부인 나에게 김치 담그기는 여전히 최대 과제이며 난제이다. .. 2020. 11. 26. 찬비 내리는 날 우리 마을에 드디어 스포츠 센타가 오픈을 했다. 요가도 하고 댄스도 하니..조금 살 맛이 난다. 찬비 내리는 하루.. 운동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초등학교 정문 앞 풍경.. 하교하는 아이들을 기다리는 엄마들.. 알록달록 우산 쓴 풍경은 항상 예쁘다. 2018년 나.. - 벗 님 - 빗속으로 / 장범준 2020. 11. 25. 침실 나의 침실.. - 벗 님 - May it be / 엔냐 2020. 11. 24. 행복나무(해피트리) 내 남자 오피스텔에 있던 나무이다. 내 남자 상암 사무실 오픈 때 주 이사님께서 선물해 주신 해피 트리(행복나무).. 내 남잔 이 나무를 애지중지 정성을 들였다. 주말에도 물 주러 가야 한다며 저 나무에 물을 주러 굳이 사무실로 나가곤 했다. 특히 명절이면 며칠 동안 물을 못 주니 걱정이 늘어지곤 했다. 명절 지내고 돌아오는 날이면 새벽 시간이라도 사무실에 들러 물을 주고 집으로 귀가하곤 했었다. 분당으로 사무실을 이전하고 저 나무는 시들시들.. 이파리도 몇 장 안 달려 대롱거리고 겨우 목숨줄을 연명하는 듯했다. 그러다가 우리 집으로 데려왔는데.. 그날 이후.. 저 나무에서 정신없이 새쑨이 돋고 하루가 다르게 잎새가 무성해지더니.. 저리 천장을 뚫을 기세로 자라났다. 까칠한 우나는 저 나무 땜에 거실이 .. 2020. 11. 19. 차꽃 차꽃은 10~12월 사이에 하얀 5장의 꽃잎에 노란 꽃술이 늦가을의 정취를 풍기며 고고하게 피는 꽃이다. 남녘에서는 신부의 부케에 많이 쓰이며 꽃말은 영원한 삶과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의미가 있다. 꽃잎은 5장으로서 5가지의 차맛에 비유해 5가지의 가르침이 있다. 1. 너무 인색하지도 말고(함:鹹;짠맛) 2. 너무 티 내지도 말며(산:酸;신맛) 3. 너무 복잡하게도 (삽:澁;떫은맛) 4. 너무 편하거나 쉽게도 하지 말 것이며(감:甘;단맛) 5. 너무 어렵게도 말라(고:苦;쓴맛) 주야네 뜰에 차꽃 나무 한 그루 있었다. "언니야, 차꽃 쫌 따 가라.." "차꽃??" 동생 랑이가 나를 차꽃 나무에게로 데려간다. 이미 끝물인지 드문드문 피어있었지만 순백한 꽃송이가 하얗게 피어있는 차꽃.. "어머? 이게 차꽃이야.. 2020. 11. 17. 세상 쉬운 쨈 만들기 주야네 마당 한켠엔 먹자두 나무 한 그루 있어.. 해마다 새콤달콤한 먹자두가 주렁주렁 열린다. 내가 먹자두를 무척 좋아한다는 걸 아는 엄마랑 주야가 수확한 먹자두를 날 위해 남겨두었다. 하지만 수확한 지 쫌 되어 그나마 싱싱한 놈들은 아작아작 깨물어 먹고 새들새들한 놈들은.. 쨈을 만들었다. 복숭아를 무척 좋아한다. 어쩜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 복숭아지 싶다. 지난 여름 복숭아를 한 박스 샀는데.. 영 맛이 없다. 밍밍하니 도무지 그냥 먹을 수 없어.. 복숭아 쨈을 만들었다. 세상에 쨈 만드는 것만큼 쉬운 것도 없다. 정말정말 간단하다. 과일이랑 설탕 넣고 찐득하니 쨈이 될 때까지 졸이면 된다. 사실 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 식구 누구도 쨈은 입에도 대지 않는다. 하지만 달달한 게 땡기는 날.. .. 2020. 11. 16. 우나의 독립 우나가 독립을 했다. 회사 근처에 작은 원룸을 얻었다. 삼 개월쯤 되었나? 아주 오래된 느낌이다. 진작에 독립을 했어야 했는데.. 한동안 먼 거리 출퇴근하느라 너무 고생이 많았다. 독립하고 주말마다 집에 오더니.. 요즘은 미국 CPA 공부 하느라 시간 절약한다고 집엔 뜸하다. 집에선 손도 까딱하지 않아 걱정이 많았었는데.. 대만에서도.. 미국에서도.. 혼자 요리도 하고 빨래도 하고.. 자기만의 공간을 의외로 깔끔하게 해 놓고 너무 잘 지내는 딸.. 지난주엔 이불빨래하러 빨래방에 다녀왔다고 한다. 우난.. 걱정하지 않는다. 뭐든 똑 부러지게 지 앞가림 너무 잘 하니까.. 다만 아프지 말고 무탈하게 지내기만을.. - 벗 님 - 트러블 메이커 / 현아,장현승 2020. 11. 15. 귀갓길 덕수궁을 나와 부리또 먹으러 ON THE BORDER로 가는 길.. 서울시청 앞.. 이 곳을 지날 때면.. 노란 풍선 온 하늘 가득 하던 슬픈 그 날이 생각난다. 잠시 청계천을 바라본다. 멕시칸 패밀리 레스토랑 ON THE BORDER.. 오랜만에.. 부리또 다운 부리또를 먹는다. 행복한 만찬.. 태극기를 모독하는 자들.. 세종대왕 남대문 서울역 세종대왕이 있고 이순신 장군이 있어.. 광화문이 좋다는 딸.. 서울투어 이틀째 날은 광화문에서 보내고.. 늦은 저녁 버스 타고 집으로 가는 길.. 버스 차창을 스치는 서울의 밤은 찬란하고 아름답다. 딸과 함께 한 2박3일의 서울 투어.. 참 많이 행복했다. - 벗 님 - 직녀에게, 험한세상다리가되어,나들이, 홀로아리랑 / 조국 2020. 11. 14. 덕수궁 야간 개장 밤이 이슥해지고 덕수궁 건물마다 불빛이 아름답다. 오늘부터 야간개장을 한다고 한다. 운이 좋았다. 기대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밤이 짙어가니 입장객이 점점 더 많아진다. 우리는 중화전 옆에 앉아.. 덕수궁의 밤 불빛을 오래 감상하다 자리에서 일어섰다. - 벗 님 - 하월가 / 임형주 2020. 11. 13. 이전 1 ··· 144 145 146 147 148 149 150 ··· 1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