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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살림

차꽃

by 벗님2 2020. 11. 17.

 

 

차꽃

 

10~12월 사이에 하얀 5장의 꽃잎에 노란 꽃술이

늦가을의 정취를 풍기며 고고하게 피는 꽃이다.
남녘에서는 신부의 부케에 많이 쓰이며

꽃말은 영원한 삶과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의미가 있다.
꽃잎은 5장으로서 5가지의 차맛에 비유해 5가지의 가르침이 있다.


1. 너무 인색하지도 말고(함:鹹;짠맛)
2. 너무 티 내지도 말며(산:酸;신맛)
3. 너무 복잡하게도 (삽:澁;떫은맛)
4. 너무 편하거나 쉽게도 하지 말 것이며(감:甘;단맛)
5. 너무 어렵게도 말라(고:苦;쓴맛)

 

 

 

 

 

 

 

 

 

 

 

 

 

 

 

 

주야네 뜰에 차꽃 나무 한 그루 있었다.

"언니야, 차꽃 쫌 따 가라.."

"차꽃??"

동생 랑이가 나를 차꽃 나무에게로 데려간다.

이미 끝물인지 드문드문 피어있었지만

순백한 꽃송이가 하얗게 피어있는 차꽃..

"어머? 이게 차꽃이야?"

나는 차꽃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랑이는 하얀 꽃송이를 툭툭 한 움큼 따서 내게 내민다.

"언니야, 이거 꽃차 우려먹어 봐.. 향이 좋아."

랑이는 아주 어렸을 적부터 나에겐 언니 같은 동생이다.

 

집에 가져온 차꽃으로 꽃차를 우린다.

은은하고 기품 있는 향이 난다.

 

요즘은 향 짙은 커피 보다..

은은한 꽃차가 그리운 날이 더 많아..

가끔 따스하고 향기로운 꽃차를 우린다.

 

 

 

 

 

 

- 벗 님 -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 안재홍, 천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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