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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국내여행273

선비와 길을 걷다 전주 향교를 걷는다. 수백년의 수령을 가진 은행나무들이 인상적이었던 전주 향교를 나와 완판본 문화관에 들렀지만 휴관이다. 천변가에 있는 바람 쐬는 길을 걷다 만난 오늘도 묘한 밤.. 게스트 하우스의 이름이 묘하다. 하룻밤쯤 머물고 싶은 이름이다. 예쁜 카페가 있으면 들어가 쉬어야지 하며 피로한 다리 끌며 타박타박 걷다 좁은 골목 안에서 만난 드라마 도깨비에서 나왔던 명대사 너와 함께 한 모든 시간이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몸과 맘의 피로를 한번에 날려주는 참 예쁜 글귀.. 이로써 내남자 출장길에 따라나선 참 좋았던 전주 한옥 마을에서의 여정을 마름한다. - 벗 님 - 드라마 도깨비 OST 2022. 2. 20.
오목대 한옥마을을 지나 오목대에 올랐다. 앙상한 겨울 나목들 사이로 한옥마을의 기와지붕이 시야로 들어온다. 오목대를 내려와 향교로 가는 길.. 저 복주머니에 소원을 딱 하나 달아라 하면.. 나는 무슨 소원을 달까? 흰 머리가 제법 희끗하죠? ㅎ 향교로 가는 골목 골목엔 아기자기 이쁜 가게들이 많았다. 카페 골목을 거닐며 내 맘에 들어오는 소소한 풍경들을 담고 있는데.. 저 글귀가 눈에 띄었다. 누구나 공감하는 말이겠지만.. 맨날맨날 놀고있는 내 입장에선.. 특히 요즘 같아선 자기 일을 갖고 열심히 하루를 사는 사람들이 제일 부럽다. 오목대에서.. - 벗 님 - 바람꽃 / 아이유 2022. 2. 18.
경기전을 거닐다 경기전은 조선왕조를 연 태조의 초상화, 즉 어진을 봉안하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태종 10년(1410년) 지어진 건물이다 나 홀로 여유로이 거닐었다. 한복을 입고 경기전을 거니는 젊은이들의 풍경이 이쁘다. 우나랑 쏭이랑 이 경기전 관람을 하던 추억이 떠오른다. 그땐 뭔지도 모르고 그냥 아이들 사진 몇 컷 찍고 구경하고 말았는데.. 오늘은 안내판을 꼼꼼히 읽고 구석구석 천천히 관람도 한다. 경기전 관람 후 향교쪽을 거닐고 있는데 오후 3시에 경기전 역사 해설이 있다기에.. 시간 맞춰 경기전에 다시 가서 해설사의 설명을 들었다. 유적지 관람할 때 역사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 여러모로 유익하다. 얄팍한 역사 지식에 약간의 두께를 더하게 된다. - 벗 님 - 상사 / 모래 2022. 2. 17.
전주 한옥마을 내 남자가 전주 출장길에 같이 가자 한다.(21년 12월 22일) 내 남자가 업무 보는 동안 전주 한옥마을이나 관람하고 그러고도 시간 남으면 예쁜 카페에서 내남자 기다리고.. 유유자적 그러면 될 것 같았다. 우선 한옥마을에 위치한 한국집에서 전주비빔밥을 먹고 우리 둘이는 각자의 길로.. 내남잔 업무 보러 가시고.. 난 여유로이 한옥마을 골목골목을 탐험한다. 세상에 제일 큰 것은 마음이다.(혼불 제2권) 마음을 잃어버리면 한 생애 헛사는 것이야.(혼불 제6권) 예전에.. 여행길에 딸들이랑 잠깐 전주 한옥마을에 들른 적이 있다. 그땐 지나는 길이라 한옥마을 골목은 둘러볼 여유가 없어 아쉬웠었는데.. 시간도 넉넉하고 마음도 여유로와 천천히 골목 탐험을 만끽한다. 옛 것이 남아 옛 시절을 반추해 볼 수 있음에... 2022. 2. 16.
내 남자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엘린 펜션.. 우리 둘이 하룻밤 묵었던 곳.. 강 뷰가 이뻤던.. 구슬 함박 내 남자가 나를 위해 찾은 곳.. 정갈하고 고급진 분위기의 식당.. 강 뷰도 이뻤고.. 스테이크 크림 리조또도 맛났다. 황금 시래기밥도둑 코다리찜 내 남자가 좋아하고 나는 좋아하지 않는 코다리찜.. 소문난 맛집인 듯 번호표 받고 20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 코다리찜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다음에 딸들 데리고 다시 오고 싶을 만큼.. 맛났다. 뷰 포인트 카페 식사 후.. 내 남자가 주 이사님이랑 와본 적이 있다는 카페에 왔다. 북한강 조망이 보이는 아늑한 이곳에서 쉬다가 차가 막히기 전 출발하기로 한다. 내남자가 강변길을 조금 걷자 한다. 카페에서 연결된 길로 내려오니 강변길이 나온다. 잠시 강변길을 산책한다. 강 조망을 품은.. 2022. 2. 14.
참 멋 없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저만큼 멀어지는 내 남자.. 야외 전시장.. 내 느낌과 감성에 잘 맞는 그림들.. 하나하나 여유롭게 감상하고 싶었는데.. 내 남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마음이 급하다. 너무 예쁜 그림 앞에서 인증샷 하나 남기고 싶어 내 남자에게 어디냐? 폰을 하니.. 벌써 돌아가는 선착장에 가 있으시단다. 세상에..@$^&* 여기까지 와서 옆에 있어주면 어디가 덧나냐고.. 차암 매너도 없고 무드도 없고 없고 멋대가리도 없다며.. %^&**()%$# 바락바락 욕을 해대었다. 마지못해 다시 돌아온 내 남자.. "엄마, 아빠랑 싸우지 말고 잘 지내다 와.." 딸들의 우려는 현실이 되고.. 어찌 35년을 함께 했는데.. 살아갈수록 더 안 맞는 느낌일까..ㅠㅠ 요즘 들어 많이 드는 생각은.. 당신도 사느라 참.. 2022. 2. 13.
겨울연가 겨울연가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곳.. 드라마 내용은 사실 가물거리지만 그 당시엔 가히 해외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바로 앞의 눈꽃 호떡집 앞은 불이 날 정도로 길게 줄을 서있는 젊은 연인들.. 하지만 세월이 무색한지 이 포토존은 썰렁했다. 덕분에 여유로이 인증샷을 담을 수 있었다. - 벗 님 - 처음부터 지금까지 / 류(겨울연가 OST) 2022. 2. 12.
결혼 기념 여행,남이섬 2021년 12월 11일.. 결혼 28 주년.. 여행이나 다녀오자며 어디 가고프냐기에.. 코로나도 그렇고.. 딱히 가고픈 곳도 생각나는 곳도 없고.. 그렇다고 맹숭하게 보내면 서운할 거 같고.. 가까운 남이섬에나 다녀오자고 했다. 가평의 장작불 곰탕집에서.. 조금 늦은 아침을 먹고 남이섬으로 향한다. 남이섬.. 아이들 어렸을 적 와봤던 남이섬.. 그땐 겨울연가라는 드라마가 뜨기 전.. 거의 20년만에 다시 와본다. 겨울연가 이후.. 이곳은 연인들의 필수 코스가 되었다. 쏭이도 우나도 남친과 이곳을 다녀왔다고 한다. 젊은 연인들로 북적이는 남이섬.. 북적이는 곳을 피해 호젓한 남이섬 외곽길을 따라 산책하듯 걷는다. 타조와 방생해서 키우는 토끼 말고는.. 남이섬의 풍경도 많이 변한 듯 하다. 그 중에서도 이.. 2022. 2. 11.
귀가 경주역 경주역에서 렌트카를 반납하고.. 무궁화호를 타고 동대구역에서 하차.. 영등포행 ktx 로 환승.. 영등포역에서.. 이로써 엄마랑 함께 한 2박 3일의 울산 여정과 3박 4일간의 경주여행을 마름 하고 집으로 무사귀환한다. 딸과 함께 한 감사하고 행복한 여행.. 우나에게 고맙다. - 벗 님 - 2022.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