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나 작품..ㅋ~
추석 하루 전날..
새벽 3시경에 울산 친정에 도착했다.
내 남자랑 우나가 교대로 운전을 했다.
나에겐 절대 운전대를 맡기지 않던 내 남자가
딸에게는 운전대를 맡긴다.
아침 일찍 둘째 랑이네랑 셋째 월이네랑 막내 영아네가 도착했다.
넷째 주야네는 제부랑 아이들이 왔다. 주야는 시댁으로 가고..
코로나로 시댁으로 가지 않은 동생들이 다 친정으로 온 덕분에..
이번 추석엔 제사음식 할 일손이 많다.
모처럼 친정에서 송편도 빚는다.
치자물과 아로니아 물을 들인 반죽으로
아이들은 찰흙놀이하듯 송편을 빚는다.
자기 취향대로 자기 멋대로 송편을 빚으며
서로의 작품을 보며 까르르 웃음을 웃으며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장난기가 발동한 아이들은
송편 속 대신 겨자를 넣은 송편도 몇 개 빚으며
과연 누가 겨자 속 들어간 송편을 먹을까 상상하며
즐거워한다.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예쁜 딸 낳는다는 속설이 있다.
난 송편을 예쁘게 빚는 편이고..
울 엄만 송편을 억쑤로 예쁘게 빚으신다.
- 벗 님 -
풍운애가 / 임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