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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가족86

엄마의 뜰 랑이네 농막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엄마의 텃밭이 있는 주야네 집에 잠시 들렀다. 주야가 오니 온 동네 길냥이들이 밥 달라고 모여든다. 언제나 아름다운 엄마의 뜰.. 주야가 닭장에 들어가 달걀을 꺼내오라는데.. 선뜻 들어가지지가 않아 머뭇거리니 주야가 성큼 들어가 달걀을 꺼내온다. 요즘들어 닭들이 알을 많이나아서 달걀이 풍년이란다. 주야는 모아놓은 달걀로 엄마랑 언니들에게 줄 달걀판을 채운다. 엄마는 오시자마자 밭을 둘러보시고.. 마당에 있는 치자나무에서 치자열매를 수확하신다. 치자꽃은 하얗게 탐스럽고 치자열매를 물에 우리면 샛노오랗다. 그 노오란 물로 튀김이나 전을 하면 색감이 참 곱고 먹음직스러워 엄마에게서 치자를 좀 얻어왔다. 히야신스 (꽃말:영원한 사랑) 할미꽃 (꽃말: 슬픈 추억) 주야의 .. 2023. 4. 11.
랑이네 농막 다음날 엄마 모시고 랑이네 농막에 왔다. 참 아름답고 아늑한 곳에 터를 잡았다. 이곳에만 오면 마음이 한없이 평화롭다. 랑이는 벌써 와있었고 잠시 후 셋째 월이네도 오고.. 오후에는 넷째 주야네도 왔다. 봄까치 꽃다지 냉이꽃 랑이의 농막에는 꽃다지랑 봄까치 냉이꽃.. 봄꽃이 만발하였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냉이를 캐고 쑥도 뜯고 민들레도 캔다. 엄마는 다리가 아프신 것도 잊고 가장 바쁘시다. 이렇게 텃밭에서 일하는 것이 너무 좋으시다는 울엄마.. 나 또한 마냥 행복에 겨웠다. 랑이가 준비한 오리탕으로 점심을 먹는다. 다른 찬이 없어도 김장김치랑 동치미만으로도 꿀맛같은 만찬..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이니 더 없는 행복.. 점심 먹고 내남잔 친구들 모임이 있는 대구로 떠났다. 내 동생들.. 랑이.... 2023. 4. 10.
엄마 뵈러 가는 길 3월17일 금요일.. 오랜만에 엄마께 전화를 드렸다. 전화기 너머의 엄마의 음성이 예사롭지 않다. 갑자기 다리가 아파 며칠째 걸음을 못 걸으신단다. 가슴이 철렁~~ 20년 전쯤 다리가 아프셔서 근육주사를 맞으셨는데 그게 잘못되어 그때 이후로 지병처럼 엄말 괴롭혀온 다리통증.. 108배며 자전거타기를 하면 괜찮아지곤 하셨다는데.. 그래도 댄스며 검도며 택견이며 기공체조등 젊은 사람보다 강도 높은 운동을 해오신 울 엄마.. 엄마가 걸음을 못 걸으신다니.. 노인들 걸음을 못 걸으면 그 길로 쇠약해지신다는데.. 특히나 운동을 워낙에 좋아하시는 엄마가 운동을 못하시게 되면 어쩌나.. 얼마나 놀라고 별별 걱정이 앞서 눈물이 핑그르르 돈다. 일단 둘째 랑이에게 엄마의 상태를 알리고 다음날 마침 대구에 모임이 있는 내.. 2023. 4. 8.
한우 파티 1월 29일 일요일 .. 햇살 맑은 주말의 아침.. 베란다로 나가 창밖으로 보이는 도시풍경을 바라보며 모닝커피를 마신다. 베란다창으로 스미는 햇살 덕분에 따스하다. 베란다 탁자 위에 놓은 드라이플라워.. 딸들이 남자 친구이나 친구들로부터 받아온 꽃다발.. 내남잔 마른꽃은 안 좋은 기운을 주니 당장 버리라 하지만.. "엄마.. 이거 보관해 줘.." 하는 딸들의 당부도 있고 해서 일단은 이렇게 보관하고 있다. 오늘 소고기 파티를 하기로 했다. 다들 내일 출근을 해야 해서 점심때 소고기를 먹기로 했다. 딸들 남친들도 초대를 해서 괜히 마음이 바쁘다. 청소도 하고 간단한 찬도 있어야 할 것 같고.. 둘째 아주버님께서 보내주신 한우.. 명절이나 때마다 귀한 한우를 선물로 보내주시는데.. 덕분에 이렇게 딸들과 소고.. 2023. 2. 10.
왕이 군에 가다 군 입대 전에 친구들과 미장원에서 머리 깎는 영상.. 입대하기 이틀 전 가족 단톡방에 올라온 사진들.. 조카 민왕이가 지난 1월 30일에 군입대를 했다. 친정조카들 중에는 처음 군에 보내는 거라 그런지.. 까까머리로 해맑게 웃는 사진을 보니 마음이 시큰해져 온다. 하필 한파로 추운 겨울에 해군으로 복무한다 하니 더욱 마음이 애잔하다. 내 마음이 이러한데 아들을 군에 보내는 우리 주야 마음은 오죽할까.. 워낙에 밝고 건강한 아이라 잘 해내리라 믿는다. 건강하게 잘 다녀와..민왕아.. - 벗 님 - 이등병의 편지 / 김광석 2023. 2. 9.
아이들 영상 설날에 아이들끼리 시내에 나가서 찍은 영상들.. 요즘은 인생네컷으로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단다.. 피붙이란 뭘까.. 이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입가에 미소가 절로 번진다. - 벗 님 - 2023. 2. 7.
이종사촌2 단체로 스티커 사진을 찍으러 간 아이들.. ♥ 2007년.. 주야네 집이 아직 지어지기 전 주야네 집터.. .. 저 뒤로 텃밭에서 일하시는 엄마의 뒷모습도 보인다. 저날로부터 얼마의 세월이 흘렀을까.. 꼬물꼬물 어린 저 아이들이 어느새 이렇게 자랐다. 다들 건강하게 잘 자라주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 벗 님 - ZEYOU 2023. 2. 1.
이종사촌 이종사촌지간이다. 열 명의 아이들 중에.. 여자아이 일곱..남자아이 셋.. 어느덧 자라 사회인이 셋.. 대학생이 다섯.. 종고딩 각 한명씩.. 설 명절을 맞이하여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아이들.. 참 정겹다. 딸부잣집인 우리 집.. 아들이 귀하다. 열 명의 아이들 중에 남자아이는 달랑 셋.. 대학생인 민왕이와 광윤이는 올해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오랜만에 모인 아이들은 단체사진을 찍겠다며 우루루 시내로 나갔다. 서현이가 빠져서 너무 아쉽다며 다들 입을 모은다. - 벗 님 - 나무의 꿈 / 인디언 수니 2023. 1. 31.
우리 집 설풍경 2 안방을 차지한 아이들.. 오전 내내 포카게임 을 하더니 한 타임 쉬고.. 또 다른 게임을 하기로 했단다.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왁자지껄.. 우당탕탕.. 하하 호호 깔깔.. 무슨 퀴즈게임을 했는데.. 제일 꼴찌한 사람의 부모가 저녁을 사기로 부모들의 동의도 없이 지들끼리 그렇게 정했단다. 후훗~ 선율이가 꼴찌를 해서 막내 영아네가 피자를 사고.. 둘째 제부가 방어회를 쏘고.. 우나가 닭발을 쏘았다. 입이 짧으신 엄마가 매운 국물닭발을 어찌나 맛나게 드시던지.. 정말 푸짐하고 맛난 시간.. 내 행복이 머무는 자리.. 세상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 세상 가장 행복한 시간.. 2023년 1월1일..원미산에서.. - 벗 님 - 바람이 오면 / 범능스님 2023.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