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8일..
일산 호수공원입니다.
마흔네 살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조금 더 젊고 조금 더 이쁜 시절에 그댈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느덧 세월 흘러
내 나이 쉰여섯 살이 되었습니다.
실제 보면 저 사진 속 모습보다
더 나이 들고 더 초라해 보일 겁니다.
셀카를 찍으면 자동 뽀샵이 되는지
실물보다 이쁘고 화사하게 나오는 것 같거든요.
곱게 곱게 나이 들어가고 싶습니다.
훗날 어느 날엔가..
우연처럼 필연처럼 만나지는 날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이 든 적나라한 내 모습 그대 앞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겠습니다.
- 벗 님 -
그때 그 여자 / 일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