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어느 주말의 하루..
TV 무슨 프로에서 소개한 곳이라며..
내남자가 우리를 데려간 곳..
인천 연안부두의 60첩 반상..
주말인데다 TV 에 소개된 집이라 그런지 북적북적..
10여분 대기하다가 들어갔는데..
북덕대는 사람들로 정신이 없는데다 반찬 가짓수는 더 정신이 없다.
내남자가 우스갯 소리로 반찬이 60개가 맞는지 세어보라고 한다.
무슨 돗대기 시장 같아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내남자 미안해 할까 봐 그냥 맛있는 척 먹긴했는데..
음식 맛을 떠나 분위기가 영 아니라 진짜 별루였다.
우나도 쏭이도 내색은 안 해도 그런 눈치다.
서해까지 왔지만 서쪽하늘 노을은 패쓰하고..
식당 앞에서 보이는 노을로 대신 한다.
연안부두 식당 앞에서..
베이커리 카페 정원에서..
서쪽 하늘로 노을이 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시흥 어디쯤 대로변에 불빛 휘황한 대형 베이커리 카페가 보이기에
거기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한다.
금방 푸지게 먹고도 밥배랑 빵배는 다르다고..
빵을 저렇게나 먹어치웠다.
어쨌거나 행복한 하루..
우리가족 넷이 이렇게 함께 할 때가 가장 행복한 나..
- 벗 님 -
우리의 이야기 / 멜로망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