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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내남자

내남자가 만든 플롭(동유럽식 볶음밥)

by 벗님2 2021. 12. 27.

 

 

 

 

지난 주말..

마트에서 장을 잔뜩 봐온 내 남자..

유튜브에서 봤다며

동유럽식 볶음밥을 만들겠단다.

 

재료를 잔뜩 준비해놓고는..

얼른 사진 찍으란다. ㅎ~

요즘은 블로그에 글 올리는 거 귀찮아서

가능하면 사진을 안 찍을라 했는데..

 

 

 

 

 

 

 

 

 

 

 

실패란다.

볶음밥이라긴 보단 리소토에 가깝다.

리소토를 좋아하는지라 난 꽤 맛났다.

망고와 블루베리만 빠졌으면 더 맛났을 텐데..

 

우나도 맛나다며 두 그릇이나 먹었는데..

한식을 좋아하는 쏭이는 자기 스타일 아니라며

아예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지지배.. 아빠 성의를 봐서 맛이라도 보지..

 

 

 

 

 

크리스마스 날 아침부터 분주하신 내 남자..

지난번엔 실패했지만 이번에 잘할 수 있단다.

일단 비주얼은 리소토 보단 볶음밥에 가까워..

내 남자가 의도한 대로 성공한 느낌이다.

 

 

 

 

 

 

 

후훗~

이번엔 성공했다며

사진 찍어서 처제들 단톡방에 올리란다.

형부 짱~~ 이라는 동생들의 반응..

 

크리스마스에 외식도 못하고 맹숭하게 보낼 뻔했는데..

어쨌거나 내 남자 덕분에 동유럽식 볶음밥으로..

크리스마스 성찬을 먹는다.

 

게으르고 요리도 못하는 마누라 덕분에

내 남자의 요리실력이 날로 업데이트되는 중..

 

 

 

 

 

 

- 벗 님 -

 

 

 

 

 

 

당신만은 못해요 / 박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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