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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국내여행234

국립 익산박물관 좀 이른 아침.. 모텔 조식코너에 있는 뜨끈한 라면으로 속을 데우고 익산 미륵사지로 출발한다. 밤새 눈발이 흩날렸었나 보다. 거리엔 하얀 눈꽃이 피었다. 11월 중순이었지만 어제오늘 한파가 온 듯 춥다. 몸도 녹일겸.. 아침해가 좀 더 높이 쏫아 대지가 조금이라도 따스히 데워진 후 미륵사지 석탑을 돌아보기 위해 박물관부터 관람하기로 한다. - 벗 님 - 사의 찬미 / 김가을 2024. 1. 18.
백제왕궁 박물관 2023년 11월 17일. 금요일 백제왕릉터 옆에 위치한 백제왕릉 박물관 무왕의 꿈이 서린 익산 백제왕궁 다양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왕궁은 무왕의 사후 사찰로 변화한다. 다양한 이야기가 존재하는 왕궁은 천년 간의 시간을 견디고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자취를 찾아가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기록에 없는 한조각의 흔적으로 퍼즐을 맞춰가면서 그리움은 배가 된다. 지금 우리 곁에 무왕은 없지만 왕궁의 흔적은 남아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살았는지 조금씩 알아가는 것은 가슴 뛰는 일이 아닌가 떨리는 그 순간을 맛보기 위해 생생한 천 년의 시간 속을 거슬러 가보자 가장 흥미로웠던 대형 화장실터.. 천 년 전 궁궐에 대형 화장실이 설치되었다는 사실은 중세 유럽 거리에 똥과 오물이 가득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2024. 1. 17.
익산 왕궁리 유적 익산 왕궁리 유적 백제 무왕 때 지어진 백제 왕궁으로.. 후에 사찰로 이용되었다고 추정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궁궐터에 피어난 쑥부쟁이.. 천년 전에도 들꽃은 피었을까.. 그 뿌리와 꽃씨가 유구한 세월을 흘러.. 다시 꽃으로 피고 피고 피어나는 것일까.. 이 터에 백제 왕궁이 있었다는 사실을 상상하며 걷는다. 마치 그 옛시절과 조우하는 느낌이다.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왕궁리 5층 석탑 앞에서..당신과 나.. 우나 생각이 많이 났다. 역사유적에 관심이 많은 우나.. 이곳에 와 보면 무척 흥미로워할 것이다. 유구한 세월을 견뎌낸 저 석탑이 남아있어 천년의 역사를 가늠케 해 준다. 익산 지나실 일 있으시면 꼭 들러보시라.. 추천하고픈 곳이다. 달랑 석탑 하나 외로이 서 있지만.. 저곳에 서서 바.. 2023. 12. 11.
내남자 출장길 11월 17일. 금요일.. 전주 가는 길.. 내남자 출장길에 같이 가자 하길래 따라나섰다. 아직 11월인데 눈발이 흩날린다. 첫눈이다. 조정례 남문 피순대 내남자 출장길에 먹어본 맛집이라며 나를 데려온 곳.. 전주는 피순대국이 유명하단다. 처음 먹어본 피순대랑 피순대국은 꽤 맛났다. 순댓국집 앞의 호떡집에서 찹쌀 호떡을 디저트로.. 호떡값이 언제 이렇게 올랐지? 1개 1000원?? 2000원?? 내남자 출장지로 가는 길.. 진눈깨비비 같은 눈발이 세차게 흩날린다. 거리에 노란 팻말이 즐비하다. 세월호 아이들.. 전 국민들 가슴에 깊은 트라우마로 남은 세월호.. 안산에서도 못 보던 풍경을 이곳 전주에서 마주한다. 차로 지나는 길에 공원에 세월호 추모공간이 설치되어 있다. 10년이 지난 여전히 세월호의 진상.. 2023. 12. 10.
방아머리 해변의 노을 10월 29일.. 캠핑을 좋아하고 해변에 앉아 바다멍을 좋아하는 나.. 그런 나를 꿰고 있는 쏭이는 캠핑이나 바다 가고프면 언제라도 자기한테 말하라고 한다. " 엄마, 방아머리 해변 갈까?" 언젠가 코로나 시절에 한번 가본 방아머리 해변.. 안산 단원고 아이들이 생각나 가슴 아픈 곳이었지만.. 참 예쁜 해변이었고 솔밭이 있어 자리 펴고 앉아 쉬기도 좋았던 방아머리.. 쏭이랑 둘이 왔다. 10월이었지만 다소 쌀쌀한 날이었다. 쏭이가 사 온 찐 옥수수.. 엄청 알이 굵고 엄청 맛났다. 해변 모래사장에 자릴 펼까 했지만.. 요즘 얼굴에 기미가 자꾸 올라와 솔밭의 전망 좋은 그늘에 자릴 잡았다. 캠핑 의자에 앉아 바라보는 바다는 평화로웠고.. 사랑스러웠다. 어제 친구들과 서해바다로 여행 온 성수.. 친구들과 헤.. 2023. 12. 6.
소풍캠핑 마감 장릉 보리밥집 넘나~~잘 먹는 우리 식구들..ㅋ~ 내남자가 검색해서 찾아낸 맛집.. 웬일로 미리 전화하고 예약을 해둔 내남자.. 우리 앞에 온 손님들도 재료가 떨어졌다며 되돌아가고 있었지만 내남자의 센스 덕분에 우린 뜨뜻한 아랫묵에서 맛있는 보리밥을 먹을 수 있었다. 반찬마다 정갈하고 맛깔져 우리는 리필하기도 하고 메밀묵무침이랑 감자전은 추가로 주문하기도 하며 참 맛나게도 먹었다. 내남자랑 성수가 유난히 맛나게 먹었고.. 밥값은 성수가 미리 계산해 버렸다. 치자열매 구옥을 개조해서 만든 보리밥집은 푸근하고 정겨웠다. 마당에 핀 맨드라미와 장독대 옆의 주황빛 치자도 괜스레 정답다. 꿈결 같았던 2박 3일의 소풍 캠핑과 영월 여행을 마감하고 집으로 가는 길.. 서쪽 하늘 노을빛은 분홍색과 모노톤의 파스텔로 .. 2023. 12. 1.
한반도 마을 한반도 마을(선암마을) 한반도 마을.. 여긴 두 번째 방문..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픈 장소라 다시 와봤다. 예전에 왔을 땐 도로가 비탈에 주차하고 산길을 조금만 걸으면 전망대에 도착했었던 것 같은데.. 널따란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고 전망대까지 가는 길도 산길을 따라 제법 많이 걸어야 했다. 처음 봤을 때만큼의 감흥은 아니었지만 다시 보니 새삼 신기하다. - 벗 님 - 무지개는 있다/오웬 2023. 11. 30.
고씨동굴&청령포 고씨동굴 소풍캠핑을 떠나 인근의 고씨동굴을 방문했다. 언젠가 내남자랑 둘이 영월 여행 중에 들렀었지만.. 그땐 줄이 길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막힐까 동굴탐험을 포기했었는데..그 아쉬움을 오늘에서야 떨어낸다. 박쥐 발견..ㄷㄷㄷ 청령포 가는 길.. 다음으로 단종 유배지인 청령포에 들었다. 지난번에도 이쯤에서 그냥 바라만 보다 돌아섰는데.. 오늘도 시간상 멀리서 외딴섬같은 청령포를 바라만 본다. 저토록 아름다운 비경을 간직한 청령포에 서린 비운의 왕..비극의 역사..에 잠시 숙연해진다. - 벗 님 - 2023. 11. 29.
윤봉길 의사 생가 윤봉길 의사 생가로 가는 길.. 길가의 노란 코스모스 군락이 눈길을 끈다. 하늘은 모노톤으로 가라앉았고 비가 내린다. 우나 체코 떠나기 전 빠듯한 일정 때문에 1박 코스로짧게 다녀온 가족 여행이었지만.. 우리 가족 다 함께라서 좋았고 행복했다. 집 근처의 감자탕집에서 저녁을 먹고..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했던 1박 2일간의 행복한 여정을 마름 한다. - 벗 님 - 꽃길 / 윤수현 2023.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