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8일 목요일
재희언니에게서 먼저 연락이 왔었다.
언니 어머님 부고소식을 접한 후로부터..
6개월 정도 지난 듯하다.
2단지 지날 때마다 언니생각이 났었는데..
그동안 상실감과 무력감으로 무척 힘들었었다는 언니..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운동이랑 취미활동이란 텃밭도 신청했단다.
다행히 안색은 맑고 좋아 보였다.
앞으로 자주 만나 얘기 나누자며..
도서관 카페에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언니도 나도 그동안 묵은 이야기들을 쏟아 내었다.
4월 15일 월요일
내가 먼저 연락을 했다.
"언니.. 커피 한잔 해요."
미선 씨가 운영하는 서천 커피클락으로 언니를 초대했다.
미선씨는 도서관 휴게실에서 도시락 먹다가
우연히 알게 된 동생인데..
얼마 전에 우리 아파트 맞은편 주택가에 작은 카페를 열었다.
작지만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이라 가끔 들린다.
난 아마 자몽에이드를 언닌 따뜻한 레몬홍자를 주문했을 것이다.
미선씨가 녹차 아이스크림을 써비스로 내어주었다.
항상 올 때마다 차든 빵이든 아이스크림을 써비스로 주는 미선씨..
이 날..
재희언니랑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았지만..
우린 잘 통했고 오래 이야기를 나누었다.
- 벗 님 -
모든 날 모든 순간 / 폴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