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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하루

행복한 산책길

by 벗님2 2024. 9. 27.

8월 13일 화요일

 

 

 

여전히 무덥던 날..

센터 수업이 없는 날은 둘레길을 걷는다.

요즘은 주말에도 일이 없으면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8월 중순에 갈빛 낙엽이??

 

 

 

 

 

늘 앉아 가는 정자..

이 자리가 좋다.

저 아래 무궁화길이 훤히 내려다보이고..

무엇보다 바람이 지나는 길목이라..

가만히 앉았노라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어느 날부터 산길가에 봉숭아 군락이 생겨났다.

일부러 뿌린 것인지..

어디선가 씨앗이 날아왔는지..

그 곁에 백일홍도 작은 무리를 이루어 피어나고 있다.

봉숭아도 백일홍도 유년의 추억처럼 정겨운 꽃이다.

 

 

 

 

 

8월 중순에 갈빛낙엽이 우수수수수~~~

이 또한 이상기후로 인한 엽소현상이다.

벚나무에 단풍 들면 그렇게 고울 수기 없는데..

물들기도 전에 저렇게 말라 떨어져 버리고 있다.

올 가을에도 벚나무 다홍빛 단풍을 볼 수 없게 되었다.ㅜㅜ 

 

 

 

8월 15일 목요일

 

 

 

 

 

 

 

 

 

오늘도 매미산 둘레길을 걷는다.

집을 나서면 지척에 이런 아름다운 산책길이 있다는 건

얼마나 행운이고 행복인지..

참 감사한 일이다.

 

무궁화꽃 싱그러운 이 길을 따라 집으로 간다.

이어폰을 통해 들려오는 가슴 시린 발라드는

아이러니하게도 나를 더욱 행복하게 한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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