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화요일
여전히 무덥던 날..
센터 수업이 없는 날은 둘레길을 걷는다.
요즘은 주말에도 일이 없으면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8월 중순에 갈빛 낙엽이??
늘 앉아 가는 정자..
이 자리가 좋다.
저 아래 무궁화길이 훤히 내려다보이고..
무엇보다 바람이 지나는 길목이라..
가만히 앉았노라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어느 날부터 산길가에 봉숭아 군락이 생겨났다.
일부러 뿌린 것인지..
어디선가 씨앗이 날아왔는지..
그 곁에 백일홍도 작은 무리를 이루어 피어나고 있다.
봉숭아도 백일홍도 유년의 추억처럼 정겨운 꽃이다.
8월 중순에 갈빛낙엽이 우수수수수~~~
이 또한 이상기후로 인한 엽소현상이다.
벚나무에 단풍 들면 그렇게 고울 수기 없는데..
물들기도 전에 저렇게 말라 떨어져 버리고 있다.
올 가을에도 벚나무 다홍빛 단풍을 볼 수 없게 되었다.ㅜㅜ
8월 15일 목요일
오늘도 매미산 둘레길을 걷는다.
집을 나서면 지척에 이런 아름다운 산책길이 있다는 건
얼마나 행운이고 행복인지..
참 감사한 일이다.
무궁화꽃 싱그러운 이 길을 따라 집으로 간다.
이어폰을 통해 들려오는 가슴 시린 발라드는
아이러니하게도 나를 더욱 행복하게 한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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