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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하루

봄비 후

by 벗님2 2022. 3. 29.

 

 

 

봄비가 함뿍 내린 주말의 하루..

내남자도 우나도 쏭이도

나름대로의 일정으로 다들 출타 중이고

나홀로 우두커니 집을 지킨다.

 

비 그친 후..집을 나섰다.

아무 기대없이 나선 산책길..

아파트 화단에 노오란 산수유꽃이 피었다.

 

가장 먼저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봄의 전령사 산수유꽃..

마침내 나의 뜰에도 봄이 당도했음을 실감한다.

 

 

 

 

 

 

 

 

 

 

 

 

 

 

 

 

 

 

 

 

 

 

 

 

 

 

공원길에도 노오란 산수유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약속이라도 한듯..

꽃들은 자기의 계절에 어김없이 피어난다.

 

다른 어느해 봄보다

올 봄에 피는 꽃은 더 반가운지..

예사롭지 않은지..

 

문득

앞으로 네 번의 봄을 더 견뎌야한다는 사실에

암담한 마음이 들어..

공원길을 걷는 발걸음이 축축 무겁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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