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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하루

한 그루 생강나무꽃이 주는 행복

by 벗님2 2022. 4. 12.

 

 

산길에서 만난 생강꽃..

처음엔 산수유일 거라 지레 생각했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산수유 필 무렵

산에는 생강꽃이 핀다는 사실이 떠올라..

가까이 다가가 꽃 모양을 확인한다.

꽃송이가 몽글몽글..

생강꽃이다.

 

 

 

 

 

 

 

 

 

 

 

 

 

진짜 생강 냄새가 날까??

꽃에게는 미안했지만

한송이 똑 따서 꽃잎을 뭉개어 

향기를 맡아본다.

생강냄새가 나는 듯도 하고??

 

 

 

 

 

거목이 뿌리째 넘어진 자리에..

새 나무를 심고는 

넘어지지 말고 곧게 잘 자라라고

저리 산돌로 다독여 놓았다.

 

 

 

 

 

요즘 내 아지트..

원미정 닿기 전..

이 자리에서 쉬어간다.

커피 한 잔 마시며 꽃바람을 느낀다.

 

바로 앞에 생강나무 한 그루 노오랗게 피었다.

 

 

 

 

 

 

 

 

 

 

 

 

 

얼마나 좋은지..

 

봄햇살 따스히 내리고..

 

바로 앞에 한 그루 동박나무..

 

노오랗게 피었는데..

 

더 이상 바랄 것 없이

 

내 마음 어찌나 아늑한지..

 

한 그루 꽃나무가 주는 행복감에 취해..

 

참 오래 저 자리에 앉아 있었다.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동박꽃이 지기까지 난 또 저 자리에 앉아..

 

행복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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