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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하루

가보지 않은 길

by 벗님2 2022. 2. 9.

 

 

 

느지막이 집을 나섰다.

소풍 나온 인근 유치원 아이들은 

어느새 하산하는 중..

마냥 예쁜 풍경..

 

햇살 잘 드는 이 길..

찬 바람도 포근히 안아주는 길..

이 길로 산을 오르는 걸 좋아해서

요즘은 매일 이 길을 들입머리로 잡는다.

 

 

 

 

시린 하루..

이 곳에 앉아 따스한 커피로

몸을 녹인다.

사르르 마음까지 따스해진다.

 

 

 

 

 

 

 

이곳을 지날 적마다 

적당한 돌멩이 하나 주워 조심스레

돌탑을 쌓는다.

작은 소원도 얹어본다.

 

 

 

 

 

원미정..

 

체력 단련장에서 가볍게 운동을 한 후..

이곳에  한참을 앉아 있곤 하는데..

추워서 잠깐만 머물렀다.

 

오늘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로 하산하려고 한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로 하산하는 길..

조금 무서웠다.

 

하지만 갈색 겨울꽃도 만나고

아늑한 쉼터도 만나고

옹달샘도 만났다.

 

마침내 익숙한 길을 만났을 때..

어디선가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소리가 들린다.

 

 

 

 

 

 

 

- 벗 님 -

 

 

 

 

 

 

단 하나의 사랑 / 유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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