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만난 가을..
따로이 가을을 만나러 나서지 않아서인지..
올 가을 그닥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느낄 새 없이
하루하루 흘러가던 차..
거리에 노오란 은행잎 차분히 쌓여가니..
무뎌진 내 마음에도 그나마 가을 감성 한자락 내려앉는다.
잠시 가을을 바라본다.
언제나 아름다웠던 가을..
그래서 슬프고 쓸쓸했고 그리웠지만..
그럼에도 가을이라 행복했었는데..
가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아름답고 행복했던 날들은
이제 아주 아득한 일같이 느껴진다.
- 벗 님 -
가을 우체국 앞에서 / 윤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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