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일요일..
민머루 해변에서 돌아온 그 밤..
새벽이 넘도록 고도리판을 벌인다.
쏭이도 좋아하고 우나도 좋아한다.
요즘 우리 식구들 모이면 즐겨하는 놀이다.
다음 날 느즈막이 일어나 아침을 준비한다.
쏭이가 미역국을 끓이고..
어제 해변에서 남겨온 돼지고기랑 양갈비로 아침을 차린다.
나는 앞치마만 둘렀지 쏭이가 다 차렸다.
저녁으론 내가 좋아하는 피자를 시켜 먹고
회사가 멀어 친구랑 자취를 하는 쏭이는..
엄마 생일 미리 축하한다며 금일봉을 내밀고 떠났다.
민머루 해변에서..
10월 4일 (음력 9월 9일) 0시..
56년 전 오늘 내가 태어났다.
쏭이는 화상통화로 함께
생일축하를 해준다.
생일선물로 내남잔 금일봉을..
쏭이는 캠핑 이벤트와 금일봉을..
우나는..
돈이랑 가방같은 거 받는 거 지겨울 거 같아
이번엔 색다른 선물을 준비해봤다며 내미는데..
골드 바 (GOLD Bar)..
여튼 내가 딸 하나는 기막히게 두었다는..
캠핑 이벤트를 준비해준 쏭이가 너무 고맙고..
난생 처음 골드 바를 소유할 수 있게 해준 우나도 고맙다.
이렇게 쉰여섯 살의 내 생일 이벤트는 막을 내리고..
난 참 행복했다.
- 벗 님 -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 코다브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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