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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나

캠퍼스의 추억

by 벗님2 2022. 12. 1.

 

 

 

 

10월 30일..

 

가을빛 무척 고운날에 딸과 함께..

 

1986년 새내기였던 내남자와 내가 다녔던

 

캠퍼스에 왔다.

 

 

 

 

 

 

하버드 법대를 모방해서 지었다는

그 당시 법정대 건물..

저 계단을 수도 없이 오르내리며

강의를 들었었다.

계단식의 강의실 내부를 우나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 때의 강의실은 동아리실로 변해 있었다.

 

나 대학 졸업 하던 날..

그 날 비가 내렸고..

아빤 저 계단에서 바바리 코트를 입고 학사모를 쓰시고..

사진을 찍으셨다.

무척 흐뭇해 하시며..

 

 

 

 

 

 

 

 

 

 

 

 

 

 

 

 

 

 

 

 

 

 

강의실로.. 제 2도서관으로.. 중앙도서관으로..

꽃분홍 투피스 입고 나풀나풀 캠퍼스를 거닐었었다.

 

캠퍼스 정문에 하루가 멀다 하고 최루가스가 자욱했었고..

시절은 암담했었지만

스무 살의 나는 삶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했었다.

참 푸르고 청청했던 그 시절..

그날로부터 36년의 세월이 흘렀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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