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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국내여행273

태화강변을 따라 쿠우쿠우에서 나와 태화강변으로 가는 길.. 엄마도 나도 우나도 걷는 걸 참 좋아한다. 웬만한 거리는 걷는다. 고래고기로 유명한 울산.. 보도블록에 그려진 고래 그림이 인상적이다. 엄마랑 딸과 함께 태화강변을 걷는다. 내 유년의 추억이 곳곳에 어려있는 강변길.. 애잔한 노랑 코스모스와 알록달록한 백일홍 군락이.. 지난 가을의 아름다왔던 잔재로 여직 남아있다. 강변의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간다. 태화강의 오염으로 등굽은 물고기가 나왔다며.. 뉴스에서 떠들썩하던 옛시절이 지금도 생생히 떠오른다. 공해로 찌들은 도시였던 울산.. 여고시절엔 한 달에 한두 번 학교에서 단체로 태화강변으로 쓰레기를 주우러 가곤 했었던 기억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온갖 철새와 물새들이 여유로이 쉬어가고.. 주변의 환경도 무척 아름다워.. 2021. 12. 11.
딸과 떠나는 여행 영등포역(KTX) 우나가 일주일간의 휴가를 받았다.(11월 10일~11월 15일) 전에부터 경주여행하고 싶다 노랠 불렀었는데.. 그냥 경주 가서 푹 쉬고 싶단다. 경주는 아이들 어렸을 적 추억이 참 많은 곳이다. 우나에도 나에게도 추억여행이자 힐링여행인 셈이다. 울산 엄마네에서 이틀.. 경주에서 3박 4일의 여정을 떠나는 날 아침.. 녹슨 철길엔 철 모르는 뽀리뱅이가 피어있다. 예쁘다. 일주일간의 여정으로 딸과 함께 떠나는 여행.. 만사가 귀찮고 우울해 .. 별다른 기대도 설렘도 없이 나선 길.. 하지만 막상 찬 아침공기를 마시며 여행 캐리어를 끌고 집을 나서니.. 그제야 기대와 설렘으로 가슴이 뛴다. "엄마, 나랑 여행 갈래?" 참 복도 많지.. 내겐 과분하고 고마운 딸.. - 벗 님 - 설레임 / 이안 2021. 12. 6.
강변에 누워 주중엔 회사 출근하느라 고단했을 아이들.. 강변의 초록 잔디에 누워 잠시 오수에 빠진다. 나도 그 옆에 누워 하늘을 본다. 간만에 느껴보는 자유로움과 평화.. 모처럼 환하게 웃어도 본다. 아이처럼 말갛게 내가 웃는다. - 벗 님 - 죄와 벌 / SG워너비 2021. 10. 30.
한강에서 연날리기 바람 많이 불어.. 연날리기 딱 좋은 날.. 잘 날 수 있을까 우려했던 것과 달리.. 연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하늘 높이 떠올랐다. 처음 사온 연이 높다란 나뭇가지에 걸려 연살이 부러져 다시 연을 사와야 했다. " 엄마도 한 번 날려 봐.." 나도 다시 아이가 되어.. 연을 날려 본다. 날이 추워지고 바람부는 날이 잦아지면 아빠는 우리에게 연을 만들어 주셨다. 햇살 잘 드는 툇마루에 앉아.. 대나무를 잘게 쪼개어 연살을 만드시고.. 문종이를 잘라 엄마가 만드신 밀가루풀을 발라 정스레 연을 만들어 주셨다. 동생들이랑 언덕배기 밭둑에 올라 연날리기를 시도하곤 했었지만.. 연을 하늘 높이 띄우는 일은 호락하지 않아서.. 연날리기를 성공한 기억은 별로 없다. 그래도 너무나 정겹고 그리운 유년의 추억.. 아빠와.. 2021. 10. 29.
한강 나들이 지난 9월 11일.. "엄마, 이번 주말에 가고싶은 데 있어?" "그냥 한강에 소풍가고 싶어." "돗자리 깔고 푹 쉬다가 저녁에 노을 보고 싶어." 해서 주말의 하루 한강변으로 나들이를 갔다. 강변엔.. 주말을 맞아 나들이 나온 사람들의 풍경이 여유롭다. 다소 나른하고 평화롭고 행복해 보이는 풍경들.. 우린 그늘을 드리운 커다란 나무 아래 자릴 잡고 푹신한 잔디에 돗자릴 깔고 누워 잠깐 오수에 빠졌다. 가지고 간 베드민턴을 치려니 바람이 몹시 불어 대신 연날리기를 하기로 한다. 연을 날리기 위해 바람부는 강가쪽으로 자릴 옮겼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확 트인 강가엔 유유자적한 사람들의 풍경.. 부모님을 모시고 나온 우리 바로 옆의 일가족 풍경이 정겹다. 건강하고 통통한 아이의 재롱에 더욱 화목해 보이던.. 2021. 10. 28.
여행 마감 아침마다 숙소 앞에 장이 열린다. 구내식당에서 전복죽으로 깔끔한 아침식사를 한 후.. 구내매점에서 건새우랑 황태포 등 건어물 몇 가지를 구입하고 월송정으로 출발한다. 공사 중이라 어수선했지만.. 월송정에서 바라본 바다는 예뻤다. 오늘도 확트인 고속도로 대신 옛길을 따라 가기로 한다. 구불구불 검마산을 올라가는 옛길은 아찔했지만 구비 도는 길목마다 절경이다. 왕피천의 발원지라는 구주령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집으로 가는 길.. 이천에서 이천쌀밥을 먹으며 2박 3일의 울진여행을 마감한다. 구조령에서.. - 벗 님 - 바램 / 노사연 2021. 9. 25.
고급진 구내 경양식당 불영사 계곡을 지나 숙소로 가는 길.. 금강송 울창한 깊고 푸른 계곡.. 중간중간에 정자가 있어.. 잠시 멈춰 계곡의 절경을 감상한다. 오늘 저녁 메뉴는 숙소 내의 경양식.. 6시 반쯤에 갔는데 이미 예약이 엄청 밀려있다. 2시간쯤 걸린다지만 숙소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베고픈 걸 못 참는 내 남잔 일단 한식당 가서 저녁을 드시겠단다. 나중에 거기 한식당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서.. 내남잔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했다. 시중의 고급진 레스토랑 못지않은 분위기와 음식.. 무척 만족스러웠다. 2시간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조금 늦은 저녁을 먹은 탓에.. 배도 꺼줄 겸 숙소 주변을 산책한다. 서서히 먹구름이 걷히고 구름 사이로 달빛 환하고 별빛 초롱하다. 산 깊고 공기 맑은 곳이라 그런지.. 제비가 날아다닌다... 2021. 9. 24.
천년고찰 울진 불영사 비가 잠시 소강상태이다. 오후 서너 시쯤 되었을까.. 비도 오고 조금 늦은 시간이어서일까.. 인적은 드문하다. 줄기차게 흐르는 불영계곡을 따라 불영사 가는 길은 깊고 푸르다. 무영탑(삼층석탑) 불영사 법영루(종각) 불영사..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태백산맥에서 흐르는 깊고 푸른 불영계곡과 울창한 금강송 숲길과 아름다운 연못과 비구니 도량으로 유명한 천년고찰.. 우리나라 사찰을 다 다녀보진 않았지만 내가 본 사찰 중에 아름답기론 으뜸이다. 지나는 길 있으시면 꼭 한 번 다녀가시라.. 권하고 싶다. - 벗 님 - 나 없어라 / 범능스님 2021. 9. 16.
백일홍 핀 메밀국수집 망양정에서 내려와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왕피천을 건넌다. 비 내려 더욱 자욱한 운치를 더해주는 강 풍경.. 다음 여행지인 불영사를 가기 전 들른 메밀국수집 뜨락에 핀 백일홍이 어여쁘다. 백일동안 붉게 핀다 해서 백일홍.. 꽃말은 떠나간 님을 그리워하다. - 벗 님 - 바람꽃 / 아이유 2021.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