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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쏭이53

쏭이와 민정이의 인생네컷 ㅋㅋㅋ~~ 올해 대학 새내기가 된 조카 민정이가 우리 집에 다녀갔다. 12년 열나 공부해서 대학생이 되었지만.. 가엽게도.. 캠퍼스 생활은커녕 같은 과 친구들 얼굴도 잘 모른단다. 쏭이랑 민정이랑은 사촌들 중에서도 쿵짝이 잘 맞다. 2박 3일.. 둘이서 강남도 가고 뚝섬도 가고 한강에서 캠프도 하고.. 돌아 댕기면서 얼마나 먹어대었는지.. 이틀 만에 둘 다 오동통한 너구리처럼 빵빵해졌다. - 벗 님 - 노래방에서 / 장범준 2020. 11. 29.
쏭이의 밤 산책 곰돌이 푸같이 빵빵하게 무장한 쏭이 모습이 귀여워 담았다. "엄마, 산책 갔다 올게.." 야심한 밤의 산책.. 햇빛이 싫다는 야행성 쏭이의 요즘 일과 중 하나다. 대학 졸업반인데.. 시험 칠 때와 주 1회 실습 시간 외에는 올핸 학교에 거의 가지 못했다. 코로나 시대.. 너도 나도 다 암울하지만.. 어린 아이들과 젊은 청춘들을 바라보는 마음은 더욱 안타깝다. 끝나기는 할까.. 모르는 타인과도 맨 얼굴로 스스럼없던 그런 시절이 다시 올까.. 그래도 오겠지.. 올거야..반드시.. - 벗 님 - 잠이 오질 않네요 / 장범준 2020. 11. 28.
그대가 나의 행복 "엄마, 나랑 초밥 먹으러 가자..내가 쏠게.." 쏭이랑 카림에 있는 미카도 스시에 왔다. 쏭이 15접시..나 13접시..ㅎ~ 아? 쫌 더 먹었어야 했는데.. 쏭이는 배가 부르다면서도 쫌 더 먹지 못한 것이 아쉽단다. 부른 배도 꺼줄 겸 아이쇼핑을 한다. 처음 들어간 옷 매장에서 롱코트를 하나 고르더니 나더러 입어보란다. 가격도 착하고 이쁘다며 굳이 엄마한테 사주겠단다. 별로 옷 살 맘이 없었지만 쏭이의 권유로 사온 옷을.. 집에 와 다시 입어보니 맘에 쏙 든다. 화장실 액자에 걸려있던 행복.. 나에게 가장 큰 행복은 딸들이다. 세상 어느 부모가 그러지 않을까 마는.. 딸들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다. 혹자는 자식들이 커서 품을 벗어나 지들대로 훌훌 잘 살면 그만이라 하지만.. 어디 부모 맘이 그럴까..노심.. 2020. 10. 23.
쏭이랑 최근에 긴 머리를 단발로 싹둑 자른 쏭이.. 한결 가볍고 산뜻해 보인다. 귀엽고.. 한동안 쏭이와의 관계가 조금 소원했었다. 마음의 빗장을 걸고 조금 오래 토라져 있더니.. 다시 마음의 문을 열었다. 자식이 상전이라더니.. 그동안 노심초사했던 이 어미 맘을.. 알까.. 오랜만에 쏭이랑 함께 한 시간.. 행복했다. - 벗 님 - 트러블 메이커 / 내일은 없어 2020. 9. 6.
딸과 바다 쏭이 "엄마, 바닷물이 왜 이렇게 더러워?" " 서해는 중국 황하강에서 흘러들어온 황톳물 때문에 그렇대.." " 난 동해바다가 깨끗하고 더 좋은 것 같아." " 엄마도 예전엔 그랬는데.. 저번에 아빠랑 서해안에서 2박하면서.. 서해바다가 좋아졌어." "특히 서쪽하늘 노을은 정말 아름답고 평화로워.." - 벗 님 - 바다에 누워/조아람 바이올린 2020. 9. 4.
박군치킨 쏭이가 주말 알바(금, 토)를 하는 40대의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치킨집이다. 맞은편 아파트 상가에 위치해 있어 집이랑 가까워 좋다. 이 날은 우나가 집에 와서.. (우나는 얼마 전부터 서울 직장 근처에 원룸을 얻어 생활하고 있다.) 내남자랑 나랑 우나랑 셋이 알바하는 쏭이 응원해주러 간 날.. 주말 저녁무렵이였는데..손님이 한 테이블도 없다. 간간히 배달주문은 오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 말고는 손님이 없어..우리는 다른 손님이 올 때까지 오래 자릴 지키고 있었다. 여자 사장님께서 내가 좋아하는 똥집튀김을 서비스로 주신다. 이 날은 내남자랑 나랑 둘이서 박군치킨에 간 날.. 초저녁 무렵이었지만 이 날도 우리 말고는 손님이 없었다. 코로나 때문이기도 하고 휴가기간이라 더 그렇단다. 더운 날이라 시원한 .. 2020. 8. 26.
폭우2 비 핑계로 장을 안 본 지 일주일이 넘은 듯.. 파랑 양파 사러 동네의 마트에 나왔다. 두부랑 호박이랑 콩나물이랑 방울토마토도 덤으로 사서 마트를 나서려고 하니 우르르 콰앙~~ 갑자기 또 폭우가 쏟아진다. 장바구니를 든 채 비 감상을 하며.. 마트 앞에 서서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리는 중.. 장바구니 속 콩나물을 보더니.. 쏭이가 콩나물밥을 해 먹잔다. 우나는 콩나물 대가리 씹히는 게 싫다고 콩나물 찬을 싫어하지만 쏭이랑 난 콩나물의 아삭한 식감을 좋아해서.. 콩나물국이나 무침을 즐긴다. 특히 집에서 쫄면을 즐겨해 먹는 우리 둘이는 쫄면에 꼭 콩나물을 넣는 편이다. "엄만 가만히 있어..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요즘 주방 요리사는 쏭이다. 난 주방보조역할이고.. 아마 내 음식 솜씨가 쏭이에겐 탐탁.. 2020. 8. 6.
쏭이 두부마을 올라가는 돌계단에서.. 웬일로 쏭이가 사진을 찍어달란다. 한껏 귀여운 체를 하며.. 은총이 놈에게 보내려는 모양이다. 내 나름으로 이쁘게 찍어줄라 했는데.. " 엄만, 왜케 사진을 못 찍어?" 샐쭉거린다. 마음에 드는 컷이 하나도 없는 모양이다. - 벗 님 - 2020.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