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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독백

폭우

by 벗님2 2020. 8. 5.

 

 

 

 

연이은 폭우의 날들..

 

나는 좋다.

한 달 내내 비가 내려도 좋다.

비가 세차면 세찰수록 좋다.

 

여한 없이 비가 내리는 날들..

이른 아침 비가 잠시 소강상태인 듯하여

신리천으로 나갔다.

 

신리천은 콸콸  세차게 흐르지만

그리 위협적이진 않았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진다.

바람도 거세다.

우산도 쓸모가 없다.

다리 밑으로 피신했지만

사선을 그으며 비바람이 마구 들이친다.

 

한참을 비와 바람과 세찬 물살의 풍경을 바라보노라니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다시 비가 잠잠해진다.

 

 

 

 

 

 

 

 

 

 

다리를 건너는 우산 속 세 부자의 모습이 예쁘다.

아빠 손에 유치원 가방이 들려있는 것으로 봐서

아이들을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모양이다.

 

우나랑 쏭이도 저리 앙증한 시절이 있었는데..

문득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 벗 님 -

 

 

 

 

 

비도 오고 그래서 / 헤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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