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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독백

방울토마토

by 벗님2 2020. 8. 2.

 

 

 

 

 

 

 

 

 

 

 

 

 

비 온 후..

자전거를 타고 신리천을 달려 텃밭으로 나간 하루..

개망초 무성하고 여름풀로 우거진 텃밭..

 

뒤늦게 씨앗 뿌렸던 로메인 상추도 이젠 끝물..

열무는 벌레 먹어 숭숭하고 작고 거칠어 보잘것없다.

내 작은 텃밭에 수확할 거라곤 이젠 깻잎뿐이다.

이웃 텃밭들엔  옥수수랑 고추랑 고구마잎이 무성하다.

 

내 남잔 이젠 텃밭을 포기하라고 하지만..

요놈 때문에 자꾸 맘에 걸린다.

방울토마토..

 

 

 

 

 

 

 

 

 

 

 

 

 

어디서 씨앗이 날아왔는지

텃밭 귀퉁이에 방울토마토 달랑 한 그루..

 

어느 날 노란 꽃망울을 피우더니

비 온 후 또 어느 하루..

탱글탱글 방울토마토가 열렸다.

 

신통하고 예쁘다.

 

 

 

 

 

- 벗 님 -

 

 

 

바람이 오면 / 범능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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