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하루..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만난
너무 예쁜 풍경..
아이들을 유치원에 데려다 주는 젊은 엄마..
엄마 손에는 아이들의 유치원 가방이 두 개 들려있고..
노란 병아리색 우의 입고 엄마 뒤를 쫄래쫄래 따라가는
앙증한 아이들..
쌍둥이일까..연년생일까..
처음엔 아~ 예뻐라~바라만 보다가..
너무 예뻐 줌을 한껏 당겨 폰으로 다다닥 담았다.
문득..
우나랑 쏭이 어릴적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내 마음에 정겨움이 뚝뚝 묻어나고..
새파란 새댁이던 젊었던 시절의 내 모습이 그리워지며..
세월의 서글픔이 밀려온다.
작년 이맘때..
- 벗 님 -
추적이는 여름비가 되어 / 장범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