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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우나

우나의 대기업 취직 성공기

by 벗님2 2021. 6. 4.

 

 

 

 

우나가 국내 대기업 경력직 사원으로 취직했다.

 

오늘(6월 3일) 최종 합격소식이 날아왔고

 

우나 경력을 2년 인정해 주고 연봉협상도 끝났다.

 

다음 주 월요일 첫 출근이다.

 

 

 

 

 

 

 

 3년 전.. 면접용으로 처음 구입한 고가의 명품 정장..

 

지 개성을 살린다고 굳이 빨간 쟈켓에 바지 정장을 고집하더니..

 

인생 첫 면접에서 보기좋게 탈락했었다.

 

 

 

 

 

 

 

면접에서 너무 튀면 안 된다는 걸 경험하고

 

다시 구입한 베이직한 치마 정장..

 

저 정장을 입고 여러 번의 면접을 봤었다.

 

몇 번은 탈락하고 몇 번은 합격하고..

 

 

 

 

 

 

미국 회사(KW)에서 일 년 근무하고 귀국하자마자..

3개월 인턴과정으로 들어간 롯데 계열의 이탈리아 회사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해준다는 조건으로 일 년여 근무했었다.

최근에 우나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한 달간 회사 내규까지 조정하면서 연봉협상까지 했었는데..

우나가 예상했던 연봉에 미치지 못해 일 년간 기다려온 우나는

자기 능력에 맞게 대우해주지 못하는 회사에서

무슨 희망을 갖고 열심히 일하겠냐며 곧바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그래도 대기업 정규직인데 그냥 다니지.. 요즘 취업하기도 힘들다던데.."

걱정하는 나에게 우나는 당당하게 말했었다.

"엄마, 걱정하지 마. 나 얼마든지 더 좋은 데 갈 수 있어."

 

그로부터 한 달도 채 안 되어..

우나는 한창 크고있는 중견기업 폴란드 현지 근무와

국내 대기업 경력직에 동시 합격했다.

폴란드 회사는 오피스텔도 제공해주고 연봉도 상당히 높아

고민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국내 대기업을 선택했다.

연봉도 롯데에서 최종 제시한 금액보다 1,200만 원이나 더 높게 받는다고 한다.

 

나도 내 남자도 우나가 회사를 박차고 나왔을 때..

말은 못 하고 걱정이 많았었는데..

우리가 우리 딸을 과소평가하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내심 흐뭇해하고 있다.

 

기대보다 희망보다 더 잘 커 준 우나가 너무 자랑스럽고 고맙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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